SNS, #SNU54를 만나다

ⓒmultiwriter.co.kr ⓒ트위터 @54chong_vote ⓒ트위터 @SNU_RA ⓒ트위터 @HumanitasSNU ‘분노하라 상상하라’ 선본은 SNS 계정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트위터 @54chong_vote ‘서울대학교 54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총학생회선거에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운영원칙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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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상상하라’ 선본은 SNS 계정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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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54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총학생회선거에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운영원칙을 도입했다. “SNS를 통한 각 선거운동본부(선본)의 유권자 가까이 다가가는 선거운동을 장려하고, 동시에 공정한 선거운동과 투표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선본과 후보에게 적절한 SNS 이용 방법과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도입 목적이다. 54대 선관위 트위터(@54chong_vote) 담당위원 연창기(영문 10) 씨는 “선거에서 SNS가 공론장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원칙을 만들었다”는 취지를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 선거에 SNS 운영원칙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4대 총학생회 선거 시행세칙 27조는 “온라인 선거운동은 각 선본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및 선관위가 지정하는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규정해 SNS는 포함하고 있지 않다. 다만 “언급하지 않은 종류의 선전매체는 선관위의 허가가 있을 경우에 한하여 허용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SNS 운영원칙이 도입된 것은 학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고 SNS 사용이 증대되는 변화를 반영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인 운영원칙들은 선관위에 의해 초안이 구성된 후 학생들의 피드백과 선관위의 검토를 통해 확정됐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연창기 씨는 “한국 선관위의 SNS 규제를 따라하는 것이냐는 우려도 있었고, 초안에 대한 적극적인 피드백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SNS 운영원칙은 선본이나 후보가 선관위에 통보 후 SNS을 사용할 것, 선본간 토론을 허용하고 상호비방은 자제할 것, #SNU54와 #SNU 해쉬태그를 사용할 것, 투표기간 중 계정을 프로텍트할 것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11월 12일 현재 ‘Ready Action’ 선본과 ‘Humanitas’ 선본이 트위터 계정을 운영 중이다. ‘분노하라 상상하라’ 선본은 트위터 계정 사용 계획이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후보들 중에는 ‘Ready Action’ 선본의 오준규 정후보, ‘Humanitas’ 선본의 박선아 정후보와 채상원 부후보가 선관위에 등록한 후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Ready Action’ 선본은 학내 3G망 개선 사안, 등록금 폐지, 학생들과의 편안한 소통 등을 강조하며 정책 공약과 사회 사안 등에 대한 트윗을 작성했다. 서울대생들의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Humanitas’ 선본도 학자금, 한진 중공업, FTA 사안 등 정책과 사회 현안에 관한 트윗을 작성했다. 선본 간의 대화도 이뤄졌다. ‘Ready Action’ 선본은 ‘Humanitas’ 선본의 리플렛 내용에 대해 ‘Humanitas’ 선본과 선관위 측에 “비정규직 노동자를 어머님/아버님으로 부르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작성했다. 이와 같이 공약과 주제에 대해 선본 간에 대화를 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타 선본을 비난하는 글을 작성하거나 리트윗해서는 안 된다. 또한 트위터 상에서 선거유관계정은 불특정 계정을 팔로우 한 후 이를 멘션으로 알려 이른바 ‘맞팔’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선본유관계정은 웹자보나 UCC를 직접 트윗해서는 안되며, 선본계정은 하루에 8회까지만 #SNU 해쉬태그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른바 ‘도배’를 막기 위함이다. 또한 선거운동정보 발송, 친구추가 요구, 유사한 내용의 반복 게시 행위 등이 과도할 경우 선관위가 개입할 수 있다. 선본유관계정이 운영원칙을 위반할 시, 선관위는 권고, 주의, 경고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이는 오프라인에서 행해지는 징계와 동등한 처벌 효력을 갖는다. 또한 피치 못할 사유로 선본, 후보의 계정 사용 내역 확인이 필요할 경우 선관위는 선본장연석회의와 선관위 전체회의의 의결을 통해 선본장과 계정 소유자가 동석한 상태에서 해당 계정의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11월 12일 현재 ‘Ready Action’ 선본(@SNU_RA)은 팔로워 계정 88개를, ‘Humanitas’ 선본(@HumanitasSNU)은 팔로워 계정 41개를 보유하고 있다. ‘Ready Action’ 선본의 오준규 정후보(@ojkpop)는 1,182개, ‘Humanitas’ 선본의 박선아 정후보(@coffeewaffle)는 209개, 채상원 부후보(@lovethere0517)는 251개의 팔로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유관계정 팔로워 중 학내 유권자의 비율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 선관위 측의 설명이다. 후보 계정의 경우, 후보 개인이 선본발족 이전부터 사용하던 계정을 선관위에 등록한 후 선거운동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연창기(영문 10) 씨는 “개인적으로는 트위터 상에서의 #SNU 등의 방식이 서울대생들의 공론장으로서 기능하기에는 미흡한 듯하다”면서도 “트위터가 기존의 자보와 정책 자료에 더해 유권자들에게 보조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연 씨는 “트위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선거가 친근해진다”며 “리트윗과 코멘트를 통한 공론 기능뿐만 아니라 농담 등을 통해 기존의 선거에 비해 선거운동이 유권자들에게 친근해지고 선거 분위기도 고조된 것 같다”며 SNS에서의 총학선거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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