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이 땅의 수많은 민중은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외쳤다.자유를 바라는 피가 길을 따라 흘렀다.

이 땅의 수많은 민중은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외쳤다.자유를 바라는 피가 길을 따라 흘렀다. 시간을 따라 흐르고 있다.지금은 ‘열사’로 불리는 수많은 사람들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바랐다.그들의 희생은 이 땅에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렸다.사람들은 쉽게 민주화를 ‘과거의 것’이라 생각한다.지금은 민주화된 세상이라고, 더이상 싸울 필요가 없다고.하지만 아직도 이 땅엔 자신의 몸에 불을 댕겨 민주화를 외치는 이들이 있다.그들은 말한다.“민주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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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광주항쟁 유가족들이 망월동 묘역에서 이름 없는 무덤을 보고 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은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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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으로 헌화를 하는 모습. 이 아이들은 비석에 새겨진 말의 의미를 언제쯤 알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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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수많은 사람의 피를 먹고 자랐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들을 기억하는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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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항쟁 유가족이 발언을 하고 있다. “우리 아들은, 우리 아들은….” 그녀의 목소리는 세차게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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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는 과거의 것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 주위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16일 노동자대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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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거리에는 죽창과 방패가 둔탁한 파열음을 내고 있다. 민주화된 거리는, 이것과는 다른 모습이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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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망월동 묘역에는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30년 전 광주항쟁은, 아직도 우리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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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주공원의 관리자 중 한 명인 제경호 씨의 모습. 제 씨는 기자를 보자마자 “소개시켜줄 선배가 있다”며 손을 붙잡았다. 제 씨가 가리킨 손 끝에는 박종철 열사가 있었다. 제 씨는 “박종철을 잊지 말아 달라.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제 씨의 손은, 아직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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