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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하연 ‘와인카페’에서 와인을 손에 든 김성록 씨. |
5월 19~20일 자하연에 카페가 열렸다. 그런데 잔이 독특하다. 예쁜 글라스 잔에 담긴 투명한 액체는 다름 아닌 와인. ‘와인카페’로 사람들의 이목을 끈 와인 동아리 ‘WAinS(Wine Association in SNU)’의 회장 김성록(경영 02) 씨를 만나봤다.그가 와인을 접한 때는 2006년이었다.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던 그는 한창 새로이 생긴 와인바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바에서 많은 와인을 접하면서 와인에 점점 빠져들게 됐다”는 그는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동아리를 만들 생각을 품게 됐다. “와인에 대한 거리감을 없애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편하게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졌어요.” 가까운 후배들과 와인 동아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스누라이프에 와인모임에 관한 글을 올리면서 사람들을 모았다. 드디어 작년 12월 1기 멤버를 모집하여 WAinS를 시작했다.WAinS는 매주 세미나와 시음회를 통해 와인을 공부하고, 행사를 기획하며 동아리를 꾸려가는 회원들인 ‘Reserve Members’와 위의 활동을 할 여유는 없지만 와인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모임에 참여하고자 하는 회원들인 ‘WAinS Members’로 꾸려진다. “벌써 모두 합쳐 200명을 넘어섰으며, 싸이클럽에 신청하는 것만으로 부담 없이 와인 모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와인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싸고 맛있는 와인도 많고, 사람들과 함께 즐기면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와인을 보다 대중화하려는 WAinS의 노력은 2학기에도 이어진다. 그는 “순수하게 와인을 즐기면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큰 공간을 빌려 ‘와인파티’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잔의 와인이 열어주는 여러 가지 기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이 될 거예요.” 앞으로도 와인 모임 뿐 아니라 축제 참가, 강연회 개최 등을 통해 학우들에게 와인에 대해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물론 아직 동아리 공간이 없다는 것이나 갑자기 커진 덩치 때문에 힘든 점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후일 내실이 다져지고 나서 기회가 된다면 학내의 다른 음료 동아리와도 연계해 대규모 행사도 열어봤으면 한다”며 소망을 비췄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와인은 그만큼 시간을 두고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술이에요.” 그러나 그는 “와인은 알고 마셔야 하는 어려운 술이 아니라 만나면서 친해질 수 있는 술”임을 기억해주길 바랐다. 그는 와인의 매력은 그뿐만이 아니라고 한다. “와인을 마시는 행동이나 자리 자체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어요.” 와인잔을 사이에 두고 함께 마주하자는 WAinS의 제안, 매력적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