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시를 잡을꼬

오는 금요일, 아들 관악이의 첫번째 생일을 맞이해 아빠 고시만 씨와 엄마 나합격 씨는 돌잔치 준비에 여념이 없다.그런데 혼자서 돌잔치 장소를 알아보고 집에 돌아온 고시만 씨는 아내 나합격 씨가 돌잡이 상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나합격 씨가 돌잡이 상을 모두 ‘사시’로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아들 관악이가 행정공무원이 되길 바라던 고시만 씨는 돌잡이 상을 다시 ‘행시’로 채우려고 했다.

오는 금요일, 아들 관악이의 첫번째 생일을 맞이해 아빠 고시만 씨와 엄마 나합격 씨는 돌잔치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혼자서 돌잔치 장소를 알아보고 집에 돌아온 고시만 씨는 아내 나합격 씨가 돌잡이 상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나합격 씨가 돌잡이 상을 모두 ‘사시’로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들 관악이가 행정공무원이 되길 바라던 고시만 씨는 돌잡이 상을 다시 ‘행시’로 채우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고시만 씨와 나합격 씨는 심하게 다툰 후에 돌잡이 상을 행시와 사시로 반절씩 채우기로 합의를 봤다.드디어 돌잔치 날, 모든 사람의 시선이 관악이와 돌잡이 상에 쏠렸다. 고시만 씨는 행시를, 나합격 씨는 사시를 관악이가 잡게 하기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행시와 사시가 아직 무엇인지도 모르는 우리의 관악이. 일생 첫 번째 절대 절명의 선택의 위기에 처한 관악이는 과연 어떻게 해야만 하는 걸까? 우리도 관악이처럼 이유도 모른채 고시를 해야만 하는 ‘고시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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