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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니타스’ 선본이 총학생회(총학)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정후보: 2011년에 대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민주주의나 독재와 같이 사회적 문제가 주요 화두였다면 이번에는 반값등록금을 실현시키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점에서 다가올 2012년은 중요한 해로, 앞으로 총학생회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생회에서 많은 활동을 했었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다. 서울대의 구심점의 역할을 수행하는 총학생회장이 되고자 출마했다.부후보: 현재 사회가 ‘야만의 사회’라고 규정한다면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변화의 흐름과 물결이 동시에 시작되고 있다. 이 변화의 흐름을 그냥 그 위에서 편승해서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주도하고 이용할 줄 아는 총학생회가 필요하다. 직접 민주주의와 연대를 통해 법인화와 반값등록금을 해결하고자 한다. 서울대의 현재 상황이 법인화 문제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는데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출마하게 됐다.선본의 이름과 모토에 담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가?부후보: ‘야만을 넘어 연대로’라는 모토인데, 지금 사회는 야만이 지배하는 야만의 시대라 볼 수 있다. 한진 중공업의 갈등 상황, 대학생 등록금 문제, 청년 취업 문제와 서울대 법인화 등에서 보이듯이 사회는 야만적으로 행동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후마니타스’라는 가치를 전하고 싶었다. 라틴어로 ‘인간다움’이라는 뜻을 가진 이 단어는 야만적인 사회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면서 그 사회가 추구해야할 가치를 담고 있다. 대학사회에 직접민주주의와 연대 그리고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고 싶다.‘후마니타스’ 선본이 다른 선본과 가지는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정후보: 다른 선본과 차별성을 두기보다는 학우들의 문제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연대’라는 방향을 설정하는 것 자체에 집중했다. 다른 선본과 달리 어떤 공약을 냈다는 문제가 아니다. 다른 선본들의 경우 그 선본들의 공약만 보고는 그 선본에서 지향하는 총학생회의 전체적인 윤곽을 알기 어렵다. 다른 선본과 무관하게 우리의 기조는 바뀌지 않는다.지난 총학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가?정후보: 지난 학생회가 했던 중심활동은 ‘법인화 투쟁’이라 생각한다. 많은 학우들이 참여하고 여러 가지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사실상 투쟁을 포기한 것으로 마무리가 되고 다른 학우들은 무엇이 합의됐는지를 모르는 상황이다. 부후보: 총학생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인 의견 수렴과 집행 그리고 학생들의 의견을 관철 하지 못했다. 2011년은 사회가 변화하던 시기인 만큼 그 흐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상황을 간과 했다. 그리고 점거 중에 반값등록금 투쟁과의 연대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 총학이 고립됐다.지난 본부점거 당시 대표자 회의나 천막회의 등의 참여가 가능한데 ‘후마니타스’ 선본의 경우 점거 당시 활동이 적었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정후보: 본부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하지는 않았으나 과에서 활동을 많이 했다. 점거를 지키고자 본부점거에 참석만 하는 것 보다 더 높은 역할을 통해 참가할 방법은 없을까 생각했다.부후보: 본부 점거에서 참여한 시간을 두고 논한다면 이 지적은 타당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 한국대학생연합 (한대련)에서 간부로 활동하며 광화문에서 반값 등록금 투쟁을 주도했고, 서울대 본부 점거 상황을 알고 있어서 함께 연대하자는 제안을 총학생회에 하기도 했다. 등록금과 법인화 문제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연대하자고 주장했으나 안타깝게도 잘 성사되지 않아서 아쉬웠다.‘후마니타스’의 공약 중 ‘반값등록금’과 ‘법인화 투쟁’이 있다. 이 역시 진행 중인 상황인데 앞으로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가?정후보: 반값등록금은 교육 공공성의 측면에서 법인화 투쟁의 성격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법인화와 한진 중공업에 대해 연대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MB교육정책의 일환인 반값등록금과 법인화도 같은 맥락에 놓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둘이 다르다고 보는 시각은 총학생회에 있던 사람들의 주관적인 해석이 개입되어 좁게 해석한 것이라 생각된다.‘후마니타스’가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연대’라는 개념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부후보: 연대라는 말이 그냥 들으면 추상적이고 좋은 말 같다. 하지만 연대는 추상적인 의미를 넘어서서 우리들의 구체적인 현실의 무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전략이다. 연대는 법인화 사안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사회 그리고 우리를 억누르는 체제를 바꾸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치이자 방법이다. 연대가 단지 상호 이해관계를 위해 이뤄진다면 곧 그 연대는 깨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4대 교육철학 공약 중 하나로 학점포기제를 걸었다. 오히려 이 공약으로 인해 학생들 간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보지 않나?부후보: 학생들의 억눌린 마음과 숨통을 틔어주자는 취지이다. 현재 상황이 모두에게 억압적이라 생각한다. 이를 통해 상상력을 고양시킬 수 있는 원천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상상력의 ‘토양’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 교육 커리큘럼을 따라가다보면 학생들이 자신의 상상을 펼칠 여유가 없다.핵심 공약은 무엇인지?부후보: 학우들이 개인적인 일을 하면서도 참여할 수 있고, 최대 다수의 학생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법인화를 철폐하고자 하는 공약을 위해서 학부생을 넘어서서 포괄적인 범위의 서울대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법인화투쟁위원회를 세울 것이다. 또한 야권 정당과 연대해서 법인화 법 폐기하고자 하는 공약을 내고자 한다. 그리고 나눔의 연대를 실현하기 위해 재능 기부위원회를 구성해 자신의 재능을 통해 주변의 어려운 사람과 친구들을 돕고자 한다.낙선한다면 이후 계획은?정후보: 낙선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낙선을 가정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 낙선 여부와 상관없이 내년을 잘 살아갈 것이다.부후보: 올해 말과 내년 키워드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반드시 이번에 당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변화의 시기에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말하자면 ‘반값연대’와 ‘서울대 법인화’에 주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