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대 총학생회 선거, 세 번의 시도 끝에 구성되나

2009년 가을, 총학생회 선거는 투표함 개봉과 도청 논란, 선관위 사퇴 등으로 얼룩졌다.곧이어 재투표가 결정됐지만 투표율이 41.09%로 50%에 미달돼 무산됐다.그리고 2010년 봄에 열린 재선거에서는 몇 일자 선거인명부를 채택할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결국 재선거 역시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다.학생들 사이에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단과대 학생회 등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식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9년 가을, 총학생회 선거는 투표함 개봉과 도청 논란, 선관위 사퇴 등으로 얼룩졌다. 곧이어 재투표가 결정됐지만 투표율이 41.09%로 50%에 미달돼 무산됐다. 그리고 2010년 봄에 열린 재선거에서는 몇 일자 선거인명부를 채택할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결국 재선거 역시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다. 학생들 사이에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단과대 학생회 등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식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점점 낮아지는 투표율로 인해 투표를 연장하는 것은 이제 거의 당연한 수순이 됐다. 몇몇 단과대에서는 후보자가 없어 아예 선거가 무산되기도 했다. 투표에는 관심 없고, 학생회에는 일할 사람도 없어 학생 사회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회가 유리되는 것에는 학생회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힌다. 입학 이후 한 번도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 A(의예 09) 씨는 “총학생회장 자리를 정치인이 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삼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성길제(경제 04) 씨는 “도청 사태, 투표함 개봉 등 일련의 사태 이후 기성 정치인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여줘 실망했다”며 “그 이후로 투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간은 흘렀지만 변하지 않는 유세 및 선거 방식 또한 총학생회 선거가 학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로 지적된다. 대부분의 선본들은 선거 공약이 담긴 리플렛을 나눠 주고, 강의실에서 발언을 하고, 마임을 하는 등 과거의 선거 유세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에 더 이상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동건(정치 09) 씨는 “낮은 투표율을 유권자만의 탓으로 돌리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며 “유세 방식이 과거에 얽매여 있어 더 이상 투표를 해야겠다는 유인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씨는 또한 리플렛에 나와 있는 공약들이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와 닿지 않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너무 큰 문제들만 다루는 느낌이 든다. 복지 문제 등 학생들의 실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된 공약이 필요하다.” 유권자인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 것도 과제이지만, 이제 학생회를 위해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도 또 하나의 문제다. 이주용(자유전공 10) 씨는 “ ”며 “ ”라고 말했다. 지난 가을 선거에서 선관위원장을 맡았던 규열( ) 씨 역시 “ ”라고 우려를 표했다. 연석회의 중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조성제(기계 04) 씨도 “연석회의 집행부 활동 때도 사람이 없었다”며 “학생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권력욕을 가져서 그렇다는 인식이 굳어져 왔고, 그 때문에 학생회 활동을 하는 것이 정당하게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이런 상황을 ‘악성적 피드백’이라고 지적했다. 세 번째를 맞이하는 53대 총학생회 선거, 향후 결과는?3차 53대 총학생회 선거는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실시된다. 연장투표제가 도입됐고, 아직 논의되지 않았으나 26일(금), 29일(월), 30일(화) 혹은 29일(월), 30일(화)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본투표기간에 투표가 성사되면 26일에 총학생회가 구성되고, 그렇지 않으면 12월 1일 개표가 종료 되는대로 총학생회가 구성돼 53대 총학생회 임기가 시작된다. 선거가 무산될 경우에는, 12월 1일부터 단과대 연석회의 체제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 공대, 사회대, 사범대 단과대 학생회 선거가 무산됐기 때문에 사실상 단과대 연석회의 체제가 된다면 실무 업무에서 부담감을 많이 가질 수밖에 없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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