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동네 탐방기

슈퍼 301조.슈퍼 301동.인문사회계생들의 대부분이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았던 그 유명한 301동.15층으로 이루어진 이 곳의 실제 해발고도는 63빌딩보다 높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실제로 가보면 그 위용에 놀라게 된다.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건물 전면을 덮고 있는 유리가 투명이 아닌 거울처럼 비치는 유리라는 점.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관악산 풍경을 담기위해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슈퍼 301조? 슈퍼 30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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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계생들의 대부분이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았던 그 유명한 301동. 15층으로 이루어진 이 곳의 실제 해발고도는 63빌딩보다 높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실제로 가보면 그 위용에 놀라게 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건물 전면을 덮고 있는 유리가 투명이 아닌 거울처럼 비치는 유리라는 점.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관악산 풍경을 담기위해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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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 보면 온실처럼 유리가 천장에 덮혀·있는 구조에 놀라게 된다. 인문사회계 건물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이다. 301동의 학생 식당은 하나. 생협이 아닌 LG아워홈에서 운영하고 있는 식당인데 메뉴는 3가지. 잘 보면 3500원짜리 메뉴도 보인다. 특기할 점은, 메인 메뉴도 무한 리필 된다는 점! 그러나 공대생들의 식당에 대한 평은 좋지 않아서 대학 신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최하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식당내부는 그리 크지 않지만 옆에 온실처럼 유리로 뒤덮인 곳에서 조금은 운치있게 식사를 할 수도 있다. 14층에 올라가면 텅 빈 공간에 소파가 벽에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의아해마시라. 이 곳은 301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잠시 자는 곳이다. 현재 공대생들은 수면실을 만들어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15층에서 한 층만 더 올라가면 옥상이다. 과거에는 열려있어서 여의도 불꽃놀이도 볼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쉽게도 잠겨있다. 공대에서는 5월 25일에 EGG-CONTEST를 열기도 했다. 인문사회계생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행사로서 계란을 가장 빠르게, 그러나 깨지지 않게 떨어뜨리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이다.생크림 와플의 원산지 30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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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동은 301동의 명성(?)에 가려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301동 바로 옆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등교할 때마다 등산복을 입은 분들이 버스를 타고 학교를 들어갈 때마다 의아해 했을 것이다. 대부분 이 분들은 302동 옆의 등산로를 통해 관악산을 가고자 하는 분이다. 40분이면 연주암, 1시간 반이면 정상, 4시간이면 산을 넘어서 과천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요즘 ‘아랫 동네’에서 유행하는 생크림 와플은 본래 302동이 원조이다. 302동에서 와플과 커피를 판매하시는 분은 “아무래도 오는 학생들이 고정적이다 보니 이 곳은 참 가정적인 분위기이다”면서 분위기를 전했다. 302동 와플은 듣던 명성대로 따뜻하고 양도 듬뿍이었다. 혹시 적은 양이나 차가운 와플에 실망한 사람들은 302동에 오는 것도 좋을 듯 하다.우리 학교의 숨겨진 명소, 공대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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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도 공대폭포를 찾기 위해 많이 헤메야 했다. 그러나 어렵게 찾은 공대 폭포는 그 노력을 배신하지 않았다. 상당히 아름답고 물은 서울시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맑다. (자하연과 너무 비교된다) 위치는 301동에서 조금 내려온 삼거리. 현재 2차 걷고 싶은 거리 공사가 완공되면 인문사회계학생들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아쉬운 점은 비가 왔을 때만 폭포다워 진다는 것이다. 기자들이 찾았을 때에는 운이 좋게 이틀 전에 비가 많이 온 상태였기 때문에 아름다운 폭포를 감상할 수 있었다. 이 곳에는 ‘수영 금지’, ‘추락 위험’ 이라는 다소 독특한 표지판이 있다. 걷고 싶은 거리가 완공되었을 때, 비온 다음 날에 친구의 손을 잡고, 연인의 손을 잡고 찾아가보자. 단, 수영은 금지이다.소문은 사실이었다. 비밀 지하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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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비밀 아닌 비밀이 되어버린 비밀 지하 벙커. 이는 시사저널의 신호철 기사가 기사화함으로서 알려졌다. 알려지게 된 발단은 교수들이 원전 수거 저장 시설을 서울대에 설치하겠다고 발표하고서부터. 기자 회견 당시, 강창순(원자핵 공학과) 교수가 서울대에 이미 지하 동굴이 있다고 말해버린 것이다. 신 기자는 기사에서 “입구는 좁지만 들어가면 서울대 대운동장 절반만한 공간이 있으며 지하 통로가 수도방위사령부와 과천정부종합청사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것은 지도에도 나타나있지 않지만 제 2파워플랜트와 신소재공동연구소 사이, 순환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본래는 은폐되었으나, 관악 캠퍼스의 대규모 확장으로 길가에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실제 찾아가보니 길 바로 옆에 위치해서 조경도 잘 정리되어 있고 비밀 벙커라는 느낌을 주지 않았다. 다만 차량 출입을 막는 바리케이트와 CCTV가 있을 뿐. 그러나 들어가지는 말자. 기자들처럼 “길 막혔습니다. 어서 나가세요”라는 벼락같은 확성기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너는 어디서 공부하니? 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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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들의 중도는 신양이다. 공대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신양으로 발걸음이 향한다. 공대전산실이었다가 05년에 신양학술정보관으로 재탄생한 이곳은 신양 정석규 동문(화공 졸업 52)의 기부금으로 증축되었다. 1층 스터디룸과 인터넷 카페, 2층 전산실, 3층 독서실로 이루어져 있다. 스터디룸과 전산실은 저녁시간에는 타 단대생들의 출입을 통제한다. 인터넷 카페의 모습은 매우 독특하고 색다른 느낌을 준다. 모든 책상에 컴퓨터가 한 대씩 있는 스터디룸은 예약이 항상 차있다. 독서실은 공대 학생들만 출입할 수 있는데, 30분 이상 자리를 비우면 관리인이 가방과 책을 가져가며 한 달간 독서실의 칸막이 책상을 사용할 수 없다. 독서실 의자는 인체 공학적 듀오백이다. 인문사회계생은 부러워만 하지 말자. 가까운 시일은 아니지만 인문대 신양학술정보관이 건립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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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동네’에 살고 있는 학생은 ‘윗 동네’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물론 학생들마다 다르겠지만 공대 홍보 기자로 활동 중인 박성찬(전기 04) 씨는 “비록 문화 시설도 부족하고 인문대 쪽보다 사람 수도 적지만, 나는 내가 생활하는 이 지역에 정이 들었다”고 말한다. 인문사회계생들도 ‘윗 동네’에 관심을 가져보자. 그리고 서로가 더 잘 이해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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