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무 교수가 이끌 서울대 예고편

1.직원들의 압도적지지결선 투표 당시 1위와 2위의 교수 표차는 4표차에 불과했지만 직원들 표차는 304표에 달했다.(1/10 반영으로 30.4 표차) 1차 투표에서는 조동성 교수가 교수 표는 앞섰으나 직원표로 뒤집기도 했다.이에 대해 최충림(교수학습개발센터) 씨는 “이장무 교수는 학장을 3번이나 연임하면서, 구성원들의 화합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대학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1.직원들의 압도적지지

결선 투표 당시 1위와 2위의 교수 표차는 4표차에 불과했지만 직원들 표차는 304표에 달했다.(1/10 반영으로 30.4 표차) 1차 투표에서는 조동성 교수가 교수 표는 앞섰으나 직원표로 뒤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충림(교수학습개발센터) 씨는 “이장무 교수는 학장을 3번이나 연임하면서, 구성원들의 화합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대학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그리고 정책과 비젼이 많은 공감을 얻었고 타 후보에 비하여 실현 가능한 공약사항들이 많았다”면서 압도적 지지의 원인을 분석했다. 그리고 “만족할 만한 수준의 참여는 아니였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직원들에게 대학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교수가 단독으로 출마한 공대의 교수와 직원 수가 가장 많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오히려 내부에서부터 지지를 받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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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무 교수는 인화와 친화력으로 유명하다 (출처:이장무 교수 홈페이지)

2.인자한 학자 스타일

이장무 교수의 전공은 소음과 진동 분야이다. 그는 이 분야에서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기계학회에서 올해의 Fellow로 추대되기도 했고 제 50회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받기도 했다. 일반인들에게는 성덕대왕신종의 맥놀이 현상에 연구 결과가 알려져 있다. 스누라이프에서 학생들은 ‘인품이 좋고 신사다운 분이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학생은 ‘KFC 할아버지 닮았다’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한편 수많은 과가 모여 있는 공대에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공대 학장을 역임했다는 것은 이 교수가 친화력과 화합에 대한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 소견서에 이 교수는 이 사실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3.정체성과 민족이 교수는 ‘민족’과 ‘우리 나라’의 대학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교수는 「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에게 서울대가 국가의 최대 보배라는 사실을 인식시켜야 하며 우리도 서울대도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이 교수는 ‘서울대’라는 존재를 ‘우리 민족, 우리 나라의 대학’으로 강하게 규정하고 있다. 소견서에서는 ‘국적이 있는 학문이라야 수월성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민족의 대학으로서 세계 속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데에서 그의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다.4.수월성이 교수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수월성’이다. 20년 내에 세계 10위 대학에 들어간다는 다소 추상적인 목표아래 2015까지 서울대 교수가 노벨상을 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세계 정상급 학자 20명을 겸직 교수로 초빙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긴 호흡으로 정책을 세운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 구체성은 의문이 남는 지점이다. 이 교수는 공대 학장시절부터 학문의 수월성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2002년에는 연구 실적 뿐 아니라 강의 등 교육 분야도 적극적으로 승진 및 정년 보상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공대 학부생들의 인문사회적 지식 습득을 위해 법학경제학 경영학 사회학 등의 강좌도 적극적으로 공대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학부 재학생들에게도 이 교수의 수월성에 대한 관심은 영향을 줄 예정이다. 이 교수는 「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사 행정 사안에 관한 부분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재수강 제한 폐지와 상대 평가제 반대는 서울대의 교육 목표인 수월성과 상충되므로 신중하게 다루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2002년 지난 총장 선거 당시에 이 교수는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일률적인 광역화 모집에 반대한 바 있다. 그러면서 좀 더 세분화된 모집단위로 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번 총장 투표 결과 발표 직후에 “지금까지 과 정원이 과다하게 축소된바 있다”면서 과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암시하기도 했다. 이 교수의 수월성 밑에는 세분화된 ‘과’의 강화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5. 정부로부터의 독립한편 정부에 대한 이 교수의 생각은 ‘대학의 자율성 확보’로 압축된다. 「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통제로부터 서울대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대학발전을 위한 시급한 과제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이는 최근 정부와 많은 대립을 보였던 정운찬 총장과 비슷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부가 입시문제에 간섭하는 것보다는 대학에 모든 권한을 부여하고 대학이 공교육적 임무와 수월성을 스스로 판단해서 추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6. 리모델링이 교수는 학교 리모델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문대 연구동을 학생 잔디 지하, 자연대 연구동을 22동과 28동 앞에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약대 교육동, 낙성대 근처에 에듀바이오단지 등 굵직한 공사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장기적으로는 시화와 송도 등에 멀티캠퍼스를 세우겠다고 공약한 상태이다. 비용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최근 잦은 공사로 구성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다. 이런 단기적 공약의 예상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20년 마스터플랜에 대한 보충과 관심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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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무 교수의 공약은 그의 홈페이지(http://vib.snu.ac.kr/leejm/)에서 확인할 수 있다.

7.민주적 경영인(?)

2002년 저번 총장 선거 유세에서 이 교수는 “서울대의 위기는 대학본부의 독선적 행정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한 뒤 “교수가 중심이 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교수 처우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도 비슷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단대에 대폭 자율권을 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이와 함께 이 교수는 ‘경영인’으로서의 모습도 강조하고 있다. 이 교수는 자신의 공대 학장직을 수행할 동안 형성된 사회적 네트웍을 통해 재원 조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화 문제도 바람직한 상을 협의하면서 그려나갈 것이라면서 그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이러한 계획을 추진할 대학‘경영’기획전략본부을 만들 것이라고 말하면서 최근 유행하는 최고 경영자(CEO)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교수에게 대학 민주적 지도자와 최고 경영자로서의 균형 잡힌 줄타기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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