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학생회관

학생회관 3.5층에 가본 적이 있습니까.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텁텁하고 탁한 공기와 함께 독한 페인트와 신나 냄새에 머리가 욱신욱신 거릴 때가 있다.이는 겨울 즈음 선거철을 앞두고 각 학생단위에서 플랭카드나 벽보 등을 많이 제작할 때와 지금처럼 기온이 높아지는 늦봄, 초여름부터 더욱 빈번히 강한 강도로 경험할 수 있다.

학생회관 3.5층에 가본 적이 있습니까?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텁텁하고 탁한 공기와 함께 독한 페인트와 신나 냄새에 머리가 욱신욱신 거릴 때가 있다. 이는 겨울 즈음 선거철을 앞두고 각 학생단위에서 플랭카드나 벽보 등을 많이 제작할 때와 지금처럼 기온이 높아지는 늦봄, 초여름부터 더욱 빈번히 강한 강도로 경험할 수 있다. 동아리방들이 밀집해있는 학관의 3층과 3.5층(실제 학생회관 평면도에는 3층과 4층으로 표기됨) 에서 더욱 심각한 상태이다. 학생회관의 동아리방들은 공간이 부족한 관계로 한 공간을 칸막이로 분할하여 여러 단체에서 같이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며 외부와 통하는 창문 없이 벽과 벽만으로 이루어진 공간들도 꽤 많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그런 유해한 물질을 가지고 플랭카드나 벽보 등을 제작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긴 하나 마땅히 그런 것들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출입구에 가까운 곳이나 넓은 공간에서 제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구조적 문제점이 더해지면서 학생회관의 환풍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학생회관의 환풍 체계 현재 학생회관은 지하, 지상 1층 식당 및 서점, 약국 등, 2층 문구점과 일부 동아리방과 라운지, 3층 보건소와 일부 동아리방, 3.5층 대부분의 동아리방, 4층 상담소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식당으로 음식 조리시 발생하는 각종 냄새와 연기들을 자주 배출해낼 필요성이 높기 때문에 각 주방마다 급?배기 시설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급기와 환기는 2층 옥외에 설치된 시설물에서 배기는 옥상에 설치된 시설물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이외에도 실제 학생들이 식사를 하는 공간에는 지하 1층의 경우 46개, 지상 1층의 경우 25개, 1층 카페테리아에는 18개의 취출구가 설치 되어있다. 여기를 통해 모아진 공기들은 덕트라는 공기 통로를 지나 지하 1층 식당의 기계실 안쪽에 있는 공조기로 모여져 순환된다. 이 안에서 작동하는 팬 안에서 순환된 뒤 다시 그 취출구로 배출된다고 한다. 1층 식당의 경우 출구가 비교적 넓고 많은 곳에 개방적으로 나있어 통풍이 용이한 구조이나 지하 1층 식당의 경우 외부와 연결된 창문은 없고 출입구는 잘 사용하지 않는 뒤쪽의 출구를 제외하고는 실제적으로 학생들이 사용하는 출구는 하나로 통풍되기 무척 어려운 구조이다. 이렇게 식당들과 함께 따로 환기가 관리되는 곳은 화장실이다. 화장실에도 취출구가 하나씩 존재하며 여기에서 모아진 공기들은 옥상으로 모여져 배출된다. 그리고 거의 모든 화장실은 외부와 통하는 창문을 갖추고 있어서 환기시 문제는 그다지 발생하지 않는다. 문제는 이렇게 지하 1층과 1층 그리고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학생회관의 다른 층들은 별다른 환기시설이 운영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환기시설의 부재 물론 앞서 말한 곳들 이외에는 서점이나 문구점, 보건소와 몇몇 동아리방들이 있는 2층과 3층의 경우도 동아리방들이 주로 모여 있는 3.5층처럼 환기시설이 작동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점, 문구점 등의 공간들은 그곳에 설치되어 있는 에어컨이 어느 정도 환기기능 및 공기정화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내부 공기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 또한 휴게실과 인접한 동아리방들의 경우는 위치상 비교적 현관출입문과 가깝고 넓은 공간들이 근처에 있기 때문에 환기에 용이한 구조이다. 하지만 동아리들이 밀집해 있는 4층의 경우 외부와 통하는 창문을 포함한 공간을 가진 동아리방도 제한되어 있으며 다른 층들에 비해 상주인구가 많고 입구와의 근접성이 낮기 때문에 환기가 무척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3층과 4층의 복도 천장을 보면 취출구 같이 생긴 구조물들이 설치되어 있긴 하다. 하지만 그것들은 “건축물 설계당시에는 전체적으로 환기를 할 생각으로 만들어진 것이긴 하지만 현재 실재적으로는 운영되고 있지 않는 상태”라는 것이 본부의 설명이다. 환기시설이 이렇게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것은 단순히 실내 공기의 상태가 좋지 않은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화재라는 문제가 결부될 경우 그 위험성은 배가 된다. 방화시설의 부재 현재 학생회관에 설치된 소방기기를 살펴보면 지하 1층의 경우(주방제외) 소화전1개, 경보기1개, 지상 1층은 서점에는 1개의 소화전과 1개의 경보기, 4개의 소화기가 배치되어있고 식당에는 2개의 경보기와 2개의 소화기가 있다. 2층은 경보기 3개와 소화기 6개, 2.5층 보건소에는 소화전2개, 경보기 2개, 소화기 2개가 있고 동아리방 공간에는 소화전 1개, 경보기 1개, 소화기 6개가 있다. 3.5층의 경우 소화전 2개와 경보기 1개만 있고 4층의 경우는 소화전 2개, 경보기 2개, 소화기 4개가 있다. 위에서처럼 지하 1층 식당과 3.5층의 경우 실내에 비치되어 있는 소화기는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본부 관리과 황선수 씨는 “소화기 배치에 대한 별다른 정확한 규정이 없다. 아마 학생회관에는 적당한 수의 소화기가 배치되어 있을 것”이라며 지하 1층과 4층에 소화기가 없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마 다 놓여져 있을 텐데 누군가 쓰고 치워 놓은 것일 것임”이라는 식의 대답만을 하였다. 실상 다른 층에 배치되어 있는 소화기들도 눈에 쉽게 뜨이는 곳에 놓여져 있는 것 보다는 건물의 구석에 있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소화기가 있는 곳이라는 표시가 정확하지 않아 비상시에 소화기를 찾기 어렵게 되어 있다. 소화기의 총 수량도 한 층당 평균 5-6개를 보유하고 있는 본부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본부 관리과는 “소화기의 경우 신청하면 아마 배급이 될 것”이라는 대답은 있었지만 학생과에서는 관리과로 관리과에서는 학생과로 의뢰해 보라는 식의 책임소지가 불분명한 태도를 취했으며 실상 학생회관내의 소화시설 정도를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 학교에서는 방화관리자 1명(현 시설과장)과 각 동마다 분임 방화관리자를 두어 학교 본부 및 학생시설이외의 각 단대는 단대별로 자체점검을 실시하는 체계이다. 학교에선 일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점검을 실시하며 공학관처럼 만 제곱미터가 넘는 큰 건물의 경우 전문소방점검업자에게 의뢰해 일년에 두 번 검점한 뒤 관악소방서에 보고하고 있고 용역업체에 의뢰해 소방, 전기는 월1회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학교를 관할하고 있는 관악소방서에서는 경방카드를 각 동별로 작성하여 건물 사진 및 상태 점검현황을 자세히 관리하고 있다. “워낙 큰 단위이기 때문에 따로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김양환 관악소방서 안전팀장) 정기적으로 소방서에서 점검을 한 뒤 학교에 상태보고 및 시정권고를 하게 된다고 한다. “실상 소방 점검 후 부족하거나 시정할 부분들을 발견해도 권고 수준으로 밖에는 전달을 할 수 없다. 서열상 서울대학교가 더 높은 기관이기 때문에 벌금을 매긴다거나 시정 명령을 내릴 수는 없는 상태”라고 곤란한 입장을 표명하였다. 체계, 구조적 위험성 학교의 소방상태에 대해 관악소방서 안전팀 김양환 팀장은 “학생회관은 다수의 학생이 출입하는 곳으로 정기적인 순찰들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처음 서울대학교를 가보고 매우 놀랐다. 청계천 옷가게처럼 매우 복잡하고 낡은 시설들이 상당했다. 통로가 적은 데에 비해 학생들은 많고 긴급한 상황에서 이들을 유도할 사람이나 장치들이 실로 많이 부족하다. 최근 새로 지은 건물들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옛날에 시공된 대부분의 건물들은 층별 방화구역이 없고 불이 나면 저지할 방화선이 존재하지 않으며 각종 전기시설들이 모여 있는 공동구 구획이 잘 되어있지 않다. 대체로 큰돈이 들어가는 시설들에 대한 것들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공대 연구실 같은 경우에는 복도에 기계나 화학약품들이 나와 있는데 원래 복도는 피난 때를 대비해서 복도에 물건이 놓여져 있는 것을 위반사항으로 정하고 있지만 서울대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시정 보완 통보를 하고는 있으나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한 자체적인 인식과 자율적으로 시정 보완하려는 태도가 시급하다.” 라고 당부하였다. 학교에서는 위험 등의 이유로 옥상으로 연결된 문을 잠궈 놓고 있는데 “사실 옥상문을 잠궈 놓는 것도 위반사항”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학생회관은 보통 직육면체의 건물들과는 다른 구조를 취하고 있다. 직육면체의 건물 2개가 수평이 아닌 약간 어슷한 상태로 놓여진 것처럼 축조되어서 건물의 한 쪽을 따라가다 보면 반대편 끝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두 개의 직육면체가 만나는 곳에서 위 또는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만나게 된다. 소위 2?5, 3?5층과 같은 명칭으로 불리고 있는 것도 이런 구조상의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건물구조로 인해 형성된 공간들은 단순하게 찾기 힘들고 건물 내부구조는 마치 미로 같은 느낌을 준다. 처음 이곳에 와본 사람이라면 찾으려는 곳이 어디 있는지 찾기 어려워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화재가 발생된다면 구조적으로 화재를 진압하기 어려울뿐더러 인구밀집도가 높은 4층의 경우 적고 좁은 통로로 사람이 몰리거나 하여 사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이렇게 복잡한 구조와 화재시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인 유독가스를 배출해낼 수 있는 환기 시설조차 부족한 현재 상태가 맞물릴 경우 그 피해는 엄청나리란 것은 쉽게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안전 불감증 벗어나기 학생회관의 환기 문제에 대해서 학생과 김태춘 씨는 “현재 동아리방의 공간부족문제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 점진적으로 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현안 업무 등 타 업무 등으로 인해 현재 검토시간이 부족하여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10월 달 즈음부터 동아리 연합회 회장과 둘러볼 생각이며 올해 안으로 학생회관 4층 일부 공간에 간이 환풍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도 실내 공기끼리의 순환이 될 가능성이 커서 근본적인 대응책이 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소방 시설과 관련해서 본부에서는 나름의 체계를 가지고 정지적인 점검을 실시하고는 있으나 그것이 얼마나 형식적이지 않은 검사일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현재 학생회관의 소화시설 정도도 제대로 파악되고 있지 않고 학생회관 안에서도 생활협동조합(이라 생협)에 관련된 시설의 경우는 생협에서 자체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라 건물하나에 대한 총체적인 파악이 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학생들이 많이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소방, 대피훈련은 단 한차례도 이루어진 적이 없는 것은 현재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히 쾌적한 환경만을 위해서 환풍문제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는 양질의 생활환경뿐만 아니라 우리의 안전에 대한 문제와 바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만큼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다. 학생들 스스로가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을 넘어서 본부차원에서 사고가 생기지 않는 이상 대수롭게 여기지 않으려는 태도에서 탈피해 보다 적극적으로 안전문제에 관심을 갖고 자율적으로 시설관리 및 안전교육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여 실시해야 할 것이다.

댓글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Previous Post

재미있기 위해서는 다양해야 한다.

Next Post

강남순환고속도로, 그 결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