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밥, 밥

대부분의 서울대생들은 하루에 한끼는 학교에서 해결한다.하루에 한 번은 교내 식당을 이용한다는 말이다.다른 식당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가면 그만이지만 학교 식당은 그럴 수도 없고 불평 속에서도 갈 수밖에 없는 곳이다.교내 각 식당에 대해 학우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또 식당 측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얼마나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대부분의 서울대생들은 하루에 한끼는 학교에서 해결한다. 하루에 한 번은 교내 식당을 이용한다는 말이다. 다른 식당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안가면 그만이지만 학교 식당은 그럴 수도 없고 불평 속에서도 갈 수밖에 없는 곳이다. 교내 각 식당에 대해 학우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또 식당 측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얼마나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총 130명의 학우들이 자주 이용하는 식당에 대해 맛, 메뉴, 가격, 서비스, 의견 수렴 정도의 5개 항목에 답하였다. 현재 우리 학교에서 간의 식당이나 매점을 제외한 식당은 모두 8곳. 그 중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 제 1식당부터 제 5식당(학생회관, 음·미대, 후생관, 사범대, 공대 식당 등)까지 5곳이고 위탁 또는 사설 식당이 동원관, 자하연, 301동 식당 등 3곳이다. 맛은 여기! 음·미대 식당, 동원관 설문 결과 음식 맛에 대한 평가에서는 음·미대 식당과 동원관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었다. 자하연 식당이 그 다음으로 비슷한 만족도를 보였다. 반면 301동 식당은 음식 맛 부분에서는 가장 낮은 만족도를 기록하였다. 나머지 식당들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5곳의 식당 중 음·미대 식당만이 순위, 그것도 1위에 올랐다. 그리고 위탁 경영 3곳 중 두 곳은 2, 3위를 기록했지만 301동 식당은 최하위였다. 메뉴가 가장 괜찮은 곳은? 음·미대 식당 음·미대 식당에 대한 설문 응답자 중 보통 이상이 100%(좋다 64.3%, 보통이다 35.7%)를 나타내었다. 자하연이 그 뒤를 이었고, 301동 식당과 학생회관 식당이 메뉴 부분에서는 낮은 성적을 보였다. 이는 음·미대 식당이 카페테리아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식판 배식도 함께 운영하여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301동 식당과 학생회관 모두 배식구를 3개로 늘려 운영하고 있으나 만족도가 낮았다. 이는 메뉴의 다양성 등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메뉴의 맛에 만족을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격은? 또… 음·미대 식당 1300원 메뉴가 있는 학생회관을 뒤엎은 의외의 결과였다. 음·미대 식당이 1위, 사대 식당과 후생관 식당이 그 뒤를 이었다. 동원관과 301동 식당은 비교적 비싸다는 평가였다. 가격 면에서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식당들이 우세했다. 학생회관 식당은 학교 운영 식당 중 가장 낮은 가격 만족도를 나타내었다. 이는 2500원 메뉴의 신설과 학생회관의 음식은 가격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밥을 더욱 맛있게 하는 서비스. 서비스 정도는? 자하연 서비스 면에서 다른 식당과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는 자하연이 1위를 차지하였다. 나머지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학생회관이 가장 낮았다. 교직원 식당으로 출발한 자하연은 다른 식당들과는 다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홀에 일하는 분이 따로 있는 곳은 자하연 뿐이다. 그리고 자하연 측에서는 식당 내 분위기라든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자하연 영양사 안수연씨) 전체적으로는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불친절하다는 불만이 많았다. 우리의 의견은 얼마나 듣고 있나요? 301동 식당 의견 수렴과 개선 정도에서는 10% 미만의 만족도를 보인 다른 식당들과는 달리 301동 식당이 25%를 기록(‘좋다’ 이상)하여 압도적 우위를 나타내었다. 301동 식당은 고객 소리함이나 메일을 통해 의견을 받고 있다. 또, 매일 10여명 정도의 학생들에게 그 날의 식사에 대한 의견을 직접 수렴한다. 올해에는 모니터링 요원 선정,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받은 학생들의 의견은 개별 통지, 게시 등을 통해 알리고 가능한 한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301동 식당 점장 이고운씨) 실제로 좌석 배치 변경, 메뉴 증설, 정수기 증설 등은 학생들의 의견에 따라 바뀐 것들이다. 종합 결과는??? 총 5개의 설문 문항 중 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음·미대 식당이 종합 1위도 차지했다. 음·미대 식당은 상대적으로 중시되는 맛, 메뉴, 가격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 이야기 좀 들어줘요∼ 설문 결과 5개 항목 중에서 식당의 학생 의견 수렴과 개선 정도를 묻는 질문에서 가장 만족도가 낮았다. 식당이 학생들의 의견을 받고 있는지 여부를 모른다는 응답도 많았다. 즉, 설문 결과 나타난 불만족이나 기타 문제점들을 지적하기 힘들다는 말이다. 그리고 간혹 자신이 의견을 말하더라도 어떻게 해결되고 개선되어 가는 지 제대로 알 수가 없다. 실제로 학교에서 운영하는 5개의 식당은 생활협의회에서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는 있지만 1,2년에 한 번 실시되는 정도라 불만 사항들을 그때그때 받아 내기가 힘들다. 더구나 설문조사 이후의 일의 처리 과정들은 공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 이는 301동 식당을 제외한 다른 위탁, 사설 운영 식당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들 위탁, 사설 식당들은 생활협의회에서도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자하연의 경우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구가 없어 몇몇 학생들이 식권판매대에 불만을 이야기 하는 정도라고 한다. 식당 측에서도 학생들과 함께 식당 협의회 등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학생 의견 수렴과 개선 정도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었던 301동 식당 역시 식당 측에서 의견 수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학생 기구 조직 등으로 학생과 식당 사이에 대화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식당의 입장을 듣게 됨으로써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교내 식당들에게 관심을 갖는 학생 단체는 생활협의회 정도. 생활협의회에서는 조만간 식당 이용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한다. 학생들과 식당들의 이야기를 함께 받아낼 수 있는 기구들이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설문 결과 공대식당 응답자는 총 2명으로 응답자가 너무 적어 평가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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