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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한 취재와 입체적 기사가 아쉽다
어색함

충실한 취재와 입체적 기사가 아쉽다

학벌 특집, 당위론에 머무른 진부한 시각사회 : 지난호를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하다.특별한 형식 없이 자유롭게 말씀해주면 좋겠다.혜인 : 우선 비문이 섞인 기사가 약간 있었다.새만금 기획이 특히 그랬던 것 같은데, 문장이 자연스럽게 흘러갔으면 좋겠다.언론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문장을 읽기 쉽게 쓰려고 노력한다더라.저널 기자들도 조금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유승은(경제 06) 승은 : 학벌 기사를 다들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학벌 특집, 당위론에 머무른 진부한 시각

사회 : 지난호를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하다. 특별한 형식 없이 자유롭게 말씀해주면 좋겠다.혜인 : 우선 비문이 섞인 기사가 약간 있었다. 새만금 기획이 특히 그랬던 것 같은데, 문장이 자연스럽게 흘러갔으면 좋겠다. 언론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문장을 읽기 쉽게 쓰려고 노력한다더라. 저널 기자들도 조금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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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은(경제 06)

승은 : 학벌 기사를 다들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내가 보기엔 설득력이 없었다. 서울대생의 관점에서 학벌 문제를 보자는 도입은 맘에 들었는데, 내용은 단순 나열식이었다. 서울대 폐지론이 나왔으니 학벌이 문제라고 하면 비약이 심하지 않나. 학벌에 대한 정의 자체가 부실한 상태에서 계속 학벌을 벗어던지라고 하니, 도대체 뭘 벗어던지라는 건지 모르겠다. 혜인 : 당위적인 얘기에 머물렀고, 심층적이지 않았다. 서울대생들이 학벌 때문에 어떤 문제를 겪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말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대한 : 사회 현상의 원인은 다양할 수 있는데도 학벌 때문에 모든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 또 학벌이 등장하게 된 맥락을 말하지 않은 게 안타깝다. 한국의 특수한 상황이 있을 수 있는데 다른 나라와 동일하게 비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선영 : 프랑스의 경우는 프랑스 안에서도 그랑제콜이나 교육체제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 소개되지 않았다. 학벌주의를 긍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사회 : 학내에서 그동안 꾸준히 학벌 담론이 있었는데, 근래에 많이 사라졌다. 3월이고 새내기도 들어왔으니 한 번 더 생각해볼 주제가 될 수 있지 않나 했는데, 결과적으로 의도에 맞는 기사를 생산하지 못한 것 같다.감성에 호소한 새만금 기획, 개발 옹호론도 자세히 다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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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한(생명과학 06)

대한 : 새만금 기사에 대해 말하고 싶다. 개발쪽 의견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한 번 더 반박했으면 더 설득력 있었을 것이다. 서로 다른 의견의 충돌을 보여주며 논의를 진행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정부는 그냥 지금까지 써 온 돈이 아까워서만 개발을 말하는 것인지, 시화호의 선례가 있음에도 새만금은 계속 추진하는 이유가 궁금한데, 그 점을 짚어준 후 그럼에도 새만금을 지켜야 하는 이유나 반박이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승은 : ‘갯벌에서 들리는 목소리’나 ‘나를 잊었나요’같은 감성적 제목에는 이의를 달 수 있는 여지가 없다. 첨예하게 대립되는 문제는 충분히 다른 입장에서도 조명해줘야 하는데 너무 정해진 의견을 밀고 나가려 했던 것 아닌가. 선영 : 의도성 짙은 기사라고 생각했다. 새만금을 정치논리와 개발 패러다임에 의한 희생이라는 측면에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대법원 판결이 난 상황에서 새만금을 어떻게 더 발전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안이 전무했다. 문제제기 자체에도 의미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너무 대안이 없는 게 아닌가 싶다. 승은 : 문제제기라도 설득력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선영 : 감성에 호소하기보다는 독자가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기사를 썼으면 좋겠다. 판결문을 직접 읽고 관련된 근거들을 제시하는 노력이라도 필요하지 않았나.대한 : 노무현도 바보가 아닐 텐데, 해양수산부 장관일 때와 대통령일 때 뭔가 다른 게 있으니 개발을 강행했을 텐데 그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선영 : 나도 부안에 한 번 갔다 온 적이 있다. 주민 중에서도 개발을 찬성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너무 반대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어 쓴 것이 아닌가. 심층적 자료 수집에 힘써야승은 : 기사가 전반적으로 검색을 많이 해서 요약해서 넣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기저기서 많이 나온 보도 자료를 수집해서 요약했구나 하는 느낌.혜인 : 비슷한 생각이다. 정보를 수집해서 전달한다는 느낌 정도. 사회 : 2차 문헌에 의거해서 취재하는 관행을 없애려 노력중인데 학외 사안의 경우 한계가 있다. 고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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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국문 03)

혜인 : 학교 내의 사람들을 직접 취재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이 2차 문헌을 이용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학교 내부의 문제를 조금 더 비중 있게 다뤘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 그런 면에서 ‘오감을 유지하자’의 비중이 늘어나서 좋다. 공연에 대한 정보가 더욱 풍부해졌으면 좋겠다. 선영 : ‘너무도 먼 당신, 대한민국’은 취지나 동기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줬으면 좋았겠다. 앞에 나온 에스페란토 기사와 연결돼서 우리도 이제 다문화 시대가 될 것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 기사는 사실 전달에 치중한 것 같다. 취재하면서 든 생각이나 문제점에 대해 할 말이 많았을 것 같은데 금방 끝나버려서 아쉬웠다. 대한 : 정치팀 인물열전 ‘이제유’ 기사도 아쉬웠다. 활동가 이제유가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들을 돌아보자고 돼있는데, 몇 년에 뭐 했고, 뭐 했고 사건만 나열돼 있어서 도대체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은 언제 보여주는 건가 궁금했다.(웃음) 뭔가 의미를 줄 수 없었던 기사였다. 승은 : 내가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귀한 자료를 넣거나, 확실하게 자신의 논리를 갖고 설득력있게 비판하거나, 방향을 확실히 정했으면 한다. 왜 이 기사를 썼는지, 왜 지금 이 기사를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 선영 : 아이템 선정은 괜찮은 것 같은데, 뭐랄까. 독자들에게 이슈를 느닷없이 들이민다는 느낌이랄까.가까운 생활 속에서 소재를 발굴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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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영(법학 05)

선영 : 국제화에 대한 학원부 1학기 연재는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문제인데 분량이 너무 적었다. 문제를 제대로 제기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혜인 : 연재 순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우리 학교에도 외국 학생이 많으니 만나보면 좋은 내용이 나올 것 같다. 사회 : 지난 호는 맛보기였다. 다음 호엔 좋은 기사를 보여드리겠다.선영 : 「시사저널」 관련 기사가 있었다. 삼성이 언론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하는데 뒷면에는 삼성 광고가 있어서(일동 웃음), 상당히 아이러니했다. 사회 : 안 그래도 우리도 깜짝 놀랐다. 우리가 직접 광고를 수주하지는 않는다. 광고대행사가 있는데, 삼성이 벌써 우리한테까지 로비를 하나 싶어서 정말 놀랐다.선영 :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사안인데, 『서울대저널』에서는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해서 보기 좋았다.대한 : ‘우리가 만난 사람’도 참 좋았다. 사실 특히 이과생들은 이런 사람이 있는지도 모른다. 비전향장기수가 뭔가 생각했는데, 우리 사회에 이런 분들도 있다는 걸 알려줬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게 읽었다. 사회 : 다른 학원 관련 기사는 어떻게 읽으셨는지?대한 : 총학 선거 기사는 선본별로 활동에 대한 단순 사실을 나열해 놓은 느낌이었다. 혜인 : 총학생회 회계 결산 기사는 첫 페이지만 봐도 잘못됐다는 걸 알 수 있지 않나. 너무 길고 어렵게 써졌다. 대한 : ‘관악에서 비정규직으로 산다는 것’을 보고 놀랐다. 비정규직 문제를 피부로 느끼진 못했는데, 학교 내에서도 이런 문제가 있을 줄은 몰랐다. 내가 살고 있는 관악사에서도 파업을 한 적이 있었다니. 사실 이공계에선 이런 문제들을 잘 모른다. 리포트와 실험에 치여 살다보면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 모른다. 이런 문제들이 가까운 생활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줘서 좋았다. 사회 : 더 하고 싶은 말씀 혹시 있으신지? 없으면 여기서 마치겠다. 정말 예리한 지적들을 해주셨다. 단시간에 모든 걸 고칠 수는 없겠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반성하고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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