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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4기 사랑의 집짓기 지구촌프로그램 봉사자들 |
‘해비타트’라고 알려져 있는 ‘사랑의 집짓기’는 무주택자에게 집을 지어주는 봉사활동이다. 서울대학교에서는 올해로 4년째, ‘사랑의 집짓기 지구촌프로그램’이라는, 학생들이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의 팀장이었던 김 원(기항 00)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작년 9월 경에 각 과 홈페이지 및 봉사 동아리 홈페이지에 공지가 떴고, 11월 초에 신청접수가 마감됐다. 본부에서 성별, 과별, 학년별로 학생들을 고루 배분하고 봉사활동경력을 고려해 20명을 선발했다. 올해에는 필리핀 팔라완 섬에 자리한 해비타트 빌리지에서 1월 15일부터 25일까지 10박 11일동안 활동했다. 참가비용은 항공료, 체제비를 포함하여 본래 130만원 상당인데, 본부의 지원을 받아 참가자들은 30만원을 냈다. 김 팀장은 “출국 전의 사전준비가 중요하다.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팀원들과 친분을 다지고, 필요한 물품들을 챙기고, 해비타트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한 공연이나 선물 등등을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올해 해비타트 참가자들은 2채의 집을 지었다. 참가자 대부분이 집 짓는 것은 처음일텐데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 팀장은 “무경험자도 상관없다. 돕고 싶다는 마인드가 제일 중요하다. 전문적이거나 기술적인 일들은 현지의 스탭들과 전문가들이 도와준다. 하지만 기계를 많이 안 쓴다는 해비타트의 원칙에 따라 벽돌을 만들고, 시멘트를 양생하고, 창문틀을 달고, 지붕을 쌓는 일 모두를 봉사자들 손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주민들과의 친분관계를 어떻게 돈독히 했느냐에 대한 질문에 그는 “우선 너희에게 베풀어주는 것이다는 식의 우월감을 버려야한다. 봉사자들과 주민들은 동등한 관계라고 생각하여 진심으로 그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 현지 스탭들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생각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며 주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 아는 후배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그는 “대학생활 중에서 가장 보람되고 재미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함께 열심히 활동한 팀원들, 마지막 날 이별파티 때 주민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 그리고 항상 옆에서 친동생처럼 지냈던 원주민 아이들이 있었기에 아주 즐거웠다고 했다. 팀장으로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느냐고 물으니 “처음에는 팀장이 돼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단체활동에서 혼자 빠지려는 사람이 없어서 사실 사람들을 이끌기에는 매우 편했다”면서 “그래서 팀원들께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미소를 짓는 그를 보면서 기자 역시 기회가 되면 참가하고 싶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