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를 보듬는 ‘겨울딛기 프로젝트’

2월은 새내기들에게도, 정든내기들에게도 특별한 달이다.합격과 함께 들뜬 마음을 안고 오는 새내기들 못지않게 그들을 맞기 위한 준비로 부산하기 때문이다.그 중에서도 ‘새내기 새로배움터’, 줄여서 ‘새터’ 는 새내기와 선배들이 함께 하는 가장 큰 행사로, 각 단과대별로 나뉘어 치뤄진다.그런데 혹시 새터를 떠올리면 한가득 쌓여있는 술병이나 새내기 쇼, 목이 쉬어라 소리쳐야 하는 응원만 생각나지는 않은지.

2월은 새내기들에게도, 정든내기들에게도 특별한 달이다. 합격과 함께 들뜬 마음을 안고 오는 새내기들 못지않게 그들을 맞기 위한 준비로 부산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새내기 새로배움터’, 줄여서 ‘새터’ 는 새내기와 선배들이 함께 하는 가장 큰 행사로, 각 단과대별로 나뉘어 치뤄진다. 그런데 혹시 새터를 떠올리면 한가득 쌓여있는 술병이나 새내기 쇼, 목이 쉬어라 소리쳐야 하는 응원만 생각나지는 않은지. 그래서 모두가 즐거워 보이는 새터 속에서 혹여 즐겁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다면? 겨우내 사회대 새터를 고민한 ‘겨울딛기 프로젝트’가 그 누군가를 향해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고 손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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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딛기 프로젝트는 지난 해 새맞이 주체였던 05학번들을 중심으로 한 몇 번의 수다모임에서 시작됐다. 이후 모임에 참여한 06학번들과 함께 방중 세미나를 통해 기존의 새맞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세미나를 통해 새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한다. 새터의 하이라이트로 여겨지는 밤 시간,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부담스럽다거나 몸이 피곤해서 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이 그렇게 마련됐다. 게다가 에서는 ‘후회’, ‘화’, ‘인간관계’ 등 여러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수다 떨기도 가능하고, 에서 상영하는 특색 있는 영화를 기웃거릴 수도 있다. 화장실에 새터함과 새터보드를 설치해,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야기하고 싶은 누군가를 위해 새터 전화/문자 을 운영했다. 이렇게 새터에 대해 고민하는 지점을 비교해보면 기존에 사회대 기획단에 소속되어 있던 문화팀과 어떤 점에서 다르냐는 질문을 받을 법도 하다. 겨울딛기 디딤이로 활동한 김효정(사회 05)씨는 “기존 문화팀이 기획단 내부에 있었다면 겨울딛기 프로젝트는 기획단 외부에서 별도의 프로젝트로 존재했기 때문에 기획단 내부에서 주어졌던 문화팀의 ‘역할’ 을 벗어나 새맞이 전반의 많은 부분들에 개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팀의 경우, 고정적인 이름과 지위를 획득함으로써 고민을 전담하는 요소처럼 인식된다고 생각했다. 형식의 변화를 통해 좀 더 광범위하게 고민꺼리들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각양 각색의 사람들이 모인 만큼이나 다양한 목소리가 들려지길 바라는 겨울딛기 디딤이들의 바람이 봄이 오는 학교에 만개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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