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이 새내기라 할지라도 ‘대학 교육 문제다’라는 말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어쩌면 비슷비슷한 구호에 질리법도 합니다. 새학기면 어김 없이 시작하는 교육 투쟁, 중도 터널을 비롯해 학교 곳곳에 붙여져 있는 교육 관련 자보들, 선배들의 이런저런 이야기 속에 독자 여러분은 지쳤을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서울대저널은 4월호 기획으로 과감하게 ‘교육’을 빼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식상해 하는 얼굴을 마주하기 민망해서 할말을 꺼내지 못하는 저널이 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짚어봤습니다. 문제다 문제다 하는데 도대체 대학 교육의 무엇이 문제인걸까요? 첫번째 기사에서는 햇수로 10년을 막 넘긴 5.31 교육 개혁안의 일관된 흐름들을 쭉 짚어봤습니다. 교육 투쟁의 각종 구호와 슬로건에는 익숙하긴 하지만 요점을 파악알 여력도, 기회도 없었던 독자 여러분이 긴 호흡으로 개혁안의 긴 흐름을 살펴봐 주셨으면 합니다. 두번째 기사에서는 대학 사회에서도 서울대학으로 시선을 좁혀, 그리고 현재 교육투쟁의 흐름을 중점으로 문제점들을 살펴봤습니다. 그럼에도 뭔가 미심쩍다 여기실 분들을 위해 세번째 기사에는 두분의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5.31 교육 개혁안의 중심에 서 있었던 이명현 전 교육부 장관과 현재의 흐름에 매우 비판적인 최갑수 민주화를 위한 교수 협의회 회장을 만나본 것입니다. 이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현재의 흐름이 문제인지 아닌지는 독자 여러분이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