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1지난 9월 22일(수) 저녁 28동 102호에서 2004학년도 하반기 전학대회가 열렸다. 전학대회의 시작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본 시작시간인 4시를 훌쩍 넘어 8시가 되어야 본격적으로 개회되었다. 총학생회의 총노선과 관련된 논의는 이후 회칙개정안의 압박 때문인지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다. 이후 총학생회 사무국장 이은서씨가 제안한 ‘전문위원회’와 관련된 총학생회칙 신설을 위한 안건은 정족수 52명 중 신설안에 대한 찬성표가 정족수의 2/3를 넘지 못하는 17표에 그쳐 부결되었다. 학생사회가 다원화되면서 다양한 담론과 문제의식들이 형성되어가고 있지만, 학생회가 이 모두를 아우르기에는 구조적 역량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공공성을 갖춘 목표를 지향하는 자치단위를 위한 전문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전문위원회와 관련된 논의는 출발하였다. 하지만 이후 토론의 과정에서, ‘공공성’에 대한 개념과 전문위원회가 얼마나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들이 충돌하면서 결국 안건이 부결되었다. 그 다음 회칙 개정과 관련한 안건은 자연대 학생회장 김종광씨가 제안한 ‘3월 선거’에 관련된 것이었다. 김종광씨는 3월 선거가 필요한 이유를 우선 신입생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신입생들 자신이 뽑지 않은 대표자에게 1년 동안 권한을 위임할 수 없다는 논거와 졸업하는 학생들의 투표권을 없앰으로써 총학생회에 대한 무관심을 극복하여 투표율, 즉 참여율이 높아진다는 근거를 들었다. 또한 올해 시행되었던 3월 선거가 성공적이었다는 점도 논거가 되었다. 그러나 3월 선거가 시행됨으로써 3월에 가장 활발하여야 할 교육 투쟁이 약화된다는 점, 새내기들의 투표율이 곧 정치에 대한 능동적 관심으로 이어지는 지는 미지수라는 점, 과반 차원의 싸이클이 흔들린다는 점 등의 반대의견도 팽배하였다. 결국 이 안건 역시 정족수 52명 중 찬성의 21명에 지나지 않아 부결되었다. “아침해를 보고 싶지 않다”는 총학생회장 홍상욱씨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전학대회는 아침해가 뜨고도 한참 이후인 8시가 되어서야 폐회되었다. 전학대회를 통한 활발한 논의가 단지 ‘일장춘몽’에 그칠지, 하반기 학생회의 앞길을 이끌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문제다.
전학대회 스케치
photo1지난 9월 22일(수) 저녁 28동 102호에서 2004학년도 하반기 전학대회가 열렸다.전학대회의 시작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본 시작시간인 4시를 훌쩍 넘어 8시가 되어야 본격적으로 개회되었다.총학생회의 총노선과 관련된 논의는 이후 회칙개정안의 압박 때문인지 그다지 활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