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1처음에 PDA관련 기사를 쓰기로 했을 때, 단지 학교에서 PDA를 무료로 나눠준다는 것 외에는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기사를 준비하면서 학교에서 U-Campus라는 계획의 일환으로 학내에 네스팟을 설치하고 PDA를 지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러한 계획에 대해 자세히 아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심지어는 PDA를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학생도 있었다. 학생들 대부분에게 유비쿼터스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것이었고,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학생들이 주인이어야 할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르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아직 진행 중인 계획을 학생들에게 자세히 알린다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학내에서 제공되던 무료 무선 랜 시설의 확충을 포기하고 유료 서비스인 네스팟을 들여온 이유 그리고 이 사업의 배경이 되는 U-Campus계획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정보화포탈을 통해서 충분히 알릴 수 있었다. 그러나 학교는 이러한 측면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PDA 지급과 네스팟 가입에 대한 공고만을 정보화포탈에 올려놓았다. 기존 무선 랜에 대한 언급이나 U-Campus에 관한 정보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굳이 알릴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해서일까. 아니면 학생들이 이러한 사실을 아는 것이 꺼려졌던 것일까.그간 학교가 정보화를 위해서 노력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 그리고 자금의 한계 때문에 기존의 학내 랜 시설을 포기하고 네스팟을 들여온 점에 대해서도 학교의 입장을 이해한다. KT관계자를 만났을 때 그간 학교의 정보화에 대한 노력과 무료 무선 랜 설치가 무척 어렵다는 것을 충분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학생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학교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정보화계획에 대하여 공개하고 만약 학생들의 비판이 있다면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정보화 계획의 최종적인 수혜자는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채로 추진되는 계획은 분명 문제가 있다. 이 점에 대해 정보화본부의 관계자들은 충분히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학생들의 무관심도 이번 계획에 큰 걸림돌이 된다. 무선 랜의 주요 수요자인 학생들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면 더 이상의 진척이 이루어지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다. 정보화본부의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자신들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해주길 원하고 있었다. KT 관계자분도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무선인터넷이 좀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보화의 차원에서 학교가 학생들에게 모든 정보를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제공할 수는 없다. 학생들의 능동적인 태도가 요구되는 측면이다.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학생사회와 본부 사이의 제대로 된 대화통로가 없다는 것이다. 1학기 때 학부제대학에 대한 엇갈린 주장은 이를 잘 보여주었다. 만약 제대로 된 네트워크의 구축을 통한 양측의 소통이 이루어졌다면 좀 더 수월한 계획의 추진이 가능했을 것이다. 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U-Campus계획은 학생들과 정보화본부의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는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유비쿼터스 –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 라는 말은 곧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학생사회와 본부의 네트워크 단절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면 관악 캠퍼스 안에서도 학생들이 벤치에 앉아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고 잔디밭에서 PDA로 수업을 듣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U-Campus, 그 끝나지 않은 계획
photo1처음에 PDA관련 기사를 쓰기로 했을 때, 단지 학교에서 PDA를 무료로 나눠준다는 것 외에는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하지만 기사를 준비하면서 학교에서 U-Campus라는 계획의 일환으로 학내에 네스팟을 설치하고 PDA를 지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가장 놀라운 점은 이러한 계획에 대해 자세히 아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심지어는 PDA를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학생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