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28일의 기록

5월 30일, 법인설립준비위원회(설준위) 해체를 논의하기 위한 비상총회가 성사됐다.이날 본부점거가 결정되며 28일간의 법인화 반대 투쟁이 시작됐다.외부 기성언론은 서울대생이 등록금 인상을 우려해 법인화를 반대하고 있고, 본부점거도 불법적이라고 보도했다.반면 학내 커뮤니티 스누라이프는 본부점거를 지지하는 열기로 달아올랐다.

5월 30일, 법인설립준비위원회(설준위) 해체를 논의하기 위한 비상총회가 성사됐다. 이날 본부점거가 결정되며 28일간의 법인화 반대 투쟁이 시작됐다. 외부 기성언론은 서울대생이 등록금 인상을 우려해 법인화를 반대하고 있고, 본부점거도 불법적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학내 커뮤니티 스누라이프는 본부점거를 지지하는 열기로 달아올랐다. 근로장학금 미지급, 각계 각층의 지지방문, 본부 직원들과의 충돌, 본부와의 두 차례 면담 등 본부점거 28일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일들이 계속됐다. 네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총장실 프리덤’과 화려한 라인업으로 개최된 본부스탁은 서울대생의 문화투쟁이라는 긍정적인 평을 받기도 했다. 1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에 접어들자 본부점거는 점차 동력을 잃기 시작했다. 결국 6월 25일 임시 전학대회에서 본부점거 해제를 결의함에 따라 28일의 투쟁은 막을 내렸다. 은 본부점거의 시작부터 끝까지 있었던 주요 사건을 사진과 함께 짚어봤다. 2011년 5월 30일 비상총회 성사 법인화 비상총회가 아크로에서 열렸다. 비상총회를 앞두고 성사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았다. 은 당일 6시 30분에 600명, 7시에 1200명의 인원이 집계됐음을 속보로 알리며 비상총회 성사를 조심스레 점쳤다. 이날 비상총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총 2057명으로 정족수 1565명을 크게 넘어섰다. 총학생회장 지윤(인류 07) 씨의 개회 선언이 있은 후, 설준위에 대한 학생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설준위 참여와 해체의 입장으로 나뉘어 각자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곧이어 8시 30분에는 설준위 해체 요구를 위한 행동에 대한 찬반표결이 진행됐다. 1810명의 학생들이 표결에 참여했고, 해체를 요구하는 행동에 1715명이 찬성, 69명이 반대, 26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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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30일 본부점거 결의

설준위 해체 요구를 위한 행동이 압도적인 찬성표로 지지를 받음에 따라 이후의 구체적인 행동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총학생회에서 제시한 행동방향은 크게 세 가지 ▲본부점거 ▲국회 앞 촛불집회 ▲총동맹휴업이었다. 오준규(법학 08) 씨가 세 가지 방안을 모두 실행에 옮기자는 수정동의안을 발의했으나 부결됐다. 원안에 대한 표결 결과 설준위 해체 요구를 위한 행동방향으로 본부점거가 결정됐다. 1327표 중 1110표를 얻은 결과였다. 아크로에 있던 학생들은 본부로 이동해 잠긴 문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문을 열려는 시도를 계속했다. 결국 일부 학생들이 2층 창문을 통해 들어가 본부의 봉쇄를 풀었다. 5월 30일 자정, 총장실을 비롯한 본부점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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