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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의 깃발을 내걸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출범한지 17년. 그러나 전교조가 우리 사회에서 갖는 위치는 불안해 보인다. 학교 현장에서는 많은 선생님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많은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얻어내지 못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전교조를 향한 여론만 봐도 그렇다. 참패로 끝난 교육위원 선거, 보수언론의 색깔 공세, 그리고 위원장의 교사직 해직 위기에 이르기 까지 전교조는 이제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칭찬보다는 비판을 더 많이 받고 있는 전교조.『서울대저널』은 장혜옥 전교조 위원장을 만나 현재 전교조와 그가 가진 교육철학에 대해 들어봤다.“벌써 17년째 운동 하고 있네요”서울대저널(이하 저널) : 한 달 전에 단식 투쟁을 했는데 몸은 괜찮은가?장혜옥 위원장(이하 장): 55일 동안 농성하면서 그 중에 단식 투쟁은 9일 했다. 다른 사람들은 20일씩 하는데 부끄럽다. 보통은 20일 넘게 해야 정부에서 움직인다. 20일쯤 되면 서로를 파악하고 말문을 연다. 조중동은 2~3일만 때려도 세상이 집중을 해주는데 우리처럼 외롭게 투쟁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해야 된다.저널 : 그동안 전교조 운동을 하면서 외롭지 않았나?장 : 17년째 운동을 하고 있는데,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외롭다. 우리를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사람들보다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더 많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교육의 패러다임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죽을 때까지 싸워야 되나 보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싶기도 하다. 이제는 교육도 갈 때까지 갔다. 우리가 양극화라고 말하는데 현 상황은 너무 심하다. 우리가 10년 전에 ‘20대 80 사회가 온다’ 이랬었는데 지금은 거의 ‘10대 90의 사회’로 우리 사회가 양극화 됐다. 사실 서울대 같은 경우도 거의 20에 속하는 사람들의 자녀들이 많이 다니고 있어서 아마 이해하지 못 할 것이다. 옛날에 프랑스 루이 16세 시절 시민들이 ‘빵을 달라’고 외치니까 왕비 마리 앙뜨아네뜨가 ‘빵이 없으면, 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