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몇 달 후면 2007학년도 수학능력평가 시험을 본, 모두에게 SPOTLIGHT를 받을 07학번들이 우리에게 찾아 올 것이다. 동시에 그들이 호돌이와 동갑이거나 호돌이의 동생이라는 사실이 우리를 씁쓸하게 할 것이다. 이제 몇 년 후면 꿈돌이구나. 하지만 이 07학번들 보다 먼저 움직임을 보이는 세력이 있었으니. 발암물질이 있는 중국산 가자미와 광우병 뼈를 담은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에게 찾아오려 했으나 이들의 등장은 다행히도 실패했다고. 그러나 먹을 것 가지고 장난치면 혼난다. 옛 어르신이 그러셨잖니. 하지만 서울대에서 더 심한 장난을 누가 저질러 버렸다. 2L(Two Leakage:두 번의 누출)이 일어났다! 서울대 정보화포털과 스누라이프에서 말이다. 학생들의 정보가 허술한 보안 때문에 쭉쭉 새어나가고 말았다. 정보화포털에서 “학번만 알면 성적을 알려주마!”라며 호언장담을 하더니 며칠 후에는 스누라이프가 “학번도 필요 없다! 로그온도 필요 없다! 뭐든지 다 알려주마!”라며 학생들에게 스누라이프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이래 가지고는 서울대가 학생들에게 my PRIDE , SNU가 될 수 있겠는가. 내 성적과 부끄러운 고민을 담은 글들이 선거 대자보처럼 공개되어 버렸는데. 이것 때문에 국정원이 화가 났나? 국정원이 Stand by Me하면서 모든 인터넷을 감시 중이란다. 80년대의 개인 감시가 아직도 현재진행형(…ing)라니, 내 블로그에 ‘국정원 사랑해요’라고 도배 좀 해 놓아야겠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높은 곳에서 세계를 감시하는 나라가 있으니! 국정원은 갈 길이 바쁘구나. 그런데 그 분들은 지금 북핵 때문에 북한을 달래느라 감시할 시간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 한국전쟁의 종결을 선언하시겠다는 발언까지 하신 거 보면 말이지. 그런데 우리나라 정부는 다른 선언을 하셨다. 부동산과의 전쟁에 선전포고를 하셨다가 참패를 하시더니, 이제는 반 FTA 집회에 선전포고를 하셨다. 참 기대되는 슈퍼파이트이지만, 끊임없이 오르는 부동산 가격에 허리케인 펀치를 맞은 정부가 도청 담도 무너뜨리는 시위대를 이길 수 있을 지 걱정이다. 저번에 선포하신 성매매와의 전쟁은 재개발을 통해서 오히려 업소의 포주들에게 돈다발을 안기셨다는데. 하여튼 우리나라에는 매일 전쟁이 일어나니 누가 우리의 평화지킴이가 되어줄지 모르겠다. 이제 12월이다. 모두가 기다리던 성탄절이 그 특유의 빨간색으로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그러나 올해도 역시 성탄절로 인한 과소비는 당신의 통장에 빨간색 딱지를 붙이게 만들 수도 있다. 기업들은 눈에 빨간불을 켜고 구석구석 살피며 상품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다니고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 처음처럼 되돌아가자! 성탄절은 기업에게 돈 꾸러미 선물을 주는 날이 아니다. 기업 빌딩에는 굴뚝도 없는데 산타 할아버지가 어떻게 들어가겠는가. 우리 모두의 ‘마음’에 따듯한 빨간 불이 켜질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