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부 연재 기사 기억에 남아이보미(사회 05)열정과 흥미, 그리고 치열한 자기 고민으로 가득 메워진 글을 읽다 보면 나는 그들에 대한 강한 동경심을 갖게 된다. 동시에 나 자신의 나태함에 대한 죄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매번 새로 나온 따끈따끈한 저널을 읽고 있노라면 열정의 공간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에게 부러움과 시기심과 흐뭇함 등의 미묘한 여러 감정이 드는 것도 이와 같은 심리일 것이리라.81번째 저널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학생회의 붕괴 조짐을 진단하는 ‘누구를 위하여 학생회는 무너지나’라는 제목의 학원부 연재 기사였다. 학생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스스로 다스리는‘自治’ 기능을 잃어 갔고 누구도 그것을 진단해 볼 필요조차 느끼지 못 할 만큼 사람들의 관심 대상에서 멀어져 갔다. 그러나 정말 그것은 더 이상 붙잡지 않아도 되는 구시대의 유물인가. 나는 학생회라는 조직이 비민주적이고 편파적이라는 생각을 가질수록 더욱 더 그것의 현재에 대해 반성하고 개선시켜 나가면서 우리 주체로서의 자격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런 면에서 이번 기사는 학생회의 위기를 분석함에 있어 넓은 스펙트럼의 생각을 통해 일반적 여론을 파악하고, 학생회 운용에 있어 고질적인 병폐라고 여겨지는 비민주적 의사결정 방식과 단절적인 전/현 학생회의 구조와 배경에 대해 잘 지적해 냈다. 다만 지면이 너무 좁아 보다 심층적이고 다양한 부분에서 접근을 시도하지 못했던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마지막 한 번이 더 남은 연재 기사가 기대된다. 이 연재를 시작으로 학생 사회에 대한 본질적인 접근이 계속되고 나아가 그것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내는 중요한 구실이 되기를 바란다.‘학생자치언론’ 서울대저널을 읽고김문겸(법학 05) 서울대저널은 한미 FTA와 같은 시사성이 있는 주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정보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 있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서울대 자치언론이라는 이름에 맞게 학교 내부의 일에 대해 다룬 점이 인상 깊다. 이번 호에서는 자하연의 수질 문제와 학생회의 위기 문제에 대해 다루었는데, 딱딱한 주제만이 아닌 서울대 학생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주제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별 관심이 없었던 학교 내부의 일에 대해 한번쯤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구려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이라는 기사에 대해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인기가 높은 드라마 ‘주몽’, ‘연개소문’ 등으로 고구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단지 두 가지의 다른 시각만을 제시하기보다는 그 시각들에 대한 상세한 비교와 설명이 더 있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학생자치언론이라는 이름에 맞게 여러 소재를 다루고 있고 거의 관심이 없었던 학내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한 장점을 앞으로도 계속 살려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