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에 사랑과 평화를

20년간 인도네시아의 통치 속에서 억압받아온 동티모르는, 2002년 완전한 독립을 이룬 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극심한 기아와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불안한 치안 상황과 유혈 폭동은 수많은 난민을 발생시키며 심각한 인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특히 2006년 7월에는 폭력사태가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판단 하에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던 약 30여개의 구호단체들이 일시적으로 사업장을 철수하기도 했다.

20년간 인도네시아의 통치 속에서 억압받아온 동티모르는, 2002년 완전한 독립을 이룬 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극심한 기아와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 불안한 치안 상황과 유혈 폭동은 수많은 난민을 발생시키며 심각한 인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2006년 7월에는 폭력사태가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판단 하에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던 약 30여개의 구호단체들이 일시적으로 사업장을 철수하기도 했다. 이런 동티모르에서 현재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많은 구호단체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월드비전(http://www.worldvision.or.kr)이다.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고아와 전사자의 아내를 돕기 위해 미국 선교사 밥피어스 목사가 설립한 국제구호 및 개발기구로, 현재 전 세계 100여 개 국에서 9천만 명을 대상으로 긴급구호사업, 지역개발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 긴급 구호 팀 정지선 간사를 만나보고, 동티모르에서의 활동 상황을 자세히 들어봤다. photo1월드비전은 언제부터 동티모르에서 활동을 시작했는가.– 1995년에 처음으로 개발 사업에 착수했는데 당시 월드비전 인도네시아 사무소에서 사업을 주관했었다. 딜리에 월드비전 동티모르 사무소가 생긴 것은 1999년의 일이다. 99년 초에 심각한 정쟁으로 한 번 철수했다가 99월 9월에 복귀한 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단독 사업보다는 우리 나라나 미국, 호주 등의 국제 본부(support office)에서 지원을 받아서 각 국 사업장(national office)에서 구체적으로 활동을 시행하게 된다. 동티모르 현지의 난민촌 상황은 어떤가?– 2006년 4월에 정부의 구조 조정에 반발한 600여명의 군인들이 일으킨 폭력시위로 시작된 유혈 폭동이 한 차례 있었다. 30명 이상의 시민들이 사망하였으며, 4월부터 7월까지 65개 난민촌에서 약 10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특히 수도인 딜리에만 약 76,000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아직도 난민촌들이 존재하지만, 각국 평화유지군이나 유엔의 지원 덕분에 지금은 상당히 안정된 상태다. 국민의 15% 정도가 난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심지어는 현지 직원들까지 난민이 되기도 했다. 월드비전에서 하고 있는 구호 활동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 구호 사업에도 단계가 있다. 24시간 안에 파견해서 초기 조사를 하고 각 나라의 상황에 맞게 구체적 활동을 계획한다. 동티모르는 정치적으로 불안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긴급 구호와 개발 사업이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대개 긴급 구호가 자연 재해, 정치적 갈등 상황에서 극히 단기간에 시행되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보통 재난 후 1년까지 활동한다. 긴급 구호보다는 인도적 차원의 활동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난민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물이다. 그 다음에 적절한 식량을 공급하는 정도의 활동이 1-2주 안에 이루어진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사회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개발 사업 쪽으로 전환하게 되는데, 농사짓는 법을 교육하는 등 현지 주민들이 자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레바논이나 동티모르 같은 분쟁 국가는 긴급 상황에 대비하는 예비 교육 등 지역 사회의 평화를 장려하는 사업을 특히 강조하기도 한다. 또한, 월드비전은 아동 구호에 특히 관심이 많은 단체다. 현지 난민촌에 아동 쉼터를 만들어서 정신적 충격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놀이나 상담치료 활동을 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활동 매뉴얼이 있다.photo2현재 동티모르에 파견된 한국 봉사단이 있는가?– 지금 상주하고 있는 한국인은 없다. 월드비전 동티모르도 164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큰 규모의 사업소이기 때문이다. 다른 NGO들은 전문적인 봉사단을 조직, 파견하기도 했지만 월드비전은 국제 본부에서 필요한 인원을 요청할 때 마다 국제적 기준에 맞춰서 파견하기 때문에 정말 긴박한 상황에서만 인력을 파견한다. 해외 사업팀이 개발 사업을 2008년까지 계획하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확실히 안전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차후 봉사단을 모집할 생각도 있다. 월드비전 한국 사무소에서 구체적으로 활동한 내용을 알고 싶다.– 월드비전 한국에서 이번에 동티모르 긴급 구호 자금으로 5만 불을 지원했으며, 이는 보건사업이나 아동보호 사업에 쓰여지고 있다. 현재 동티모르의 바우카우 지역에서 영아 및 임산부 보건사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동 진료소를 운영하면서 치료 및 전염병 예방에 힘쓰고 있다. 2006년 7월에 동티모르 난민들을 위한 ‘사랑의 티셔츠 보내기 운동’의 일환으로 9000여점의 의류를 기증하기도 했다.다른 단체와의 연대 활동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인권단체들과의 연대적인 활동은 구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각국 개발원조단체들은 수혜자를 공평하게 선정하기 위해서 유엔이나 현지 정부 부서와 교섭을 한다. 특히 유혈 폭동이 일어났을 때는 유엔에서 다양한 업무를 조정, 분담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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