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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 웬 풀 뽑는 아주머니들일까? 봄날의 캠퍼스 곳곳에서, 머리수건에 몸빼바지를 입은 아주머니들이 풀을 뽑는 모습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들은 서울대 농대 관리과에 고용되어, 잔디 외의 잡풀을 뜯는 일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다. “하루 8시간을 꼬박 일해요. 오늘같은 날은 흐려서 그래도 일하는 게 괜찮네.” 10년 넘게 서울대에서 이 일을 하고 있다는 한 아주머니가, 쉴새없이 움직이던 손을 잠깐 멈추었다. “잔디를 고르면서 내 손자도 여기 서울대에 들어왔음 좋겠다는 생각도 해요.” 호미질 한번에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는 아주머니. 그는 바로 관악의 봄을 다듬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