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minized Country, Jpapn

일본인들은 집단이나 사회에 관심이 적은, 강한 개인주의적 성항 일본은 한국보다 더욱 feminized된 나라다 역사의 종언이라는 저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1998년 ‘Foreign Affairs지 에 ‘Women and the E、Tolution of World Politics’라는 글을 게재했다.약 20여 페 이지에 이르는 논문에서 후쿠야마는 인간 이성에 대한 신뢰를 전제로 발전하고 그 학문적 업적을 축적해온.

일본인들은 집단이나 사회에 관심이 적은, 강한 개인주의적 성항 일본은 한국보다 더욱 feminized된 나라다 역사의 종언이라는 저서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1998년 ‘Foreign Affairs지 에 ‘Women and the E、Tolution of World Politics’라는 글을 게재했다. 약 20여 페 이지에 이르는 논문에서 후쿠야마는 인간 이성에 대한 신뢰를 전제로 발전하고 그 학문적 업적을 축적해온. 오늘날 우리가 배우고 있는 이른바 근 대 학문 제계의 근원을 뒤흔들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를제시한다. ‘Sociobiology↑ 즉 그는 인간이 아무리 사회적 동물이고 성 역할이 후천적으로 교육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남성 유전자와 여성 유전자의 근원적 차이는 오늘날 우리가 배우 는인간의 논 리적 능력과 이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1 근대 학문으로도 지유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공격성과 폭력적, 그리고 계층적인 성향을 띠고 있는 남성의 유전자를 교육, 문화 와 같은 후천적인 사회적 기제로서 그 발현을 제어할 수는 있겠지만, 이와 같은 후천적 수 단으로 유전자 자체를 변형하기란 불가능하다는젓이다. 후쿠야마는 정 치학자다. 그렇다면 과연 위와 같 은 논의는 정치‘ 사회 영역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인가? 그는 선진국일수록 더욱 여성화 (Feminized) 되 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여 성 유전자의 성격을 더욱 이성적이고. 평화 지향적 이며, 덜 폭력적↑이라고 규정한다 국가의 발전은 안정된 치안과 잡힌 질서에서 시 작한다. 남성의 폭력적 유전자가 언제든지발현되 어 사회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변‘ 장기적인 발 전 계획을 세울 수 없기 때문일 것 이다 결국 선 진국일수록 잘 발달된 법 문화, 교육 체계 등을 통해 원시상태에서 언제든지 발현될 수 있는 남성 의 공격성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여성화한다. 후 쿠야마의 이러한논리 를 받아틀인 다면. 현재 우리세대는 그 전의 한국 사회보다 더욱 여성화되어 있다. 수 차례 혁명 과 쿠데타라는 폭력의 역사로 얼룩진 한국의 정치 가, 현재는 여성화된, 평화적 정치수 단인 민주주 의와 선거 에 의해 비교적 공정하게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 그리고 일본사회 기자는 9월 30일부터 열흘간의 1대학생 방일 연 수단’의 일원으로 일본을 다녀왔다. 일본 대학생 들과의 대화 그리고 서민가정 방문 등으로 짧게나 마 진짜 일본인들과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을가졌다. 열흘밖에 되지 않는, 그것도 전국을 방문하지도 않는 짧은 일정에서 일본 국가 자체의 분위 기와 이미지를 파악한다는 것은 어쩌면, 아니 단연코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명승 고적지나 관광지만을 다니는 값싼 여행이 아니었기에. 그리 고 홈스테이 등을 통해 일본 보 통 사람들과 대화 할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었기에 위와 같은 거창 한 제목을 자신 있게 걸 었다. 한국이건 일본이건 사람 사는 곳은 사람 사는 곳 아니겠는가. 일본인들의 표정은 그리 다양하지 않다. 그리고 웬만해선 짜증내지 않으며, 낯선 사람에게 대부분 친절한 모습을 보인다. 많은 가게들 또한 그 사람 이 돈이 되 보이지 않을 것 같더라 도 대부분 호 의적인 모습을 보인다쓰미마생(미안해요) , 아리 가또(고맙습니다)’가 입에 붙 있다시피 한다. 여러 사람들과 여러 가지 만남을 통해 얻게된 일본인에 대한 느낌은 한국인에 비해 매우 ’calm down’하 든 것이며 시간적, 정신적인 여유가 있다는 것이 보인다는 점이다. 혹자는 이를 두고 ’”혼내(本心)’ 를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 특유의 기질 때문이다” 라고도주장한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일종의 처세술과 같은 개인 적 차원의 문제로만 치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사회 전체적으로 안정된 분위기, 그리고 유럽의 도시틀 같이 서울과 눈에 띠는 확연 한 차이점을 발견하기는 어렵지만, 더욱더 질서 잡혀있고 자분 한 느낌을 풍기는 도쿄, 오사 카 등 시가지의 모 습은 이런 개인적인 일본인들의 특성이 집합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다. 일본에 체류 하는 기간 많은 신문의 헤드라인에서 한국과 같이 대립적이고 분 열적인 주제, 뜨거운 논쟁의 이슈 들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당시 진행된 아세안 회 의, 그리고 북핵 문제 등과 같은 대외 적인 이슈에 대한 정부의 의사표명이나 정치인들 의 활 동을 크게 보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흠스테이 집의 주인인 와까야마 현의 후쿠야마 씨 역시도 ”일본에서는 노사분규를 많이 찾아보기 어 렵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최고의 대학 도쿄대 캠퍼스에 그 흔한 정치 적 피켓이나 선전물이 하나도 붙어있지 않은 모 습, 대조적으로 학교당국에 대해, 그리고 사회에 대해, 넓게는 미국으로 대표되는 현 세계질서에 대해 도전적이고 비판적인 물음을 제기하는 선전 물이 심심지 않은 2003년기을 서울대의 풍경. 이 둘이 양국 사회의 정치성과 분위기를 보여준다. ’피쳐’가 없는 일본 위의 이야기를 뒤집어 생각하면‘ 일본인들은 그 만큼 집단이나 사회에 관심이 적은, 한국인 보다 강한 개인주의적 성향을 띠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호의적은 모습은 결국 내가 너에게 잘하니 너도 나에게 피해주지 말아라1라는 의미를? 쓰미 마생과 아리가또는 예의1를 통한 타인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즉 다툼과 갈등 속에서 정이 싹트는 것 이 사람 사는 곳의 원리인데 위의 두 어구는 대화 의 진전을 막아버리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로 떠 들거나 소리지르는 것이라는 사실 역시도, 내 인 생에 태클 거는 것은 싫다↑라는 일본인의 개인주 의의 반영은아닐까? 술자리야말로 한 나라의 현재 사회 분위기, 가치 관을 대표하며, 그 나라 사람을 가장 잘 알 수 있 는 문화가 아닌가 한다. 하루의 공식적 인간관계 인 일, 직장, 학교 등이 끊나고, 사적 인 분위기에 서 많은 대화, 그리고 알콜이라는 기제를 통한 보 다 개인적인 감정의 자연스러운 표출이 술자리에 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음주문화 는 한국어l 비해 매우 개인적이다. 술도 각자 원하 는 종류, 양을 따로 시커며, 안주 역시도 큰 그릇 에서 함께 먹 지 않고 개인별로 떨어 먹는다. 또 한 술자리 후 더치 페이도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 어진다. 일본 대학생들은 한국인들이 피쳐에 술을 한꺼번에 시켜 따라 먹으며, 안주도 큰 것을 시켜 같이 먹는다는 사실을 의아해 했다. 시내에 도색물 관련 상점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 안에 사람들이 여러 서적과 영상물 의 모델과 내용을 마치 고시서적 고르듯이 심각하고 진지하게 비교하고 있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 다. 주변사람의 시선을 별로 개의치 않는 모습이, 1나는 내 일을 할테니 상관하지 말아라/라고 말했 던 것은아닐까? 세심한, 그리고 문화적으로 여유있는 일본 당시 기자가 방문했을 시기 오사카는 축제분위 기 였다. 오사카를 연고로 하는 만년 팔지 한 선타 이거즈 야구팀이 근 20년만에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도돔보랴라는 서울의 명동 겪 되는 오 사카의 거리에는 한신타이거즈의 우승을 축하하 는 수많은 플랜카드, 포스터, 그 리고 상점들의 우승 기념 상품이 념쳐 났다. 슈퍼마켓에서는 한 신의 우승을 축하하는 승전가를 하루 종일 틀어주 고 있었으며, 오락실의 인형 뽑기 기계는 한선 우 승 기념 상품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으며, 우승 날 한신의 우승이 너무 감격스러워 6000명의 사람 들이 발가벗 고 강물로 뛰어들기까지 했다고 한 다. 서울에 20년 념게 살아봤지만, LG 트윈스의 우승 때문에 서울의 전 상점, 도시에 LG의 깃발 이 휘날리는 것을 본적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일본 곳곳에는 그들의 전통이 배어있다. 음식점 내부는 어떨지 몰라도, 겉은 우선 일본 전 통 건 축 양식 모양을 디자인 해놓는다. 가장 현대적으 로 번화한 도쿄 신주쿠 거리의 가게들도 이런 전 통적 인 모양을 갖추고 있다. 또한 양옥식 주택이 라 하더라도 항상 방 한켠에는다다미와 같은 일본 전통의 주거양식이 자리잡고 있다. 도쿄대의 정문 이 우리 식으로 말하면, 한옥이라는 사실과, 도쿄 대와 t1]견되는 서울대의 정문이 그 기원을 알기 어려운 철골 구조물이라는 점은 이런 차이를 상징 하고있다. 김정일 is bad man 일본인들과의 정치 이야기를 하면서 알게된 놀 라운 사실은 일본인 거의 모두가 ’김정일=bad man’의 등식을 세워놓고 있다는 점이다. 홈스테 이 주인집 부부는 국민들은 굶기면서 자기 배만 채우고, 수많은 보물과 재산을 독차지하고 있는 검정일을 ’기타조선’(일본인들은 북한을 북조선이 라 부른다)국민들이 왜 따르고 있는지 참 의아하 다고 생각했다. 북한을 평 화적으로 포용하기 위 해 한국은 일본의 대북 투자 등 경제력을 기대하 고 있다는 말에, 왜 일본이 김정일과 같은 나쁜 지도자를 유지시거기 위해 돈을 써야하는지 이해 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니가타에서 유학 온 학 생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다. 니가타는 북한의 일본 인 납치가 수차례 행해졌던 일본 북부의 항구이 다. 그는 농담조로 자신 역시도 북한으로 잡혀갈 뻔 했다면서, 90년대 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일 본인 납치 문제, 그리고 최근의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 내 대북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며, 자신은 김정일 정권이 붕괴하기를 원한 다고 말했 다. 한국은 같은 민족이기에 그리고 역사적으로 공 유하는 부분이 많기에 북한을 이들보다는 많 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가깝게는 핵 문제 해결에 서 멸게는 통일까지 한국 혼자 모든 일을 독자적 으로 할 수 있는가? 도웅을 얻어야 되는 국가 서 민들의 이러한 의식김정일 is bad man’이 바 뀌어지지 않는다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은 어쩌 면 한국만의 영원한 희망으 로 그쳐버릴지도 모른 다. 김치찌개와 미소국, 한국과 일본 서두에 밝힌 후쿠야마의 주장으로 돌아가서, 일 본은 한국보다 더욱 feminized된 나라다. 사 람 들은 개인적이며, 한국인들보다 더욱 예의가 있으 며, 기다릴 줄 알고, 질서가 있다. 사회 역시도 한 국 보다 더욱 안정되어 있고, 현상 유지적이다 한국처럼 갑작스럽게 사회 분쟁이 표면화되지 않 으며, 갈등의 해결도 공격적인 방법에 의존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더 좋 은 것인지는 모르겠 다. 갈등의 표출은 곧 변화의 싹이다. 좋지 않은 구조가 있다면 그것에 적응해 나갈 수도 있지만 더 좋은 것은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어 버리는 것 이다. 물론 그 과 정은 폭력적이고, 시끄러운 모 양새블 연출할 수 있다. 성장곡선으로 따진다면 일본은 이미 성장 곡선 끝 평평한 부분에 도달한 나라며, 한국은 아직 가파른 기울기 위에 위치하 고 있다. 수많은 전쟁과 참화를 겪은 한국과 외침 을 겪지 않은 일본의 단순한 문화의 갚이, 생활의 여유를 비교하여 한국이 뒤쳐졌다라고 말하는 것 은 옳지않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하다. 후쿠야마 의 논의를 빌린다면, 한국은 아직 할 수 있는 것 도 많고 해결해야 할 것도 많은, 머리 터지게 싸 울 것이 산적한, 멸 가다듬어진 남성성이 강한 국가다 톡 쏘는 매운맛이 있는 김치찌개의 한국 과 성숭맹숭한 일본의 미소국은 이 라한 양국 사회 의 현주소를 상정하고 있는 듯 하다.

댓글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Previous Post

교환학생의 눈으로 본 서울대학교

Next Post

2003년 9월, 한반도는 어디로 흘러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