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해외연수’의 베일을 벗겨라!!

지난 2001년부터 학생처 주관으로 ‘단기해외연수’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2001년 상반기에는 60명이 지원하여서 40명이 선발되었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45명 가량이 선발되었다.또한 2002년 상반기에는 148명이 지원하여 95명이 선발되었다.단기해외연수는 외국대학 계절학기 수강 프로그램과 단과대학별 프로그램이 있다.

지난 2001년부터 학생처 주관으로 ‘단기해외연수’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2001년 상반기에는 60명이 지원하여서 40명이 선발되었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45명 가량이 선발되었다. 또한 2002년 상반기에는 148명이 지원하여 95명이 선발되었다. 단기해외연수는 외국대학 계절학기 수강 프로그램과 단과대학별 프로그램이 있다. 학부생은 어학연수(영어, 불어, 독어, 러시아어, 스페인어)와 전공과목 연수(언어학과, 간호대, 치대)로 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인문대 학생의 경우는 자신의 전공을 언어로 사용하는 나라에 가는 경우가 많고, 자연대나 공대의 경우 명문대학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대학원생 해외연수는 논문을 위한 자료 조사 혹은 선진 실험 체험 등을 목적으로 한다. 전체 프로그램의 목적은 학생들에게 외국대학에서 여름학기 수강, 또는 연구경험을 통하여①국제적인 안목과 세계화 대처능력 배양, 학생들에게 선진국의 문화와 제도의 견문 기회 확장, ② 선진국의 문화와 제도의 견문기회 확장, ③ 외국어 능력 배양이다. 이 제도의 특이한 점은 지원금이 학교에서 지급된다는 것이다. 연수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등록금, 수업료)와 항공료를 합한 금액의 50% 정도가 지원된다. 지원금은 사안별로 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10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이 된다고 한다. 특히 실시되던 첫해(2001년)에는 U.C. Berkeley에서 ‘2학점 수강 무료쿠폰’을 3월에 설명회를 가지면서 나누어준 상태여서 많은 학생들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여름 계절을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비교적 좋은 참여자들의 반응 본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외국을 나가기 위한 모든 절차를 스스로 처리하게 하기 위해 경제적인 지원 외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개인 비자 발급부터 해외 대학의 계절 개설 과목, 학점 인정의 여부에서까지 개인이 처리해야 한다. 본부는 이렇게 조사한 서류를 바탕으로 심사를 하고 경제적인 지원만을 해주는 것이다. ‘세계화 대처 능력 배양’이라는 목적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연수를 다녀온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도 이 제도가 유익함을 알 수 있다. 하버드 대학으로 간 자연대 한 학우는 연수를 갔다 온 후에 해외 대학에서의 교육방식에 놀랐다고 한다. 우선 시설 면에 있어서 뛰어난 것과 자신이 수강한 과목이 전공 선택과목이어서 그런지 학문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과목에 흥미를 가질 수 있게 교육하는 것 같다고 하였다. 실험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직접 채집 장소로 나기기도 하고, 더욱 직접적으로 실험에 참여하는 것이 우리나라와는 다르다고 했다. 또한 실험 보고서 중에서 한번은 논문 형식으로 제출하게 하여, 학생들에게 논문 준비를 미리 시키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특히 U.C. Berkeley로 연수 간 자연대 한 학우는 “국제적인 안목과 세계화 대처 능력은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직접 외국인을 만나면서,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외국에 나가면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그들의 사회를 경험할 수 있으니 국제적인 안목을 키우므로, 세계화 대처능력을 키울 수 있다.”이라고 하며 이 제도에 대해 호평을 하였다. 아직 덜 알려진 ‘단기 해외연수’ 학생들이게 좋은 기회를 주는 제도인 데에도 아직 미비한 점이 몇 가지 있다. 우선, 홍보가 아직 덜 되었다는 것이다. 관악 2만 명 중에 2001년, 2002년 상반기에 각각 60명, 150여명밖에 지원을 하지 않은 점은 약간의 의구심을 갖게 한다. 실제로 많은 학우가 아직까지도 이 제도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아는 몇몇 학우들도 아는 사람을 통해서, 혹은 우연히 과사 게시판에 실린 글을 봐서 알게 되는 경우이다. 이 프로그램은 상반기는 4월 정도에, 하반기는 10월 정도에 계획이 나오고 홍보가 시작된다고 한다. 각 과사에 공문을 보내고, 관악에 200장의 포스터를 배포한다고 한다. 하지만 중앙 동아리에서 신입생 모집을 할 때 400여장의 포스터를 붙이고도 모자라는 것을 감안하면 홍보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매번 갔다 온 학생들의 보고서로 책자를 만들어 이것도 홍보 수단으로 이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 또한 홍보 수단으로는 그 부수가 부족하다. 처음 실시된 2001년 상반기 당시 해외연수를 갔다 온 자연대 한 학우의 말을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실제로 이러한 제도가 있는 줄 몰랐다. 하지만 해외 대학에서 들을 과목을 우리학교에서 학점으로 인정받으려면 학업계획서를 제출해야한다. 과사에 몇몇 서류를 제출하고 며칠 있다가 이러한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전화가 왔다. 하지만 그 날이 단기해외연수 프로그램 지원 접수 마지막 날이어서 부랴부랴 준비하느라 고생했다.” 이처럼 실시되던 당시에는 과사에서조차 이 제도의 시행 여부를 잘 모르고 있었다. 선발방식에 있어서의 불명확성 연수생 선발은 심사위원회에서 실시한다. 심사위원회는 학생부처장을 비롯하여 대외교류처장 및 몇몇 단과대 학생부처장이 모여서 꾸려지는 것이다. 이들은 면접 60%, 현지 언어 소통 능력 20%, 지도교수 추천 20%를 기준으로 심사를 하며, 고득점자 순으로 선발자를 선정한다. 또한 국외연수 계획 심사표에 의하며 심사하되 해외연수·생활 경험이 적은 사람을 우선 선발하도록 되어 있다.(하지만 2001년 상반기 선발자 중에는 특례 입학과 해외 거주 경험자도 있었다.) 우선, 교수 추천서를 보면, 질문 사항이 5개 존재한다. 그동안의 학업 활동을 통한 국외연수 필요성, 지적수준이나 해외연수시 예상되는 연수효과, 지원 금액 결정시 참고사항 등 지원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하는 질문들이다. 하지만 실제로 지도교수가 학생에 대해 이렇게 자세한 점을 아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준비 기간이 짧다 보니 교수들도 급하게 지원 학생에 대해 적어야 한다. 결국은 교수마다 그 양과 질에 있어서 다양한 답변을 하게 되는데, 학생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5가지 항목에 적힌 답변만을 보면, 학생에 대한 평가가 잘못될 수도 있다. 선발의 60%를 차지하는 면접은 존경하는 사람, 수강한 과목을 해외 대학에서 수강하고 싶은 이유, 수강한 과목에 대한 설명 등의 질문이었다. 영어와 한국어로 하고, 질문당 시간은 5분 내외라고 한다. 영어 실력과 면접을 동시에 한다는 취지이다. 하지만 면접의 질문들이 선발의 60%를 차지할 만큼 깊이 있는 질문은 아닌 듯하다. 학교에서 경제적인 질문을 해주고, 크게 벌이는 사업이라면 단순한 면접 이상의 질문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선발의 20%는 ‘현지 언어 소통 능력’으로 점수화되었지만, 대부분이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로 가(2001년 상반기에는 44명 중 29명이, 2001년 하반기에는 45명중 34명) 영어 능력’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단순하게 질문 몇 개로 오어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또한 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 제도가 계속 실시되면 학생 집안의 경제적인 능력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배분 한다고 하였는데, 더 많은 학생이 지원하고, 더 많은 사항을 고려하여 선발을 하려면 더 자세한 기준과 명확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제도의 확대를 바라며… 연세대학교나, 가톨릭대학교 같은 경우, 학생이 지원을 받고 외국 대학으로 연수갈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본다면 외국 대학과의 교류에 있어서는 서울대학교가 다른 학교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미국으로 연수를 갔다 온 한 학우는 “서울대에서 드디어 이런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은 무척 바람직하며 이런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여 많은 학생들이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 우리학교도 인문대 경우는 과별로 여러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지만, 자연대 같은 경우는 없다. 본부 주체로 시행하는 이런 프로그램은 과별로 이런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은 단과를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하여 이 프로그램이 확대 실시되기를 희망했다. 많은 제도가 그렇듯이 이 제도 또한 시험 실시 기간이 존재한다. 한 담당자는 지금 이 제도가 시험실시기간이라고 한다. 때문에 아직 인터넷 자료 구축도, 확실한 홍보도 하고 있지 않다고 하였다. 하지만 1억원 이상이라는 큰 예산이 투자되고 있는 상황에서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자칫 많은 학생들에게 동일한 조건을 주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리 시험기간이라고 해도 확실한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홍보부터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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