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반전 운동

지난 9.11 테러 이후 세계의 정세는 변했다.미국은 자신도 완전한 안보에 대한 생각이 환상임을 깨닫고,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라’라는 식의 논리를 펼치고 있다.’전쟁’을 초강대국의 외교 국방의 중요 조직원리로 이용되는 시점에 이르렀다.그 안에서 평화 운동도 단순히 빈라덴 또는 부시를 반대하겠다는 논리가 아닌 새로운 길에 서 있다.평화운동이란…

지난 9.11 테러 이후 세계의 정세는 변했다. 미국은 자신도 완전한 안보에 대한 생각이 환상임을 깨닫고,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라’라는 식의 논리를 펼치고 있다. ‘전쟁’을 초강대국의 외교 국방의 중요 조직원리로 이용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그 안에서 평화 운동도 단순히 빈라덴 또는 부시를 반대하겠다는 논리가 아닌 새로운 길에 서 있다. 평화운동이란… 평화운동은 전쟁발생을 예방하고 진행중인 전쟁을 종료시키기 위한,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평화로운 세계질서를 세우기 위한 사람들의 지속적이고 집단적인 시도이다. 평화의 개념은 소극적 평화와 적극적 평화로 나눌 수 있다. 소극적 평화는 전쟁의 부재, 이것은 평화회복과 유지를 강조한다. 적극적 평화는 인간의 권리와 존엄성을 촉진하는 조화롭고 비착취적인 사회조건을 말한다. 특히 전쟁을 이끄는 조건이 없는 상태를 나타내며 초점은 평화형성에 있다. 역사적으로 많은 평화운동은 임박한 분쟁을 예방하거나, 진행중인 전쟁을 중단시키거나 전쟁기관(instruments of war)의 제거에 초점을 맞춰 왔다. 이런 평화운동의 일반적 목표는 전쟁의 부재이다. 이런 평화운동은 전쟁의 위협, 실제 전쟁, 전쟁의 신무기의 개발과 같은 사건에 대한 반응에 기반 한다는 점에서 반응적(reactive)이다. 하지만 현대 평화운동은 어떤 수준(개인, 지방, 국가, 세계)에서 변화를 추구하는가와 추구하는 사회변화의 영역이라는 의미에서 다양하다. 많은 평화운동가들은 국제적이거나 초국가적 차원에서 변화를 추구하지만 국가 차원, 지방적 차원, 개인적 차원에서 일하고 있다. 따라서 평화운동은 매우 포괄적인 활동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평화운동은 단지 특별그룹을 조직화한 활동을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그룹은 운동에 필연적이지만 운동은 전통적인 평화운동을 뛰어넘어 전쟁에 반대하는 모든 분야의 사람들을 포함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과학자는 전쟁의 부정적 결과를, 의원은 무기 통제에 예술가들은 반전문화를 종교지도자들은 평화를 위한 도덕적 목소리를 내며 과학자들은 신무기의 위험성을 알려 전쟁에 반대하는 대중들의 목소리에 기여하는 모든 사람들을 포괄해야 한다. 평화운동은 목표, 방법, 구성원에 따라 아주 다양하다. 평화운동은 전쟁을 수행하고 평화대화에 개입하려는 정부의 의지와 대중들의 태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럽 대륙에서의 반전 운동 9.11 이후 유럽 평화운동은 9.11 이후의 전략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많은 토론이 있었다. 평화운동은 실제적으로 두 흐름으로 분열되어 일부는 테러리즘에 대한 전쟁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반대했다. 토론은 주로 미국이 한 국가의 거주지가 테러리스트 혐의자이기 때문에 그 나라를 공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미국이 사용하는 수단이 목적에 맞는가 하는 데 모아졌다. 또한 이 전쟁의 배경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졌다. 예를 들어, ‘왜 중동에 미국에 대한 적대심이 널리 퍼졌는가’, ‘미국이 왜 공격 대상이 되었을까’ 하는 질문들이었다. 런던의 (Media Worker Against War) 발표에 의하면 9.11 테러 이후 6주동안 세계 각지에서 450회 이상의 반전시위가 일어났고, 약 50만명이 참가했다고 한다. 9월 17일 네팔에서 4만명, 9월 29일 로마에서 10만명이 시위에 참가했고,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10월 14일 20만명이 모여 페루쟈(Perugia)에서 아시시(Assissi)까지 평화행진을 벌이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다. 이 밖의 지역으로는 아테네(1만명), 바르셀로나(1만5천명), 베를린(1만5천명),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런던 등에서 보복 전쟁 중단과 평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11월 10일 이태리 로마에서 로마사회포럼(Roma Social Forum)에서 조직한 시위에 13만명이 참석했다. 로마사회포럼은 반세계화운동그룹으로 농민, 노조, 이민자, 환경운동가 등을 구성원으로 하고 있다. 반세계화그룹의 반전운동의 일면을 볼 수 있다. 평화운동과 반세계화 운동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은 전쟁중지연맹(Stop the War Coalition)을 조직해 시위,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조직은 평화단체, 정치조직, 지역조직, 노조, 개인이 지원하고 있다. 노조, 이슬람조직, 지역조직, 반인종주의자, 인권활동가, 반지구화그룹, 학생, 의원, 평화조직, 정치조직 등이 소속되어 있다. 특히 11월 18일 10만명이 모인 시위를 조직하여 런던에서 아프가니스탄전쟁에 반대하는 행진을 주도했다. 이 행진은 운동규모가 방대하고 다양한 그룹에 속한 사람들이 참여하였다. 이것은 군사운동에 대한 대대적 저항운동으로 인권에 대한 공격에 저항하며 정의롭지 못한 전쟁을 지속할 수 없다는 영국인들의 열망을 담은 시위였다. 유럽 각국에서 일어나는 평화운동의 성과로 ‘평화와 인권을 위한 유럽네트워크’가 2002년 2월 1일 브뤼셀에서 발족했다. 평화활동가, 반핵·반군사주의 활동가, 환경운동가, 종교그룹, 여성운동, 노동운동, 구호단체, 노조, 원주민 조직, 인권과 정치조직에서 발족회의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군사적 해결에 저항하고 평화와 지구적 정의를 찾는 데 동참을 촉구했다. 이 네트워크는 시급한 과제로서 첫째, 미국에 있는 평화를 추구하는 운동들과 대화하고 대표단 교환을 추구하며, 둘째, 중동의 새로운 전쟁지역에 인권과 평화단체와 대화를 창조하며, 셋째, 남아시아에 평화를 위한 운동을 지원하며, 다섯째, 양심수 지원을 지원한다. 즉 군복무의 양심적 반대와 세금에 대한 양심적 반대 권리 쟁취를 위한 캠페인을 지원하며, 여섯째, 유럽을 위한 가장 좋은 해답으로, 반미가 아니면서 미국의 헤게모니에 대항할 수 있는 통합요소(uniting factor)로서 유엔의 강화와 개혁을 추구하며, 일곱째, 지구적 군사주의에 반대하고 인권, 지속가능한 개발, 민주주의에 대한 지원을 분명히 한 브라질에서 열린 포르토 알레그로에서 열린 세계사회운동과 연대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The European Conference for Peace and Human Rights Final Communique'(www.russfound.or)라는 네트워크 연락사무소를 설치했다. 평화운동의 결과 및 한계 평화운동은 전쟁반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부의 반테러전쟁 정책을 바꾸는 데 실패했다. 대중을 동원하여 정부의 정책을 바꾸는 것이 목표이지만 오히려 내부에 분열이 일면서 평화운동 역량의 분산을 가져왔다. 또한, 참여자 규모는 이태리, 영국, 독일 등을 제외하고 크지 않았다. 각국내부 평화운동의 연대현황과 관련하여 이태리, 영국에서는 평화, 인권, 여성, 종교, 세계화반대그룹, 정치조직 등이 폭넓게 연대해 대규모 집회를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이들 나라들을 제외하고 각국 내부에서 그 연대 범위는 넓지 않았다. 국제연대의 수준도 과제로 남는다. 유럽에서 지역적 평화운동네트워크인 ‘유럽 평화와 인권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유럽차원에서 평화운동의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토대를 쌓았지만, 그 수준은 미미하다. 이렇듯, 아직 목적을 달성할 만큼의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반전운동이지만, 평화운동과 반세계화운동의 연대가 나타났다는 점, 평화운동에서 온라인(on-line)의 역할이 확대했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의미가 있다. 또한 계속된 부시 정권의 전쟁압력과 전세계적으로 퍼진 반전 분위기로 볼 때, 계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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