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라에서의 대학 생활. 웬만한 학우들이라면, 대학에 들어가면 해 봐야겠다고 한 번쯤 생각해 봤을만한 일이다. 유학까지는 아니더라도 외국 대학에서 어느 정도 머물면서 다른 나라 대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며 다른 문화를 접해보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다. 대학간의 홍보 경쟁이 치열한 요즘, 각 대학은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학생을 유치하려 하고, 이 중에서 교환학생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별다른 홍보 없이도 학생을 잘 유치하는 우리 학교의 경우 이러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큰 경제적 부담 없이 외국에서 1년 혹은 학위 취득 시까지 공부를 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대외교류처서울대학교 대외교류처는 2001년 초 기존의 기획실 산하 국제교류센터가 독립, 승격하여 만들어진 기관이다. 대외교류처는 국내외 다른 대학과의 대외 교류 업무와 학술교류 및 학생교환 업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매년 10월경이 되면 과 게시판이나 sis를 통해 게시되는 교환 학생 모집도 대외교류처의 대외교류팀에서 주관한다. 해외대학 교환학생 후보자 선발은 매년 많은 학생으로부터 관심을 받아오고 있다. 올해의 경우 영어권 19명, 일어권 18명등 총 4개 언어권 13개국 25개교 62명을 뽑을 예정인데, 이미 많은 학생이 지원 의사를 보이고 있고, 질문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대외교류팀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언어권은 단연 영어권으로서, 그 중에서도 미국 대학에 대한 지원이 많다. 영어권의 경우 제2외국어의 부담이 없는데다 선진국 대학이 많기 때문에 지원자가 항상 많아서, 각 단과대학에서 1차적으로 추천 인원을 제한하고 있지만, 경쟁률이 상당히 높다. 예년의 경우 미국, 캐나다의 대학은 2:1~3: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호주는 이보다 조금 낮다. 일본의 경우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다만 대학에 따라 편차가 있어서 도쿄대나 교토대의 경우 3:1의 경쟁률을 보이나, 북해도 대학은 지원자가 적은 편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일본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도 있어서 또 다른 매력으로 작용한다. 선발 기준으로는 외국어 성적, 학점, 수학계획서 등이 있다. 대외교류처 이상억 팀장은 “외국어 성적의 경우 TOEFL 564점 이상(CBT 223점)만 넘으면, 수학 능력이 인정되기 때문에 큰 차이가 있지 않으며, 학점이 대체로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리고 수학계획서가 전공, 부전공과 잘 부합된다면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하였다. 한편, 예년 선발생의 학점을 살펴보면, 경쟁률이 센 영어권의 경우 4.0 이상의 학생이 다수였으며, 일본의 경우 3.5~3.6, 기타 지역 대학도 3.5 이상으로 상당히 높았다. 학교에서 선발되더라도 해당 대학에 관련 전공이 없거나, 외국 대학이 요구하는 외국어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탈락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외국 대학과 교류 협정을 맺어 교환 학생 수를 늘릴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plaza.snu.ac.kr/~oia)나 대외교류처 대외교류팀(문화관 2층, 담당자 최은경)에서 알아볼 수 있다. 국제교육진흥원혜화동에 위치하고 있는 국제교육진흥원은 재외국민 교육, 국제교육 교류협력, 해외 유학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는 교육인적자원부 직속 기관이다. 즉, 우리 정부 초청 유학생을 지원하는 등 우리 나라로 들어오는 학생을 지원하는 동시에 외국으로 나가려는 우리 학생에 대해서도 도와주고 있다. 국제교육진흥원 국제교육교류과에서는 외국 정부나 대학으로부터 장학생 추천, 선발 의뢰를 받아 지원자를 모집한다. 캐나다, 일본, 그리스, 루마니아 등 해외 여러 국가의 정부 초정 장학생이 많다. 국제교육교류과 김태선 씨에 따르면 정부 초청 장학생이 많기 때문에, 해당 국가 관련 학문이 우대를 받으며, 석사과정 이상의 대학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각 나라별로 모집 요강이 다양하므로 잘 숙지하여 자신에 맞는 나라를 찾아야 할 것이다. 경쟁률은 대체로 센 편이며, 일본 같은 인기 국가의 경우 경쟁률이 7:1을 넘기도 한다. 선발 기준으로는 학점보다는 외국어 실력을 중시하고 있다. 우리 학교 학생이 지원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각급 학교로 공문을 통해서 알리는 한편, 홈페이지(http://niied.interedu.go.kr/)를 통해 교환 학생 모집 요강을 안내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둘러보아야 할 것이다. 문의 전화는 02-3668-1367(담당자 김태선). 이 외에도 우리 학교에서는 방학을 이용한 국외 연수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어문 계열 학과의 경우 해당 국가의 지원을 받아 교환 학생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개인적으로도 해외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올 수 있으나, 수학 학기나 학점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큰 편이다. 교환 학생 제도가 아직 선발 인원이 많지 않고, 선발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쉽지는 않지만 경제적 부담이 경감되는 이점이 있다. 대학 생활을 겪어가면서 예전의 꿈을 잠시 잊었다면, 다시 한 번 도전해 보자. 우리 학교만 대학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