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은 ‘다문화성의 실험실’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문화가 혼재한 특별한 공간이다. 지가가 싼 이태원의 뒷골목은 이주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다. 이슬람 사원이 있는 이슬람 골목과 아프리카 거리에는 다양한 국적이 공존하고 있다. 계층의 다양함도 엿볼 수 있다. 하얏트 호텔을 기준으로 부촌 한남동과 빈촌 보광동이 인접해있다. 하지만 이태원에도 최근 재개발의 바람이 불어닥쳐 2011년 철거가 예정됐다. 한없이 낮은 곳에서 들려왔던 그들만의 숨결은 이제 획일적인 개발 아래 이대로 사라지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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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거리의 입구에 위치한 보광초등학교는 다문화적 배경을 지닌 어린이들이 함께 공부하는 곳이다. 보광초등학교의 계단에 적힌 글씨. ‘세계는 우리의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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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7일 보광초에서는 졸업식이 열렸다. 환하게 웃는 유니따 씨네 가족. 유니따 씨의 세 자녀는 모두 보광초에 다니고 있으며, 큰 딸 희진이가 이 날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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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이 제 2의 고향인 아이들. 이태원이 만들어 준 새로운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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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의 이슬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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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거리의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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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들의 본거지인 대표적 부촌 한남동과 빈민촌 보광동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빈 집과 허름한 주택이 있는 보광동을 벗어나자, 고급빌라와 고급 승용차가 그곳이 부촌 한남동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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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동의 아랍어로 쓰인 경고문. 다국어로 쓰인 경고문으로 다문화가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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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바람을 맞아 텅 비어버린 빈 집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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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된 집 사이로 아이가 놀고 있다. 이제 몇 년 후면 이태원의 다문화성은 재개발이란 이름하에 회색으로 덧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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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현장에서 내려다본 이태원 밤거리. 계층과 국적의 다양함이 공존하는 공간.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이태원의 뒷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