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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민(전기 06) 씨는 “전공 지식이 없어도 동아리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 환영한다”며 타 단과생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
나로호 3차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우주항공분야를 개척하려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대학생의 힘으로 작은 인공위성을 쏴 올리려는 시도가 있다. 국내에는 아직 성공한 사례가 없는 초소형 인공위성 발사에 도전하는 학생들. 이들은 바로 서울대학교 초소형 인공위성 동아리 SNUSAT이다. SNUSAT은 2006년 ‘서울대학교 초소형 인공위성 동아리 CANSAT’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처음에 4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장 조재민(전기 06) 씨는 “아직까지 동아리 회원이 고학번 공대생으로만 구성돼 있어 아쉽다”는 심정이다. 동아리 홍보를 위해 초소형 인공위성을 뜻하는 CANSAT에서 서울대학교(SNU)와 인공위성(SAT)을 합친 SNUSAT으로 이름을 바꿨다. 관심있는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snusat.snu.ac.kr)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학기에는 공대생이 아니더라도 SNUSAT이 하는 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율연구세미나를 준비했다. 조 씨는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임하면 좋을 것 같다”며 앞으로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소에 SNUSAT에서는 매주 세미나를 통해 인공위성의 세부 분야를 연구한다. 매년 9월에는 미국 네바다 주에서 열리는 ARLISS (A Rocket Launch for International Student Satellite) 대회에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한다. 조재민 씨는 “미국에서 맥주를 마시며 하루 종일 작업에 전념했던 기억이 난다”며 대회 참가 당시의 일을 회상했다. 그밖에도 서울대학교 전자전, 항공전은 물론 캡스톤 디자인 대회, URP 학부생 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관련 지식 및 기술을 익히고 있다. 동아리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대회 참가로부터 얻는 수익이다. 참가 계획서를 제출하면 위원회는 이를 검토한 뒤에 계획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한다. 대회에서 입상하면 받는 상금도 유용하게 쓰인다. 이외에도 조재민 씨는 “공대 학장이 우리 동아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공대로부터 지원금을 받게 된다면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조재민 씨에게 ‘SNUSAT은?’이라는 질문을 던지자 그는 “소사와 같다”고 대답했다. 소사는 소주와 사이다를 합친 말이다. “소주는 쓴 술인데 사이다와 섞으면 굉장히 맛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우리 동아리도 처음에는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은 동아리지만 알고 보면 소사와 같이 재미있고 참신하고 계속 몸담고 싶은 곳이다.” 그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분야에 모험 정신을 갖고 도전하는 일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는 말과 함께 SNUSAT에 대한 강한 긍정을 드러냈다. 오늘도 이들은 대한민국 최초로 초소형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겠다는 목표를 안고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