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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학내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학내에 뮤지컬 동아리 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노래와 퍼포먼스에 관심이 많은데 이런 활동을 하는 동아리가 없냐는 게시글에 자신도 관심이 있지만 그런 동아리가 없어서 안타깝다는 내용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그들을 위한 동아리가 이제 등장했다. 바로 학내 유일 뮤지컬 동아리 ‘렛미스타트’다. 렛미스타트는 올해 3월 처음 꾸려져 1기와 2기, 총 30여 명으로 구성된 신생 동아리다. 현재 동아리 대표를 맡고 있는 김종욱(경제 05) 씨는 “다음 학기에 졸업을 앞두고 평소에 꿈꿨던 일을 꼭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동아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박영주(경영 03) 씨는 “1기는 알음알음 뮤지컬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중심으로 꾸렸고, 2기부터 공식적으로 오디션을 통해 뽑았다”고 밝혔다. 당시 스누라이프에 뮤지컬 동아리가 없냐는 글을 올렸던 사람도 렛미스타트에서 함께 공연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동아리를 처음 만들다보니 노래, 안무 등 맨땅에서 시작해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성악과 학생이 노래 연습을 이끌어 나가는 등 학생들 스스로의 힘으로 동아리를 꾸려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9월 29일에는 ‘꿈꾸는 나눔콘서트 – 뮤지컬 김종욱 찾기’ 공연이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 주관으로 열렸다. 렛미스타트가 직접 재능 기부의 일환으로 연출하고 공연했다. 동아리 대표 김종욱 씨가 뮤지컬 속에서도 ‘김종욱’ 역할을 맡은 것도 화제가 됐다. 디자인팀 이현지(동양사학 09) 씨는 “공연을 앞두고 설레기도 하지만 더 많이 연습하지 못해 아직 아쉬운 점이 많다”며 공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김종욱 씨는 “자비를 들여서 외부연습실을 빌리기도 한다”며 “우리 학교에도 뮤지컬 동아리가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서 중앙동아리로 지정받고 지원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김 씨는 “지금은 기존에 있는 극을 다시 공연하고 있지만, 앞으로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이야기를 창작극으로 만들어 무대에 올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금 여자 동아리원이 많아 성비가 맞지 않다. 끼 많은 남학우 분들이 렛미스타트에 많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당찬 새내기 동아리 렛미스타트가 그려나갈 미래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