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버스는 학생을 싣고♬

‘드넓은’ 관악캠퍼스를 오가는 서울대생에게 없어서는 안될 것은.운동화, 스쿠터, 튼튼한 다리 등 수많은 답을 뒤로 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정답은 바로 셔틀버스일 것이다.학교 안팎을 오가며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태워주는 셔틀버스가 있기에 오늘도 서울대학교는 활기찬 하루를 맞이한다.버스기사는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학생들의 등하교 길을 책임진다.운행을 마친 셔틀버스는 차량정비고 331동에서 휴식을 취한다.

‘드넓은’ 관악캠퍼스를 오가는 서울대생에게 없어서는 안될 것은? 운동화, 스쿠터, 튼튼한 다리 등 수많은 답을 뒤로 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정답은 바로 셔틀버스일 것이다. 학교 안팎을 오가며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태워주는 셔틀버스가 있기에 오늘도 서울대학교는 활기찬 하루를 맞이한다. 버스기사는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학생들의 등하교 길을 책임진다. 운행을 마친 셔틀버스는 차량정비고 331동에서 휴식을 취한다. 학생들의 발이 되는 셔틀버스는 총 26대다. 32명의 버스기사가 돌아가면서 셔틀버스를 운전한다. 평일 오전 8~11시, 오후 4~7시가 되면 이들에게 쉴 틈이란 없다. 하봉곤 반장은 “서울대입구역에 지하철이 한번 지나가면 셔틀버스 7~8대 인원에 맞먹는 학생들이 내린다”며 아침 등굣길의 혼잡한 상황을 설명했다. 아침 등교가 끝나면 2교대로 전환돼 4시까지 여유가 조금 생긴다. 버스기사들은 차량정비고가 있는 331동의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수면실에서 토막잠을 잔다. 휴식시간에 세차를 하거나 차량 정비를 하기도 한다. 하봉곤 반장은 “학교에 과속방지턱이 42개나 있는 데다가, 많은 학생들을 태우고 경사진 길을 다니려니 버스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며 정비가 자주 필요하다고 말했다. 셔틀버스가 많이 노후된 것도 골칫거리다. 가장 최근에 들어온 차량은 5년, 가장 오래된 차량은 11년이나 됐다. 한 버스기사는 ‘똥차’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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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근호 부반장이 셔틀버스 세차를 하고 있다. 그는 “버스기사가 지나친 업무에 시달린다”며 처지가 개선되기를 희망했다.

셔틀버스 기사의 업무는 학생들의 등하교를 돕는 것뿐만이 아니다. 총장과 학장의 출장 업무를 지원하기도 하고 평일에 수원농장과 관악캠퍼스를 잇는 역할도 한다. 입학식과 졸업식을 비롯한 학교의 각종 행사에서도 셔틀버스를 필요로 한다. 하봉곤 반장은 “이밖에 운동부 원정, 학과MT 등 요청이 많은데 다 들어드리기가 어렵다”며 때때로 겪는 난처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버스기사 휴게실에는 친절서비스 3대 운동인 ▲눈빛 인사 운동 ▲미소 인사 운동 ▲대화 인사 운동을 적은 문구가 걸려 있다. 기사 정견식 씨는 “학생들도 우리들의 친절에 보답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에게 버스에서의 에티켓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껌이나 침 뱉기, 음식물 들고 탑승하기, 노약자에게 자리 양보 안 하기 등 일부 학생들의 배려심 부족이 아쉽다는 것이 정 씨의 설명이다. 하봉곤 반장은 “셔틀버스 운행은 잘 하면 티가 안 나지만 잘 못하면 티가 많이 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도 학생들을 태우고 동분서주하는 학교의 영웅, 셔틀버스 기사에게 따뜻한 인사 한마디를 건네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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