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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포즈를 취해주고 있는 <자하연 잠수함> 부원들 |
자하연에 잠수함이 있다고? 잉어도, 개구리도 아니고 잠수함이 있다니. 이라고 들어서는 도대체 무엇인지 짐작조차 어렵다. 이름만큼 톡톡 튀는 매력을 가진 새로운 자치 언론 을 만나봤다.은 웹진이라는 형태로 발간된다. 웹진은 종이매체와는 다르게 인터넷 상에서 댓글을 통해 독자들과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비챠 씨(필명)는 “학생들에게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웹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웹진은 돈이 별로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에 붙은 ‘웹진 공작소’라는 말없이는 이 언론 매체라고 짐작하기 어렵다. 이 특이한 이름은 ‘눈에 확 띄는 이름을 지어보자’는 다니 씨(필명)와 비챠 씨의 고민 속에서 나왔다고 한다. ‘아드레날린’, ‘관악산 태권브이’, ‘도림천 잠수함’ 등의 이름을 거쳐 ‘자하연 잠수함’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이 특이한 이름에 부원들은 각기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다니 씨는 “자하연에 몰래 숨어 사람들의 모든 얘기를 듣고, 그것들을 말하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물’은 학생들 간의 소통을 상징한다. 지금은 소통이 부족해서 잠수함이 뭍으로 나와있는 것 같다. 우리가 다시 물(소통)을 채워서 잠수함 본래의 모습을 찾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미 없음’이다. 다니 씨는 “마음대로 생각하시라고요”라며 독자들이 자유롭게 받아들여주길 원했다. 이 내려는 목소리는 다른 학내 언론과는 차이가 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기존 언론의 틀을 깨기 위해서 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딨 씨(필명)는 “그동안의 학내 언론은 형식적이고 그렇게 재미있지도 않았다. 우리는 가볍게 말하면서도 할 얘기는 다 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비챠 씨는 “지금은 모두가 자기 이야기만 한다. 이는 언론도 마찬가지”라며 소통의 부재를 지적했다. 그리고 “우리는 댓글을 통한 독자들의 의견과 함께하며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언론에서는 다루지 못했던, 혹은 누락됐던 이야기들까지 모아 ‘우리’의 이야기를 담으려는 것이 만의 색깔이다. 창간호 발간이 예상보다 늦어진 것에 대해 비챠 씨는 “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때 창간호를 금방 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덧붙여 “창간호인 만큼 학생들이 원하는 웹진을 만들기 위해 빈틈없이 준비를 하느라 늦어지게 된 것”이라며 창간호에 대한 자신감과 애정을 내비췄다. 자치언론들이 하나 둘 폐간되며 자치와 논쟁이 죽어가는 지금, 의 등장은 새로운 이야기의 장 탄생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웹진에 댓글로 찬성의견도 남겨보고, 반대한다고도 말해보며 한바탕 우리들의 이야기와 뒹굴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