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국사 속의 연도를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외워지는 연도를
다 못 헤는 것은
‘왜 외워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국사’ 헤는 밤 中
그렇다. ‘우리’는 지난 6년의 교육 기간 동안 국사 공부를 해왔지만 왜 그 내용을 암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배우지 않았다. 국사 교과서는 당연히 한 권인 줄 알았지, 두권 혹은 그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듣지도 못했다. 국사책의 내용이 어떤 기준에 의해서 선택됐는지 알지도 못했고, 궁금해 하지도 않았다. 이번 서울대저널은 기획 기사를 통해 국사책의 숨겨진 이면을 알아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배우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