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기사들을 읽으면서 전체적으로 잘 ‘버무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음성 광고, 극장 간판, 장준하에 대한 재평가는 몇 번 보아도 맛이 느껴지는 기사였다. 반면 아쉬운 점도 많았다. 양심적 병역 거부 기사는 거부 당사자의 입장만을 정리해 논란을 피하려는 듯 했고, 교정이 미흡한 부분도 있었다. 을 즐겨보는 독자로서 가끔 ‘심술’이 난다. 은 조금 더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을 독자에게 불어넣는 얼마 안 되는 매체이기 때문이다. 이 언제까지나 진보를 일구는 동시에 스스로 진보를 지향하는 참 목소리로 남아주기를 바란다. / 이재경 (정치05) 여느호와 마찬가지로 이번호도 나에겐 재밌었다. 특집으로 나온 ‘수업권’은 주제가 식상할 법도 하지만 당면한 문제를 정확히 잘 짚어내었기에 흥미로웠다. 은 여러 분야에 거쳐 다양한 주제를 대상으로 글을 쓰지만 기사 안에 기자의 문제의식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때문에 새로운 소식을 접하는 느낌으로 ‘재밌게’ 읽을 수는 있지만 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지는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 / 최혜림 (사회교육 05)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나는 나의 문제의식을 깊게 해줄 수 있는, 최소한으로는 나의 삶과 연관짓기가 가능한 글들을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지난호 저널은 수업권과 관련해 기존의 틀 속에 갇혀 있던, 혹은 피상적인 수준에만 머물러있던 나의 문제의식을 확장시켜줬고, 연예인으로서가 아닌, 나와 비슷하게 민가를 불렀고 또한 같은 공간을 시간차를 두고 공유하며 1g이나마 비슷한 고민을 했었을 것만 같은 이적을 만나게 해줬으며, 평소에 ‘연예인’같은 존재로만 생각했던 ‘양심적 병역 거부자’가 적어도 나와 한 공간에 머물 수 있는 사람임을 알게 해줬다. 모든 기사를 언급하진 못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위의 기사들만큼은 좋았다. 고마웠다. / 최일암 (경제 06) 읽는 내내 전체적으로 정갈하게 잘 차려진 밥상을 대접받는 기분이었다. 대학생으로서 더듬이가 곤두설 수 밖에 없는 수강신청, 생리공결제, 여학생 수업권 등 밥과 국 역할의 학내 이슈, 갖가지 반찬 역할을 하고 있는 , 5·18 등의 사회 이슈, 별미 역할을 톡톡히 담당한 이적 인터뷰, 기자들의 문제의식과 땀내음이 동시에 배어난 수해 기획까지… 꽤 괜찮은 한 상 차림이었다. 감히 타대생으로서 기대해본다. 앞으로 이어질 의 산해진미, 진수성찬 그 상차림을. / 최유진(연세대 문헌정보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