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진 지면, 더욱 알찬 내용으로 채워 나가길

“그 많은 A는 누가 다 받나”승은 : 표지기사였던 수업권 기획의 소재 선택이 적절했다.굉장히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소재를 적절한 시점에 이슈화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취재도 충실했고,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여론을 보여준 점도 좋았다.여학생 수업권에 관심이 많았는데, 타 대학 사례 비교 등을 통해 궁금했던 점들을 알 수 있었다.

“그 많은 A는 누가 다 받나”

승은 :

표지기사였던 수업권 기획의 소재 선택이 적절했다. 굉장히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소재를 적절한 시점에 이슈화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취재도 충실했고,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여론을 보여준 점도 좋았다. 여학생 수업권에 관심이 많았는데, 타 대학 사례 비교 등을 통해 궁금했던 점들을 알 수 있었다.대한 : 강의계획서가 기한 내에 등록되지 않아 강의에 대한 기초 정보도 없이 수강신청을 해야 했던 경험이 있다. 평소 불편했던 문제들을 잘 짚어줬다. 상대평가 이후 학생들의 학점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사실은 평소 가지고 있었던 통념을 깨는 것이었다.태영 : 실제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는 데 어떤 경로를 이용하는지도 설문조사를 통해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이다. 교양과목 수강생의 40% 이상, 전공과목 수강생의 50% 이상이 A학점을 받는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었다. 그 많은 A는 누가 다 받는 건가?(웃음)사회 : 수업권 기획은 학사과에서 제공받은 강의계획서 입력 비율, 최근 몇 년 동안의 성적 부여 비율 등의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학생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됐다. 성적 부여 비율에 관한 통계는 기자들도 처음에 받아보고 놀랐다. 보도 이후 에서도 논란이 될 정도였다.승은 : 취재원 대부분이 사회대생이어서 단과대 편중이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성적 부여 비율을 단과대별로도 비교해줬으면 유의미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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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강태영(인문 06), 유승은(경제 06), 이대한(생명과학 06), 김혜인(국문 03) 씨

‘차별성’ 아쉬웠던 수해 특집, 결말이 씁쓸한 국제화 연재

대한 :

독자의 입장에서 수해 특집은 내용이 다소 늘어지는 면이 있었다. 정부 대책의 미흡함을 질타하려는 것인지 인간에 의한 자연의 파괴를 지적하려는 것인지 기사의 초점이 명확하지 않았다. 시의성 있고 참신한 소재였으나, 접근 방식의 일관성이 결여됐다.사회 : 사실 취재기자들도 수해 특집에서 정부 차원의 수해복구가 낳은 문제점을 지적할지, 인간에 의한 자연환경 파괴를 부각시킬지 고민했다.혜인 : 해마다 발생하지만 여름이 지나면 잊혀지기 쉬운 ‘수해’에 대한 이야기를 장마철 전에 접하니 경각심이 들었다. 충실한 현장취재가 마음에 들었다.태영 : 마지막 꼭지인 ‘수마를 피하려거든 기억하세요’라는 제목의 기사가 인상 깊었다. ‘이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승은 : 현재의 피해 상황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피해의 발생 원인을 좀 더 심도 있게 파헤쳐 줬으면 좋았을텐데. 수해를 다룬 다른 언론 보도들과의 차별성이 부족했다.대한 : 국제화 연재에 에라스무스 프로그램 이야기가 왜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유럽연합과 우리나라의 현실을 단순 비교하기는 무리라고 생각한다. 기사의 결말에서 ‘인력 부족’만을 탓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혜인 : 4/5월호에 우리학교 영어강의 문제도 다뤘는데 연재 마지막 회에 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너무 교환학생 문제만 파고 들었다.승은 : 외국 대학들이 자기 학생들의 국제화를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외국 대학들이 마련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만 있었다. 지난호 독자모니터요원들의 지적이 잘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혜인 : 캠퍼스요지경을 읽고 실망스러웠다. 수강권 매매 문제는 누구나 다 알고 있고, 다른 매체에서도 많이 다룬 문제인데. 새로운 정보를 창출해내지 못한 기사였다. 태영 : 하지만 그만큼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한 번쯤 언급해 주는 것도 필요했다고 본다.사회 : 지적해주신 내용들은 아쉽게 생각한다.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역량이 부족했다. 다른 기사 얘기도 듣고 싶다. 축제가 끝난 지 거의 한 달 만에 축제 기사가 나갔는데 괜찮았나?승은 : ‘축제 이모저모’ 꼭지를 보며 웃음이 났다. 그런데 가수 이적 씨를 너무 띄워준 것 아닌가(웃음). 인터뷰 지면도 많이 할애하고 표지에 큼지막하게 글씨도 넣어 주고.혜인 : 재밌는 축제 에피소드가 꽤 있었는데 많이 빠진 것 같다. 지하철 노선 활용한 오감자 호평, 독자에게 더 친절하게 다가섰으면태영 : 이번 호 오감을 유지하자(오감자), 정말 좋았다. 사회 : 오감자에서는 학기 중에 학내 문화행사를, 방학 직전 호에는 학외 문화행사를 소개하고 있다.대한 : 시내 곳곳의 문화행사 소개에 지하철 노선도를 이용하니 한눈에 들어오더라. 승은 : 평소 가 보고 싶던 문화행사들이 소개돼서 반가웠다. 학기 중 호에도 학외 문화행사를 소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태영 : 드라마 In&Out, 재미있게 읽었다. ‘화려한 일족’은 나온 지 얼마 안 되는 드라마였는데.승은 : 드라마에 대한 소개가 너무 부족해 이해하기 어려웠다.사회 : 드라마 In&Out의 취지는 드라마를 통해 시대상과 사회상을 읽어내는 것이다. 지난 학기에는 미국 드라마 두 편과 일본 드라마 한 편을 다뤘다.인혜 : 코너를 꾸준히 봐 온 사람은 상관이 없는데,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줄 소지가 있다. ‘드라마’라는 소재가 책 전체의 유기적 구성을 해치는 측면도 있다.태영 : 음성광고를 다룬 기사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승은 : 기사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기사의 결론이 다소 불명확했다. 좀 더 마무리를 잘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대한 : 사태를 다룬 기사가 3월호에 이어 이번 호에도 나왔다. 사태의 전개 맥락에 대한 설명이 충분치 않아서 사태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기사가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승은 : 워낙 복잡한 사안이지만,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주셨으면 좋았을 것이다.대한 : 정치 섹션의 기사들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치’와는 다른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것 같은데.사회 : 지난 학기 정치 섹션을 담당한 정치팀은 현실 정치보다는 현대사나 민족문제를 조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승은 : 이번 호 정치 섹션의 민족학교 기사는 다소 무거운 감이 있었다. 게다가 지면 배치도 책의 후반부에 돼 있어서 아무래도 손이 잘 안 가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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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진 지면 ‘눈에 띄네’”

사회 :

지면 배치에 대해 지적할 만한 문제점은 없었나?승은 : 2도 지면의 바탕색이 참 예쁘다. 태영 : 표지 디자인도 지난 호에 비해 많이 개선된 것 같다.혜인 : 사진이 가독성에 해를 주는 때도 있다. 캠퍼스라이프 둘째 꼭지나 수업권 기획의 배경사진이 텍스트를 읽는 데 방해가 됐다.승은 : 가볍고 읽기 쉬운 기사는 책의 앞에, 무거운 분위기의 기사는 책의 뒤에 배치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무거운 분위기의 기사에는 손이 잘 안 가게 된다. 특히 이번호 정치면이 묻힌다는 느낌이 들었다.혜인 : 무거운 주제를 다룬 기사일수록 발랄하게 편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컬러지면이 시선을 분산시키는 면도 있다. 2도 컬러 정도만 돼도 깔끔하고 읽기 편한 것 같다. 태영 : 이번호 목차 편집이 바뀌었는데, 눈에 잘 안 들어온다. 혜인 : 저번 목차가 훨씬 읽기 편했다.승은 : 책은 전반적으로 예뻐진 것 같다. 깊이 있고 차별성 있는 ‘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길사회 : 2학기 편집 방향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대한 : 이슈가 되는 사안을 보도할 때 배경이 되는 원인을 좀 더 분석하고, 대립되는 양 쪽의 의견을 골고루 들려주기를 바란다.승은 : 다른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없는 학내의 이야기들을 좀 더 많이 다뤄줬으면 한다.태영 : 흥미 위주의 일회성 기사는 지양했으면 한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저널을 읽으며 알고 있는 것을 확인하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새로 얻고 싶어한다.사회 :세심한 지적에 감사드린다. 말씀해주신 내용들을 참고해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한 학기 동안 수고 많으셨다. 앞으로도 에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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