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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이명박 시장은 대학시절에 학생회장을 맡고, 학생운동도 하였다고 알고 있다. 어떤 생각과 의지로 학생활동을 하였는가.
A:나는 학창시절을 매우 가난하게 보냈다. 고등학교도 야간상고를 나와서 어렵게 대학에 합격했고, 서울 올라와서 달동네에서 노숙자생활을 하고, 환경미화원을 하면서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이런 고된 생활을 하면서 가난이란 문제에 대해 국가가 해야하는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그 당시는 독재정권이었지 않는가. 또 그당시 매우 굴욕적인 한일 국교정상화 사건이 터져버려 전 대학생이 이에 대해서 궐기하는 6.3운동을 했다. Q:6.3시위를 주도하였던 것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고 말하는걸 들었다. 당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입장은 어떠하였는가.A:지금도 문건이 밝혀져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그당시 한일 국교 정상화는 너무 굴욕적이었다. 아무런 보상도 사과도 받지 못하고 졸속으로 JP와 오이라의 메모에 의해서 협상을 한 것이다. 우리는 그것에 분개하고, 그 사실을 공개하라고 투쟁하였던 것이다. Q:그당시 학생운동을 하면서 했던 마음가짐은 시장, 즉 ‘제도권’이 된 지금도 유효한가.A:나는 지금도 학생들의 주장은 아주 자유롭게 나올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학생운동에 대해서는 본질적으로 한계가 있고, 한계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사회의 여러 문제점과 현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좋다. 법적으로 옳고 그른 것을 떠나서 사회적으로 문제를 제기할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렇게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학생들의 손으로 관철되도록 끝까지 투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생각이 정당하다고는 해도 모두 옳은 것은 아니고, 자칫 이념적이거나 편협되게 치우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Q:그당시에도 이념적이고 좌파적인 운동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명박 시장도 그쪽에 동참하였나.A:나는 그렇게는 하지 않았고 순수하게 사회의 부조리를 지적하는 운동을 하려 했다. 물론 북한에서는 대남 공작으로 ‘이명박 동지 혁명을 완수해라’ 이런식의 허위방송을 하기도 했다. 그것 때문에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조사도 받고 고생도 했지만 나는 북한이나 좌파와 연계된 학생운동을 한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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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요즘 학생사회 운동의 변화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A:시대가 바뀌는만큼 학생사회의 운동도 당연히 변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반미 이슈가 크게 고개를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까 말했다시피 반미라는 것이 우리나라가 경제적, 군사적으로 미국에 지나치게 종속되 있는 불합리한 상황에 반대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정당하다. 그러나 그것이 좌경화되거나 이념화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반미라는 것은 이 시대에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주장이지만 그것이 친북세력과 연계되면서 이념적으로 치우쳐 전략적으로 반미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하지 않는가. 그리고 요즘와서는 비운동권이 학생회장이 되는등 학생운동의 성격이 매우 변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현재 지구상에 이념적으로 나뉘어 운동을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결국 우리사회의 모습, 이념과 무관심이 병치하는 현상은 학생운동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도기라고 본다. 아직 우리 사회가 경기가 침체되어있고 젊은이들이 기를 쓰는 세상이 못되기 때문에 현재 이념적 논쟁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결국에는 우리 학생운동도 실용주의 노선으로 교체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Q:과거 같이 학생운동을 하였던 사람들이 지금의 이명박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A:나는 내 스스로 굉장히 일관된 삶을 살아왔다 생각하고, 그것은 내 동기들도 그렇게 평가해 주고 있다. 남들은 학생운동한 경력을 가지고 정치에 입문할 때, 나는 기업에 입사해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하겠다 생각했고, 기업인으로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왔다. 그리고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얻은 생각들을 정치에 접목시키고자 정치에 입문했고, 경영 마인드를 행정에 도입시키고자 시장에 취임했다. 친구들은 나를 두고 항상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나도 스스로 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Q:박정희 시대에 학생운동으로 낙인찍혀 취업이 안될 뻔하여 사회에서 매장당할 피해를 겪었고, 또 역설적으로 현대 입사 후 박정희 정권의 뒷받침으로 현대가 급속 성장을 하여 시장 스스로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알고 있다. 이를테면, 박정희 시대의 피해자이자 수혜자인데.A:드라마에서도 그렇게 나오는거 같은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나는 박정희 시대의 엄청난 피해자이다. 수혜자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박정희 정권이 현대와 관계를 가지게 된 것은 경부고속도로 건설 때문인데, 그것은 현대를 밀어준 것이 아니라 현대밖에 도로건설의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였다. 현대가 아니었으면 고속도로 건설을 할 수 없었다. 물론 그 후 박정희 정권과 현대가 밀접한 관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