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G_0### |
| 정동영 후보측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 민병두 의원 |
1. 무소속 이회창 후보 출마 이후 예상과 달리 보수층의 외연이 넓어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정동영 후보의 지지도는 다소 정체되고 있다. 어떤 대책이 있나.
50%대 고공행진을 하던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30%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자녀 위장전입, 위장취업,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이 맞물리면서 이명박으로는 안 되겠다는 불안감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에게서 이탈한 지지층들 가운데 극우 성향의 지지자를 제외하고는 이회창 후보에게 가지 않을 것이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이명박 후보의 대안으로 서울의 경우, 정동영 47.6%, 이회창 28% 순으로 나타난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교육불안, 일자리불안, 주거불안, 노후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정글자본주의, 시장만능주의로 이 난제들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차별 없는 좋은 성장으로 가족행복시대를 활짝 열어야 한다는 점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형성되고 있다.2. 최근 범여권 연대 또는 단일화를 제의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과 입장 차이를 보이는 등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가능하다면 어떤 공통점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우리 국민이 지난 10년 동안 쌓아온 외환위기 극복, 한반도 평화정착, 민주주의의 확대 등 선진민주주의 사회로 내딛은 발걸음을 후퇴시킬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지난 10년 동안 남북의 정상이 만나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열렸다. 한반도 평화는 단순한 안보이슈가 아니다.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남북 경제공동체 시대로 진입하면 우리는 인구 7천만으로 독일, 영국, 프랑스와 같은 강·중국 전략을 국가전략으로 채택할 수 있게 된다. 한반도 평화가 곧 경제고, 번영이다. 지금 통합 대상으로 거론되는 세력과 후보들은 적어도 이 같은 정동영 후보의 한반도 평화비전에 관해 일치된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한 가지는 ‘반부패 클린대한민국’에 대한 동의다. 부패한 정치인, 원칙과 상식을 밥 먹듯 어기는 정치인에게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또한 국민소득 2만 불을 넘어 4만 불, 세계10대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건전한 자본주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기업범죄를 근절해야 한다. 국가청렴도가 1점 오를 때 1인당 국민소득이 5천 달러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투명성과 청렴은 경제문제와 직결된다. 부패를 용납하는 문화를 척결해야 한다. 민주평화진영은 이 점에 대해서도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3. 대학서열주의 극복을 위해 대학을 교육중심대학과 연구중심대학으로 분리하겠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 한 줄로 서 있는 비대한 대학들을 다양화해야 한다. 또한 모든 학문 분야가 아니라 특화된 몇몇 학문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인문학, 수학, 물리학, 화학, 항공우주, IT, BT, NT, 메카트로닉스, 반도체 등 우리가 경쟁력 있는 분야를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 체제를 재편하고 연구중심대학, 분야별 특성화대학을 육성하여 대학 서열 체제를 해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서울대를 비롯한 시·도 거점 국립대를 기초학문 분야의 연구중심대로 전환하고 카이스트 수준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또한 교수, 조교 및 행정 인력 충원, 도서관·실험 장비·장학기금 확충에 힘쓸 것이고, 연구중심대학 간의 개방적이고 통합적인 연구여건을 조성하도록 할 것이다. 4. 청년실업 대책으로 ‘30만 청년 프런티어 해외파견 계획’을 내놨다. 현재의 청년실업의 근본 원인을 무엇으로 보나? 또 국제경험 등을 통해 젊은이들의 자기계발을 돕는 것이 청년실업의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는가. 청년실업은 세계적 현상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특수한 고학력화 현상, 전통산업의 고용 흡수력 저하, 기업의 인력수요와 취업 희망자의 기대 불일치 등에 따른 사회적 현상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청년실업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강한 중소기업’ 육성 및 교육혁신, 고용창출 기업의 법인세 감면, 30만 청년 해외파견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내용의 정책을 내놓았다. 청년들의 해외 실전경험을 통해 그 지역 문화를 이해하고 지식을 축적해 국익에 도움이 되는 지역전문가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 그럼으로써 인적 자원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일조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6. 이번 대선과 관련하여 대학생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사회의 역동성은 젊은이들에게서 비롯된다. 한 사회의 젊은이들이 기성세대의 오류를 비판하고 나아가 바로잡기 위해 실천할 때 그 사회는 살아있는 사회가 될 수 있다. 젊은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가슴이 아프다. 정치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가 실망스러울수록 더 관심을 가지고 감시, 비판해야 한다. 젊은 지성인들의 질책이 필요하다. 정치는 정치인만의 것이 돼서는 안 된다. 사회 각층 모든 이들의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는 더욱 성숙해진다. 그 첫 걸음이 투표 참여다. 오는 12월19일 사랑하는 대학생 후배들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열어주시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