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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서울대안녕하세요, 저는 북극해 연안에 살고 있는 윌리라고 해요. 요즘 이곳 날씨가 심상치 않아요. 올 여름에는 최고기온이 22도까지 올라갔답니다. 처음에는 주변이 따뜻해져서 마냥 좋아했어요. 날씨가 따뜻해져서 먹을 것도 많아졌고요. 그래서 우리집 가족 수도 많이 불어났답니다. 드디어 북극에도 태평성대가 온 줄로만 알았죠.그런데 며칠 전에 정말 슬픈 일이 일어났어요. 먹을 것을 구하러 옆 마을에 가셨던 엄마께서 그만 돌아가시고 말았어요. 돌아오는 길에 다 녹아가던 얇은 얼음을 밟아서 그만……. 어제는 옆집 리사네 동생이 뒷마을에 놀러갔다가 빙산이 무너지는 바람에 죽기도 했나봐요. 50년 안에 북극 빙하가 모두 사라질거라고들 하던데, 요즘 너무 걱정돼서 잠이 다 안 와요.제가 서울대에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서울대가 한국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데라고 들었기 때문이에요. 지구가 더워지는 것은 화석연료를 비롯한 에너지 사용 때문이라던데……. 우리들 삶터가 사라지는 것도 슬픈 일이지만, 지구촌 곳곳에 기상이변이 일어나 평화롭게 살아가던 사람들이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는 없어요. 아무쪼록 서울대도 온난화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From. 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