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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면 바탕사진. 이 위에 워터마크 박스 처리해 본문 얹음) 토요대학 카와고에 캠퍼스 곳곳에 붙었던 에너지 절약 홍보물들. ‘문 단속을 철저히 하자’ ‘계단을 이용하자’ ‘마지막 나가는 사람이 소등하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
일본도 온난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국가적 차원에서 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기서 ‘마이너스 6%’는 일본이 교토의정서에 따라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6% 줄여야 하는 것에 근거한 말이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수 년 전부터 이 운동을 전개해 왔으며, 그 과정에서 시민·기업·비영리단체 등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의 ‘팀’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온난화를 막아내는 정부 주도 프로젝트 일본 정부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행동지침 6개를 제시한다. ▲여름에 냉방온도를 28℃로, 겨울에 난방온도를 20℃로 맞추기 ▲수도꼭지 잠그기 ▲차량 공회전 시키지 않기 ▲환경친화적 상품 사용하기 ▲과대포장 하지 않기 ▲사용하지 않을 때 전기 플러그 뽑기 등이다. 지난 10월 도쿄 신주쿠에서는 프로젝트에 관한 강연회가 열렸다. 이날 연사로 나선 후지츠카 테츠로(鴨下一?) 환경상은 “정부가 온난화 방지에 앞장섬으로써 기후변화를 막으려는 자발적인 움직임들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민간 부문과의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후지츠카 환경상은 3R(Reduce, Reuse, Recycle)을 강조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 중 상당수가 합성수지로 만들어져 있다. 이를 재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석유를 절약할 수 있고,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온난화 방지에 기여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특히 페트병은 분해되지 않는 반면, 재활용했을 때 용도가 다양하기 때문에 페트병 재활용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로 팀 마이너스 6%가 시작되고 나서 2001년 44%였던 페트병 재활용률이 2004년에는 62.3%까지 올라갔다”며 프로젝트의 성과를 홍보했다.
| ###IMG_1###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사진 왼쪽). 토요대학 학생들은 캠퍼스 내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미디어보드를 통해 인근 지역의 기상정보와 캠퍼스 내 에너지 통계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사진 오른쪽)” /> |
| 강의동 앞에서 <팀 마이너스 6%>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사진 왼쪽). 토요대학 학생들은 캠퍼스 내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미디어보드를 통해 인근 지역의 기상정보와 캠퍼스 내 에너지 통계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사진 오른쪽) |
토요대학에서 펼쳐진 ‘작은 에너지 혁명’
사실 정부가 주도하는 이와 같은 프로젝트는 계몽적 차원에서 그칠 소지가 크지만, 일본에서는 민간 차원에서도 자발적인 노력들이 이어져 프로젝트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 가운데는 대학생들이 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프로젝트를 캠퍼스 안에서 성공적으로 실천한 사례도 있다.사이타마현 카와고에시에 위치한 토요(東洋)대학에서는 2004년부터 을 실시했다. 이 캠페인은 환경건설학과 코세 히로유키(小?博之) 교수가 제안한 프로젝트 ‘STOP! 온난화, 토요대학의 도전’의 일환으로 전개됐다. 코세 교수는 온난화 방지를 위해 학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는 연구 과제를 학생들에게 제시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도 학내에서 이와 관련된 환경운동을 펼쳐나갔다.‘알기 쉬운 방법으로 낭비를 줄이자’는 모토 아래 시작된 은 크게 쓰레기 줄이기, 재활용하기와 절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쓰레기 줄이기와 재활용의 방법으로 가장 먼저 시도된 것은 타는 쓰레기와 타지 않는 쓰레기의 분리였다. 또 쓰레기를 버릴 때 종량제 봉투를 묶지 않게 함으로써 내용물을 수거과정에서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게 했다. 2004년에는 분류체계를 세분했다. 재활용 대상 품목을 병, 캔, 페트병, 그 외 플라스틱 용기, 종이로 나눠 각각 버릴 때 지켜야할 사항을 만들었으며, 나머지는 종전 그대로 타는 것과 타지 않는 것으로 나눠 배출하게 했다. 결과 전 캠퍼스의 분리수거율이 68%에서 77%로 증가했다.절전을 위한 노력들도 이어졌다. 학생들은 2004년부터 캠퍼스 곳곳에 절전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절전의 달’이 제정됐다. 이 기간에 ‘냉방 온도를 28℃로 맞추기’, ‘사용하지 않는 조명기구 끄기’, ‘냉방할 때 창문을 닫고 블라인드를 닫아 햇볕을 차단하기’, ‘옷으로 더위를 조절하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사용하기’, ‘효율적으로 공부하기’의 6개 수칙을 철저히 지키게 함으로써 낭비되는 전력을 줄였다. 절전의 달의 성과는 학교 홈페이지에도 공개됐다. 절전을 위한 노력이 수 년 간 이어졌고, 그 결과 2007년 여름에는 2004년 대비 19.2%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었다. 이 캠페인에 참가한 한 학생은 “바로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현재 상황을 알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실행한다. 또 타인에게 자신이 하는 활동을 전달하고 모두가 협력한다면 낭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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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대학의 2004년부터 2007년까지의 여름철(6월~8월) 전력소비 통계. <팀 마이너스 6%> 프로젝트가 시작되기 전인 2004년(붉은색 선)과 비교할 때 2007년(노란색 선)의 전력사용량이 급감한 것을 알 수 있다. |
“변화된 세상에 살고 싶다면 당신이 그렇게 변하라”
다른 일본 대학에서도 범국가적인 프로젝트인 를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양희용(쵸지대학 지구환경법학과 07) 씨는 “우리 대학에서도 토요대학과 마찬가지로 적정 냉방온도 28℃를 준수하고 있다. 또 강의실 형광등은 오전 8시 50분부터 사용한다. 개인적으로 3층까지는 항상 계단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전 지구적인 문제로 대두된 온난화는 지금 심각하게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일본 대학생들은 온난화를 막는 길은 멀리 있지 않다고 말한다. 일본의 프로젝트는 개인의 작은 실천이 온난화를 막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