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인상반대, 제2전공의무화반대를 주장한 교육투쟁특별위원회(교투특위)의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교투특위는 지난 3월, ‘진짜입학식’과 ‘서울대인결의대회’를 열었다. 임대환(사회 03) 교투특위 공동위원장은 “진짜 입학식은 학교 당국에서 준비한 본부입학식에 대비된 것으로 학생들이 함께 준비하는 입학식이다. 교육 현안에 대해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고자했다. 서울대인결의대회는 진짜입학식 때부터 모아진 의견을 표출하는 행사”라며 각 행사의 목적을 설명했다. ‘진짜입학식’은 3월 3일, 아크로에서 총학생회 주관으로 2시부터 진행됐다. 2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한 진짜입학식은 많은 새내기들도 참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반해 지난 3월 27일에 열린 ‘서울대인결의대회’는 30여 명이 참가해 맥 빠진 모습을 보였다. 참가한 학생들의 반응도 “준비가 부족했다”, “발언만이 이어진 행사였으며, 무의미했던 것 같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임대환 위원장도 “진짜입학식은 일단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결의대회는 원래의 취지에 맞지 않게 대중성을 담보하지 못했다. 준비가 급박하게 이뤄진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여러 단체를 아우르며 야심 차게 출범한 교투특위가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황덕일(사회복지 04) 교투특위 집행국장은 “교육의 현안에 대해 여러 기층단위에서 함께 논의하고 함께 행동하고자 했으나 잘 되지 못했다. 애초에 계획했던 것을 착실하게 수행하지 못한 것도 잘못”이라고 평가했다. 임대환 위원장도 “많은 단체가 모였으나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여건들이 좋지 않았다. 좀 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어야 했다. 3월이 됐음에도 여러 사안들이 이슈화 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올해 교육투쟁이 아쉽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교투특위의 행보에 관해서 임대환 위원장은 “관악전체가 아닌 단대 차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지금은 느슨한 형태지만 6월까지 법인화 등의 의제가 남아있다. 3월에만 반짝하는 교육투쟁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투특위의 존속에 관해서는 “정기적인 회의나 모임을 유지하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교투특위라는 틀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투특위는 현재 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도 꾸준히 반대할 뜻을 내비췄다. 학내에서 담론이 축소되고 있는 제2전공에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임 위원장은 “실제로 지난 3월 28일 전국 대학생 행동의 날에 참가해 살인적인 등록금 인상률에 반대했다. 또 제2전공의무화와 관련해서는 각 단대별로 총투표나 삼보일배의 형태로 본부에 대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