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임”이라는 것이 대체 뭘까? 대동제 마임을 배우는 데, 과의 한 선배가 무심결에 “너 골패해라”라고 했다 그 선배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는 못했다고 하지만 … 2학기, 슬슬 대학이라는 곳에서 나의 생활이 단 조로워 질 무렵, 동아리나 해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가졌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내가 골패 라는 동아리에 들어 있었다 내가 정말 이 동아리 사람인가 반신반의하면서 동아리 사람들을 만나기부터 했다. 뭐가 앞굽인지도, 사람들이 왜 마임을 하는지도 발 모르는 상태에서 동아 리 선배가 공연한다고 해서 옆에서 배우다 30분만에 연습하고 아크로에 서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선거 철이 되고, 단지 사람들 앞에서 마임 하는 게 멋있어 보였다는 이유로 시 작한 마임이 선거를 하면서 아는 마임이 5개로 늘어나 버렸다 정말 황당한 이야기가 아닌가? 뭐 이렇게 동아리 하는 애가 다 있나? 내 경우는 조금 늦게 철이 든 아이와 같다. 무작정 무언가를 하고 싶었고, 학생 운동을 하는 선배들을 만나다보니 자연스레 접한마임. 일은저질러 놓았는데 그걸 수습하는데 무려 3달이 걸렸다. 이제서야 그래 이제서야 왜 내가 사람들 앞에서 마임을 하는지, 그리고 내게 동아리라는 것이 어떤 공간인지 깨달아 간다. 사실 선거가 끝나고 동방도 없고 몇 안 되는 동아리 사람들 도 선거를 뛰느라 모이지도 못했다 음‘’대학에서 사람들이 모이기란 힘든 일이지 .. 푸념했지 만 곧 동아리 사람틀을 모으는 계기가 왔다 “공연” 그 단 두 글자이다 골패라는 동아리가 있는 것도 그리고 사람들이 이 동아리를 하겠다고 조금씩 모여드는 것도 그것 때문이다. 그 냥 연예인처럼 이쁘게 멋있게 하는 공연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몸짓이 필요한 곳에서 사람들에게 전율을느끼게 하는것, 한유명한사람의 발언만큼이나사람들의 마음속 에 불씨를 당겨주는 공연을 하는 것이 골패의 사명(7)이라 생각한다 마임은 투쟁의지 표현 의 또 다른 표현 방식이다 공연을 보는 이도 몇 없고, 무대 시설도 좋지 않더라도 힘들게 투 쟁하시는 분들이 계신 곳에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하 기 위해서는 소모임 정도로 자신의 흥미 정도에만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도 이제는 안다. ‘Professional’ . 동아리 선배가 던진 한 단어는 항상 나를 긴장하게 한다 ‘동아리’란공간은공통된 관심사를가진 이들이 모이는곳이다. 자발적이고도즐거운곳 이 되어야 한다. 내게 골패라는 동아리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고(사실 이젠 마임보 다 주가 된 듯 하다), 내 생활을 즐겁게 해 줌과 동시에 치열하게 살도록 채찍질 해주는 곳이 다 3월 말에 전철연 분들 앞에서 공연이 있다 지난 빈활 이후 찾아 볍지도 못했는데 이번에 ‘뜨거운’ 마임 선물을 가지고 멋진 모습으로 찾아 볍고 싶다 주어진 판을 깨트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