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한 부분이다. 학교를 다니다 보면 수십, 수백 명의 사람들 이 모여 주먹을 불끈 쥐고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광경을 종종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 은 이들을 가리켜 소위 ‘운동권’ 이라 부른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든 학생운동을 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히던 시기가 있었다 비인 간적이고 폭력적인 지배세력의 실상을 고발하기 위해 스스로의 몸에 불을 지른 서울대 선배 틀이 얼마나 많았던가 사회에 대한 치열한 관심, 과학적 해석, 헌신적인 실천의 필요성 등이 그당시 학생들개개인의 삶에서 주요한부분을차지했다. 그러나 사회는 변했다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민주주의가 크게 진전되었다. 경제발전을 통 해 더 많은 사람들이 풍요롭게 살 수 있게 되었다. 학생들의 관심은 좀더 개인적이고 탈 정치 적인 부분으로 옮겨갔다 언제부턴가 학생운동의 위기라는 말이 사람들 사이에서 오가기 시 작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서울대 교정에서는 많은 집회가 있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