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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축소반대투쟁, 그들의 외침이 조금 민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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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축소반대투쟁, 그들의 외침이 조금 민망한 이유

설연휴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발표된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영화인들은 즉각 반대의 목소리를 냈고, 축소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스크린 스타들의 1인 시위라는 영화계의 화려한 ‘문화주권’ 투쟁을 바라보는 관점은 단일하지 않다.

설연휴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발표된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영화인들은 즉각 반대의 목소리를 냈고, 축소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스크린 스타들의 1인 시위라는 영화계의 화려한 ‘문화주권’ 투쟁을 바라보는 관점은 단일하지 않다. 1인 시위 이후 영화계를 지지하는 여론이 비등해졌다지만, 소수의 상업영화만이 ‘대박’을 치고 관객을 독식하는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돌아보라는 주문과 정말 제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라면 사안의 본질인 미국의 제국주의적 탐욕을 보다 적극적으로 규탄하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세계 영화산업의 90%를 장악하고 있고, 한국영화에 스크린쿼터로 내준 40%를 뺀 60%를 거의 독식하고 있는 거식증 환자다. 영화인들의 투쟁이 밥그릇 챙기기로만 매도되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이유이다. 뒤늦게 농민과 연대하겠다고 나선 영화계의 행보가 민망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영화인들의 투쟁이 ‘그들만의 투쟁’에 그치지 않도록 고민하는 것부터는 모두 ‘함께’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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