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차가운 수박을 먹는 상상.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 봤음직한 피서법일 것이다. 저마다 땀 흘리며 의미 있는 일을 찾아 헤매는 기나긴 여름방학동안 박고은씨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현재 생협학생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식당체험활동(이하 식활)을 준비하고 참여했다. “배식대를 사이에 두고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이 있던 그 분들과 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어요”라며, 말문을 여는 모습에서 식활에 대한 그녀의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올해로 4번째를 맞은 식활은, 이번에는 약 20여명이 참여했다. 생협학생위원회가 기획, 홍보를 맡고 신청자를 받은 후, 시간표 배정이 끝나면 예비모임을 갖는다. 식활 당일의 일과는 영양사님께 보건증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식당에서 근무하시는 분들께 인사를 드린 후, 장화와 유니폼을 받고 야채다듬기와 배식 및 설겆이 등 본격적인 활동이 이어진다.photo1 “하루 종일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자리에 앉을 시간도 없어서, 허리가 끊어질듯 한 고통이 무엇인지 알겠더라고요”라고 말하며, “식사 준비 작업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어서 굉장히 놀랐다”고 덧붙였다. 고되고 힘들었던 일들 보다는 우리의 생활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모르고 지나쳤던 배식대 뒤의 일상을 알게 되어 새로웠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식활의 의미 있는 기억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전하려는 그녀의 입가에서는 인터뷰 내내 환한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얼마 전, 학생회관에 식사를 하러 갔는데, 배식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저를 반갑게 알아보시고는 알밥에 알을 한 숟가락 더 얹어 주시는 거에요. 보람있었겠죠?”라며 어린아이처럼 웃었다. “배식일을 할 때, 학생들이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해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몰라요”라며, 덧붙여 “학교 안에 내 든든하고 고마운 가족이 더 늘어난 느낌이에요”라고 식활 후의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녀는 앞으로도 상시적으로 식당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건강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학우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바람대로 식활이 좀 더 활성화될 날을 기대해본다.
“수고와 정성이 만들어 낸 식사, 맛있게 드세요”
뜨거운 여름,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차가운 수박을 먹는 상상.누구나 한번쯤은 꿈꿔 봤음직한 피서법일 것이다.저마다 땀 흘리며 의미 있는 일을 찾아 헤매는 기나긴 여름방학동안 박고은씨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현재 생협학생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식당체험활동(이하 식활)을 준비하고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