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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투쟁
총학은 1월 등록금 투쟁을 통해 등록금 인상률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당초 본부는 수업료 5%, 기성회비 9% 인상안을 내놓았지만 총학은 이에 기자회견을 열어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등록금을 결정하는 기성회 이사회회의장을 점거하는 등 맞대응을 했다. 기성회 이사회가 두 번이나 무산된 끝에 수업료 3%, 기성회비 5.9%로 인상률을 낮추는 데에 본부와 총학 측은 합의했다. 교육 투쟁 3월 31일 아크로에서 1700여명의 학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총회가 열렸다. 총학생운영위원회(총운위)에서 상정된 ▲등록금 인상분 반환 ▲학부 대학안 전면 재논의 ▲상대평가제 철폐 ▲학점 취소제 쟁취 ▲대학운영위원회 건설안 등 다섯 가지 요구사안이 총회에서 모두 가결되었다. 비상총회 이후 학생들의 의견을 본부 측에 전하기 위해 본부 3층에 자보를 붙인 이후에야 학생처장과 비상총회 대표단의 면담이 이루어졌다. 이 3월 비상총회는 많은 학우들이 참여하여 교육투쟁에의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한편 비상총회 도중 일부 학생이 빠져나가 의사정족수인 1700명에 미달됐지만 총회가 계속 진행되어 형식적 절차에 어긋났다는 비판을 받았다. 비상총회 이후 사회대 학생회의 본부점거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학생처장과의 면담에도 불구하고 본부의 구체적이고 뚜렷한 답을 듣지 못했고, 본부측의 답변을 받기 위해서는 본부점거 외엔 대안이 없었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본부 점거가 과연 불가피했는지, 그리고 폭력사태로 이어져 부상자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비판도 많이 받았다.축제 ‘학교는 공사중 : 엎치樂 뒤치樂’이라는 컨셉으로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봄축제가 진행되었다. 아크로에서 개막제를 시작으로 자하연 오리배, ‘따이빙 굴비: 엎치락 뒤치ROCK’ 공연, 폐막제 ‘광합성 나이트’ 등의 기발한 행사들로 채워졌다.사회적 약자 권익 보호 사업 48대 총학생회는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청각장애인 교육권, 강의 중 언어성폭력 모니터링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청각장애인 교육권 사업의 경우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내년부터 청각장애학생을 위한 전문속기사를 채용할 예정이며, 청각장애학생이 듣기평가 시험을 보지 않고도 텝스점수를 인정받을 수 있게 하는 안이 마련되었다. 강의 중 언어성폭력 모니터링 ‘강의 중 언어성폭력 모니터링단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는 강의실에서 여성이 언어성폭력에서 자유로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활동했다. 구체적으로 강연회 개최, 교양대회, 설문조사 활동, 자보를 통한 홍보 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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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저널』에서는 이번 48대 총학생회에 대한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은 전체 학생에 대한 각 단과대학별, 학년별 비율을 맞춘 532명으로 인문대 1학년 9명, 공대 2학년 29명, 경영대 3학년 9명 등이다. 비율에 완벽을 기하려 했으나 마감 기한의 문제로 약간의 오차가 생긴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설문 대상은 1학년 134명, 2학년 139명, 3학년 135명, 4학년 124명 등이다. 이 기사에서 모든 학년 기준은 등록학기 기준임을 밝힌다. 48대 총학생회에 대한 만족도를 점수로 매겨 달라는 질문에서, 48대 총학생회는 5점 만점에 2.47점을 얻었다. 학년별로 계산해 보면 1학년은 2.54점, 2학년은 2.45점, 3학년은 2.39, 4학년은 2.51점의 점수를 주었다. 작년 11월 47대 총학생회는 2.76점을 받았으나, 당시 조사가 1학년이 전체의 45%에 달해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작년에 비해 크게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아니다. 단과대별 분석에서는 서로 많은 차이를 보였다. 사회대와 인문대에서 2.68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반면 공대는 2.24점에 불과했다. 총학생회의 활동과 홍보가 학생회관과 본부 근처에서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단과대학에서는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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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48대 총학생회가 했던 여러 가지 사업에 대해서도 평가를 했다. 교육권 관련 사업(방학시기의 등록금 투쟁, 수강신청 취소 연장 등)에서 전체 점수보다도 훨씬 높은 2.93점을 얻었다. 여성권 신장을 위해 했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사업과 장애인 교육권을 위해 속기사 제도를 도입했던 것은 2.56점으로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빈곤과 불안정 노동 철폐 투쟁 등 사회 관련 사업에 관해서는 2.09라는 상대적으로 나쁜 점수를 받았다. 이는 다른 질문 문항의 ‘총학생회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에서 ‘학내외 정치 사안’이 26.7%를 받은 것(학생 복지사업은 94.6%를 받았다)과 같은 맥락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사업에 따라 총학생회에서 그런 사업을 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사람이 100명이 넘는 경우도 있어 홍보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서 투표를 할지의 여부에 대해서 전체의 58.6%가 하겠다고 응답했다. 5.5%만이 하지 않겠다고 한 반면, 상황에 따라 다르다가 전체의 32.5%에 달했다. 전체 학생들의 24.8%가 “총학생회에 출마한 선본들의 성격이 다양하지 못하여 학생들의 뜻을 잘 대변하지 못한다”라는 응답을 한 것을 생각해 볼 때, 학생들의 선호를 만족시켜 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선본이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투표율 50%에 겨우 도달하거나, 그보다 낮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49대 총학생회 선거에서는 더 많은 학생들의 투표로 학생들의 뜻을 더 잘 대변하고, 더 많은 홍보를 통해 학우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선본이 당선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