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은 변하고 있다. 학문 연구의 상아탑으로만 불리던 대학이 돈벌이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대학 재정의 유동적 운용을 위해 대학은 수익구조인 산학협력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수십 년 전부터 산학협력을 통해 큰 소득을 올리며 정착단계에 접어든 미국과 일본 등의 사례와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2001년 9월 청와대 교육인적자원분야 장관 간담회에서 대통령 지시로 시작 된 ‘산학연 협력 활성화 종합대책’은 현재 그 사업을 구체화시켜 나가는 중이다. 현재 산학협력은 그 추진과정에서 문화적 그리고 정책적 기반을 확립하는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대학교육의 목적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와 맞춤인재양성, 기초학문의 위기심화 등의 비판도 제기되곤 한다. 하지만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서울대의 산학협력을 무조건 비판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다. 따라서 이번 기획은 정부지원이 줄어들고, 법인화 논의까지 불거지고 있는 현재, 서울대 산학협력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조망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