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학내의 담론 형성,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90 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학생사회에서 담론은 큰 부분을 차지했고, 대학생들 이 진보적인 담론을 실천하는 데에 앞장섰다는 것은 이미 앞에서 주지한 사실이 다 지금의 우리 사회를 이룩하기까지 학생사회의 담론 형성 역할이 큰 작용을 했지만 정작 현재의 모습은 어떠한가.오늘날의 학생사회에서는 과거와 같은 적극성과 역동성을 찾을 수 없다.학생운동의 위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학 생 공동체들은 무너져가고 있다.

90 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학생사회에서 담론은 큰 부분을 차지했고, 대학생들 이 진보적인 담론을 실천하는 데에 앞장섰다는 것은 이미 앞에서 주지한 사실이 다 지금의 우리 사회를 이룩하기까지 학생사회의 담론 형성 역할이 큰 작용을 했지만 정작 현재의 모습은 어떠한가? 오늘날의 학생사회에서는 과거와 같은 적극성과 역동성을 찾을 수 없다. 학생운동의 위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학 생 공동체들은 무너져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1학생사회가 담론 형성의 장(場)으로서의 기능을 잃었다1고 보고 있다. 2000년 이후의 학생 공동체, 그리고 현재 … 세기가 바핀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사회는 산업화와 민주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고 인간의 개인주의 역시 더욱 팽배해졌다. 이는 학생 사회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계속해서 줄어드는 학생들의 참여율과 이에 따른 순수목적 동아리들 의 고사(챔死)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삶의 질이 높아지고 민 주화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더 이상 학생사회의 사회적 참여가 필 요 없게 되었다는 논리도 있다. 하지만 이남주 성공회대 교수(87년도 총학생회 장)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젊은 학생들이 분노를 하고 대안을 생각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지적했다.사실 학내에는 눈에 장 띄지는 않지만 이러한 역할을 인식하고 실천해 나가는 용직임이 있다. 언론. 학회‘ 학생회 등의 형태를 띤 학생 공동체는 다양한 색깔 을 띠고 활동하고 있다. 격윌로 책자를 내고 있는 쥬이쌍스는 서울대 여성주의 자치언론이다. 학내에서 여성주의를 고정적으로 발언해낼 매처1의 존재가 필요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학보사인 대학신문은 매주 월요일 신문을 발행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소통의 장(場)을 마련한다. 정석우 씨(대학신문 편집 장)는 ”보통 한 사건에 대해 양쪽의 의견을 다 싣는다. 담론 형성을 1이꿀어나간 다’기보다는 1마련해준다1는 입장이다라고 대학신문의 역할을 밝혔다. 단대 통 아리의 성격을 띤 학생 공동제의 활동도 있다. 단대 언론 중의 하나인 법대신문 은 95년도에 해제되었지만, 법대 내에 여론을 생성하는 매체가 부족하다는 문 제 의식 하에 이번 해에 다시 창간되었다. 학생회도 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46대 총학생회의 동맹휴업 성사와 기성회비 투쟁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동맹휴업 성 사에 관해서는 97년 한총련 동맹휴업 시도 이후 맥이 끊긴 동맹휴업을 선두에 서서 이끌었다는 성과를 인정받았다. 단대 학생회인 법대 학생회도 최근 노동 자 문제와 파병 문제에 관하여 투쟁하고 있다. 저124대 법대학생회장 신의절 씨 (법대, 01)는 ”대학생이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누군가는 현 실적 문제에 대해서 대안을 제시하고 계속적인 모색을 해나가야 한다라고 활 동의지를밝혔다. 2000 년 이후 인터넷이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논의의 장(場)이 생겨나기도 했다 2000년 만들어진 스누라이프와 2001년 생성된 자치언론 스 누나우가 그것이다. 학생들은 이러한 인터넷 매체를 통하여 정보를 교환하고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한다. 인터넷은 또 하나의 담론 형성 매체가 되었다. 담론 형성에 대한 다양한 입장과 그 시도 학내 각 단체가 학생사회의 담론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은 각각 다르다. 그러나 그 중 공통적인 의견은 학생사회의 담론이 과거보다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대 학신문, 쥬이쌍스와 방송연구회, 통합과학연구회 등은 학생사회의 담론에 대해 서 첫마디로 ”담론은 다양화되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학생사회의 담론이 다양해졌다는 이 상황에서, 각 학내 단체들은 각각 어떠한 입장을 취하고 있을까 대다수의 단체들은 현재의 학생사회의 분위기와 관련하 여 담론 형성의 어려웅을 제감하고 있었지만, 담론 형성에 대해 일정한 입장을 취하고 있었고, 그에 따른 여 러 시도를 하고 있었다. 학내에서 담론을 원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형성하려 하고 전파하려는 입장 을 보이는 단체는 쥬이쌍스, 이공대저널, 방송연구회 등이디 각각의 단체들은 격월간지, 주간신문, 라디오방송을 매체로 선택하여 활동하고 있다. 쥬이쌍스 편집장 1야생싸가지1는 ”다양성의 사회에서 학생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담론 이 존재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지만여성주의1라는 확실한 관심을 가지고 담론을 형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쥬이쌍스는 여성운통단체에서 매 제를 내고 있는 것으로, 운동단위에서 매체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담론을 형성 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공대저널도 매처1운동적인 성격을 표 방하고 있는데, 편집장 김성우 씨(원자핵공학과,00)는 ”언론으로서 문제를 제기 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것을 뛰어넘어,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에까 지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연구회 회장 장택완 씨(전기공학부,01)는 ”실 정쥐자가 많지 않아 담론 형성에 자신들이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 고 했다 기술부장 김경도 씨(식물생산과학부,01)는 ”’자주, 민주, 통일의 함성1 이라는 기조는 유지하고 있지만, 좀더 설득력을 갖추가 위해 방송을 세련화, 대 중화할 펼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한 인식에 따라 1학기에는 ’언론 인초청강연회1를 주최하기도 했고, 사연방송과 바른말 고운말’,’30초 스피치1 코너를 신설하는 등 방송편성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학내 담론에 대해 적극적으로 형성하기보다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담론을 반영 하고 유통하려는 단체로는 대학신문과 스누라이프를 들 수 있다. 형식상의 차 이점은 학내 여러 곳에 직접 배포하는 대학신문이 이용자의 접근 측면에서 수동 성을 띤다면, 온라인에서 사이트로 존재하는 스누라이프는 이용자가 직접 찾아 서 방문해야 하는 접근상의 능동성을 띤다는 점이다. 대학신문 편집장 정석우 씨(동양사,01)는 ”대학언론의 담론은 대학의 변화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 한다. 담론을 사회적 담론과 지적인 담론으로 나누어 바라보되, 학보로서 지적 인 담론을 추구하고 선도할 수는 있지만, 사회적 담론에 관해서는 대학 내 변화 를 반영할 뿐 담론 형성을 위해 선도하지는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2 학기에 독자란을 6면에 따로 만드는 등 학내의 소통과 논의의 장을 만들려는 시 도를 하고 있다. 스누라이프는 학우들의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되고 있는 인터 넷 커뮤니티이다. 스누라이프에 가면 강의와 교수님, 그리고 시험에 이르기까 지 학내의 온갖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게시판을 통하여 학생들끼리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데, 스누라이프 측은 이 게시판에 어떠한 제재도 가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에 대해 일부에서는 너무 깊이가 없다는 반발이 있기도 하다. 하지 만 스누라이프 기획팀장 조호견 씨(조선해양 공학과, 96)는 ”서울대인은 자리만 만들어주 면 하나가 될 것이기 때문에 스누라이프는 큰 광장의 역할만 하면 된다. 스누라이프는 정보제공을 위한 사이트지, 담론을 이끌어 나가기위한 사이트가 아니다라고 스누라이프의 성격을 일축했다. 조호견 씨는 또한 ”지금의 담론은 자기관심사”라며, 하나의 적극적인 담론을 형성하는 것이 어렵다고 현재의 학내 담론 의 양상을보고 있었다 최근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담론 형성에 관심을 보이는 스누나우는 담론을 1형성↑할 뿐만 아니라 ↑유 통1하려는 입장을 보인다. 스누나우는 앞서 언급한 쥬이 쌍스, 이공대저널‘ 방송연구회 등의 단체들보다 매체운 동적인 성향은 약하지만. 어느 정도 방향성을 갖고 담론 을 형성하려는 입장을 갖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객관적 인 입장에서 학내 취재 보도도 함께 하고 있다. 그러한 입장을 ”취재, 보도 외에도 서울대 학생사회 내에 공론 장을 형성하고 활발한 토론을 이끌어내 올바른 정치의 식을 형성”하려 한다고 스누나우 사이트에 활통 목표로 밝히고 있다. 그에 따라 이번 총학선거와 관련해서 선거 특별면을 만들어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커려고 했고, 학 벌토론회. 정책간담회 등을 기획하는 등 담론을 형성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스 누나우의 1유통적 기능으로는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이 의견 형성의 매제로 사용되고 있는 점을 팝을 수 있다. 학생들의 텍스트 작성은 활발한 편이 아니지 만, 간결한 리플을 통해서 의사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위에 언급한 세가지 유형은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학내 단체만을 대상으 로 한 것이다. 단체가 아닌, 단발적인 시도 중에서 주목할 만한 것으로 1선거신 문1을 꼽을 수 있다. 선거신문은 작년 총학 선거 당시 서울대저널 편집장이었 던 박근복 씨(체육교육,96)가 교지 관악 편집장 유재명 씨(산엽공학,99)에게 제 안하여 만들어졌다. 서울대저널, 스누나우 등의 언론 단체가 연합하여 발행한 프로젝트 성격의 매체라고 할 수 있다. 선거가 한 해의 중요한 쟁점이 한꺼번에 떠오므는 시가라는 점에 주목하여 학우들에게 선거에 대해 홍보하고 소식을 알 려주려고 하였다. 1,2호를 발행하였으나, 배포가 잘 안 되는 등의 문제로 효과 는미미하였다. 시도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렇게 학내 곳곳에서 담론 형성에 대한 일정한 입장을 갖고 시도를 하고 있지 만,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각 단체들도 자신들의 시도가 학내 에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고, 영향이 있다 해도 크지 않다고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을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 담론이 형성될 수 있는 장(場)에 문제가 있다 먼저, 학내 담론이 형성될 수 있는 장(場)에 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담론 형 성의 장(場)이 존재하고 있더라도 그 힘이 크지 않거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등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쥬이쌍스는 1다양성1을 말하며 현재 의 학생사회의 탐론이 다양화되었지만, 제대로 형성이 되지 않고 하나로 모아 지지 않으므로 ”각각의 문제를 발언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말했 다 이공대저널은 학생사회에서 담론을 형성하는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그 원인 중 하나로 ”담론이 형성될 매개와 장이 없어지거나 약해졌다는 것과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학생공동제의 힘이 약해졌다”는 것을 들 었다. 담론 형성의 역할을 해 왔고 할 수 있는 학생공동체 증 대표적인 것은 학생회 이다 이 학생회는 학생들의 선거로 구성되는 것이므로선거1와 1학생회1는 연 계하여 생각할 수 있다. 통합과학연구회의 지영 씨(전기공학,99)는 ”선거가 소 통의 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그렇게 기능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 하며 학생회의 필요성에까지 의문을 제기했다. 고전력 씨(심리,00)도 선거는 유의미한 공론장이지만 선거 분위기가 썰렁해졌고 학생사회의 지반이 적어졌 다며 ”총학이 모든 학생들을 포괄할 수 있는지에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회는 필요하면 생기는 것이라며 학생회의 존재에 대한 당위는 불펼요한 논 의라고 말했다. 한편, 학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종원 씨(경제,02‘사회대 악반 시지프스)는 학생공동제가 붕괴되고 있는 현실에 좀더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을 지적한다위기가 온다고 해서 어려운 것만은 아니고 대응을 잘하면 된다 ”는 것이다사회대는 담론이 활성화될 조건이 충분한데도 학생공동체가 급속 히 붕괴되고 있다”며, 광역화 등의 위기에 대해서 학생사회가 적절히 대응을 못 하고 패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담론 형성의 시도, 방식 상의 한계 학내 담론을 형성하려는 여러 시도가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한 원인으로 자신 들이 하고 있는 시도, 방식의 한계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대학 신문은 주간으로 내고 있는 종이매체이다. 대학신문은 과거에는 신문보다는 리 플렛이나 자보 등의 주장 등을 정리하여 전달하는 2차적 매체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독자들에게 바로 취재하여 전달하는 1차적 매체의 역할을 하 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매체의 성격이 변화하면서 ”신문의 위상은 높아 졌지만, 반대로 소통의 기능은 줄어들었다”고 말한다”지변에는 소통의 한계가 명백하다”는 것이다. 방송연구회는 라디오방송이라는 담론 형성의 방식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방송연구회가 생긴 때는 89년으로, 그 때 당시에는 라 디오라는 매체가 대학생들에게 보편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시대 가 변하면서 영상이 발달하고 인터넷이 생기는 등 라디오방송이라 는 방식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것을 제감하고 있었다 또한 일부 학우들이 방송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등의 역효과 의견에 대해서 도 ”매체의 특성상 생길 수밖에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방송이라는 것이 불특정다수를 향한 젓이고 1소리1를 낸다는 점에서 강요하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만들어놓긴 했 지만, 아직 녹음파일을 올려놓는 단계이고, 매제를 변환하는 것에 대한 고민은 아직 시작단계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로 학생사회의 관용적인 면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자신들은 서울대의 준 방송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 타대 방송국에서도 이러한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며 학생들의 관용이 아쉽다는 것이다 선거신문을 처음 제안했던 박근복 씨(체육교육 96)는 선거신문을 낸 주체의 구성적인 특성을 한계로 지적하기도 했다 선거신문은 인적자원 때문에 서울대 저널과 스누나우에 속해있는 기자들이 연합하여 낸 것인데‘ 이 연합이라는 방 식 자체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러 매체가 연합해서 신문을 낸다 면 객관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것은 언론에게 있어 치명적이라고 말한다. 선거 시기에 학내의 각 언론이 자기 목소리를 내며 각 선본에 대해 다양한 평가를 내 리는 것이 각 언론에게도 좋고, 학우들도 더욱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다. 선관위에서 배포 중지 경고를 받기도 했다며, 하나로 단일화해서 보도한 다는 것은 위험한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학내 여론 파악의 어려움과 문제제기 능력의 저하 학내 담론 형성이 어려운 원인으로 또한 학내 여론을 파악하는 것이 어렵고, 의제 설정 등 각 단체의 문제제기 능력이 저하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이공대저 널은 학내 담론 형성 분위기가 침체되는 두 번째 이유로 ”언론사와 자치단위의 문제제기 능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슈화가 잘 되는 부분을 잡아내 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는 것이다. 대학신문은 언론의 의제 설정기능에 대해서 대학 내 문제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되, 학내 의사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 어야 한다고 말한다 토론회를 개최하여 담론을 형성하려 하기보다는, 섣문조 사를 통해 학내 여론을 파악해야 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그러니 학내 여론을 파 악하는 일은 ”과거보다 오늘날 더욱 어려워졌다”며 그 이유로 담론의 다양화를 들었다. 스누나우도 전반적으로 학내 언론의 의제 설정 역할이 부족하다고 보 고 있었다. 그것이 학내 언론의 영향력이 적은 이유라는 것이다. 대학신문도 유 통력에 비해 영향력이 부족하다며, 스누나우 기사 또한 영향력은 많이 크지 않 다고 말했다, 자극적인 의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나. 조금은 회의 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관심과 소통 의지의 부족 현재 학생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문제점을 찾는 시각도 있다 전반적인 학생사회의 분위기가 무관섬이 보편화되고, 소통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 이다. 동아리, 통합과학연구회는 학내 담론 형성이 침체되고 있는 원인이 사람 들의 무관심과 심지어 거부하는 것,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통은 타인에게 얼마만큼 개입할 수 있느냐는 터치의 문제라며, 전체 학생사회에서 통아리든, 어떠한 단체이든 서로 자기 영역 외에는 서로 터 치를 잘 안 하는 것이 보편화되어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고건혁씨는 지금 의 학생사회가 쌍방향의 소통이 없고 일방적인 발화만이 지속되는 상태라고 파악했다. 소통이 이루어지게 만드는 토대로 담론을 형성하려는 주제의 1서1련성 최소한의 지성과 합리성, 선의1를 들었다. 특히 소통에 있어 세련되게 말하7]’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언론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침체되고 있는 학생사호I, 담론 형성은 가능할까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사회의 탐론 형성의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박근복 씨(체육교육 96)는 ”학생사회의 담론은 90년대 중반 이후 그 수준과 질이 낮아져서 이젠 기성사회에서 귀를 잘 기울이지 않는다”며 역동 적으로 발전하는 기성사회에 비해 학생사회는 정체되어있다고 지적한다학생 사회에서 이제 답론은 죽었다” 라며 담론은 더 이상 구체적이지 않고 이미지로 남았을 뿐이라는 젓이다. 현재의 학내 선거의 양상도 ”구체적얀 담론으로 승부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중요시한다”고 선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내비쳤 다. 그러나 학생사회의 가능성을 높이 보는 등 긍정적인 시각 또한 존재한다. 고건 혁 씨(심랴,00)는 ”담론은 있다”며 서울대는 특수한 공간이기 때문에 담론은 있 을 수밖에 없고, 펼요한 것이라고 말한다학별1 등 서울대만의 특수성 자체가 담론으로 형성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담론수준에 대해서는 ”기성사회에 서 대학의 위치는 80년대가 오히려 기형적이었다”며 지금은 80년대의 수준을 바라는 것이 힘들지만, 담론이 형성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법대학 생회 회장 신의철씨도 ”담론 형성이 과거에 비해 쉽지는 않지만, 학생사회에는 아직 가능성이 남아 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87년도 총학생회장이었던 이남주 씨(성공회대 교수)는 지금의 학생사회 에 있어 담론 형성의 한계점으로 학생들 간에 대학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합 의의 부재한 것을 들었다. “80년대와는 달리 지금은 대학생으로서의 사회적 역 할과 개인적 역할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것인지가 판단이 서지 않는 시대”라며 대학생의 역할에 대한 합의가 펼요하다는 의견을 말했다. 저마다 학생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고 담론을 형성하려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 이고 았다. 그러나 담론이 형성될 수 있는 장의 문제, 그 시도와 방식 상의 한 계, 학내 여론 파악의 어려움과 각 단위의 문제제기 능력의 저하, 학생들의 관 심과 소통하려는 의지의 부족 등의 원인으로 담론 형성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 고 있다. 현 상황을 말해주는 최근의 예로 학우들의 투표율이 저조하여 총학 선 거가 최초로 무산된 것을 들 수 있다. 학생사회 담론 형성의 문제점이 개선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또한 이려한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학생사회의 침체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는 젓이 지금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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