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꿈꾼다

지난 9월 1O일 멕시코 휴양지 칸문에서 개막된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도중, WTO농업시장 개빙협상 반대시위를 벌이다 이경해(전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씨가 할복자살하는 사건이 발생 했다.

지난 9월 1O일 멕시코 휴양지 칸문에서 개막된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도중, WTO농업시장 개빙협상 반대시위를 벌이다 이경해(전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장)씨가 할복자살하는 사건이 발생 했다. 이를 두고 모의 WTO 기획팀장을 맡았던 국승민 학우(농경제 회학부‘ 02)는 “농촌의 섬각한 상황을 한국 사회에 알릴 수 있었다분 점에서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이경해씨의 자삼원 사회적으로 매우 큰 파급효과를 남겼다 사건이 있은 후, 방송과 신뭔 모두 헤드라인으로 이경해씨 기사를 내보냈으며, 국민들 중에서도 ‘멕i 시코 칸문 회의’ 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 할복 자살이 있기 전의 관심과 비교하면 놀라울 만큼의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한 사람의 ‘죽음’ 이 그 ‘죽음’ 자체를 애도하기도 전에, 현실을 ‘알렸 다’ 는 점에서 다행이었다고 평가받는 현실은 농촌의 상황이 얼마나 절박한지를, 또 농촌이 얼마나 우리1 들의 관심 대상에서 멀어져 있는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누군가가 운운하는 ‘자유 무역 질서’ 와 ‘신j 자유주의적 질서 라는 말은 수없이 껏전을 맴도는데, 그 반대편의 다른 누군가가 하는 말은 왜 ‘죽음’ 으J I 로써만 겨우 전해지게 되는 것일까? 현재 세계무역질서를 좌지우지하며 세계 각국에 강력한 입김을 불 어넣고 있는 WTO와, 그에 맞서 대응할 적합한 수단을 찾지 못해 결국 ‘죽음 으로 밖에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못한 이겸해 열사는 충분히 대조적이다. 사회적 약자가 외치는 현실은 더 현실적이면서도 정작 사람들에게 더 잘 들리지는 않는다 철거촌에서 일어나는 비인간적인 모습들은 ‘실제’ 일어나는 일임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잘 들리지 않는다 누구는 자신의 배를 ‘좀더 부르게’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다른 누구는 자신의 배를 ‘지키기’ 위하여 ‘투] 쟁’ 한다. 하지만 둘 사이의 차이는 항상 잘 부각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사회적 소수자를 존중해야 한다는 교과서적 진실을 알면서도, 항상 소수자에 대한 배려개 부족하다. 특히 힘없는 소수자에 대한 배려는 더욱 부족하다 사회적 약자들은 언론에 자신들의 목소리; 를 마음껏 실을 수 있는 힘도, 생업을 포기 하고 투쟁만 할 수 있는 여유도 없다. 화물연대파업이나 철도 파업등과 같이 혹시나 파업을 통해 자선의 권익을 외치려고 할 때면, 기존의 권력들은 ‘국가 경쟁력’ f ‘국민 편의’ 를 운운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무시하기가 일쑤이다. 정작 나에게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론적 대안을 제시하라 그러면 뚜렷이 말할 수 있는 것은 없 다. 원론적이고 추상적인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번 풍성한 한가위 때 어떻게 해도 툴리지 않던「 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죽음’ 이라는 기제를 통해 겨우 사회로 흘러냐왔다 저12의 이경해 열사가 나J 오지 않게 하기위하여 이 사건을 어떻게 고민하고 받아들여야할지, 이를 통해 어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어 설천에 옮겨야할지는 현실에 남아 있는 사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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