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가 공급을 낳고, 공급이 문제점을 낳았다.

지난달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수위아저씨와 라운지 청소를 맞고 계신 분께, 학생회관 2층 라운지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듣게 되었다.음식 냄새가 싫다고 수위실로 찾아오는 학우, 라운지 테이블마다 붙어있는 음식점 스티커,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음식물 찌꺼기 등에 대한 문제제기였다.몇 년 전만 해도 라운지에서 음식을 시켜먹지 못하였기에 이런 문제들은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지난달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수위아저씨와 라운지 청소를 맞고 계신 분께, 학생회관 2층 라운지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듣게 되었다. 음식 냄새가 싫다고 수위실로 찾아오는 학우, 라운지 테이블마다 붙어있는 음식점 스티커,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음식물 찌꺼기 등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몇 년 전만 해도 라운지에서 음식을 시켜먹지 못하였기에 이런 문제들은 하나도 발생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학우들이 음식을 시켜먹기 시작했고, 수요가 있으니 음식점들은 스티커를 살포(?)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서 『서울대 저널』에서 설문을 실시하였고, 지난 26일과 30일 이틀간 라운지에서 72명의 학우들을 만났다. 설문에 응답한 학우들 중에서 25%의 학우들만이 라운지에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은 경험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그런 반면 74%의 학우들이 라운지에서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는 것이 더 좋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학우 개개인이 시켜먹은 경우는 없더라도, 학내에서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다라는 점을 고려한 응답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학생회관이 관악캠퍼스 내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이기에, 동아리활동을 하지 않는 학우들이 라운지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 이런 학우들에게 음식을 시켜먹을 공간은 라운지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설문 내에서 볼 수 있었던, “라운지에서 음식을 시켜먹지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은 생각이 다른 학우들에게 강요하기 어렵다. 배달 음식을 라운지에서 시켜먹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없어졌다. 음식냄새 문제나 함부로 버려지는 음식쓰레기, 수요에 의해서 붙여지는 스티커들의 문제는 최대한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선 음식쓰레기가 함부로 버려지는 문제는 테이블에 흘러있는 음식찌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청소를 맡고 계신 아저씨의 말에 따르면 그릇을 수거하러 온 음식점사람이 라운지 앞 분리수거함에 남은 음식을 버리고 간다고 한다. 설문에 응답한 학우들 중 40%가 그러한 장면을 본적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모습에서 80%의 학우들이 잔반 처리 수거함이 필요하다라는 대답을 해주었다. 또한 대부분의 학우들이 지저분하다고 느끼는 덕지덕지 붙어있는 음식점 스티커들에 대한 질문에서, 90%의 학우들이 지저분하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43%의 학우들이 스티커를 다 때버리는 것보다는 그냥 두는 것이 낫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음식을 시켜 먹을 때의 필요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로 분석되며, 라운지 내에서 음식점 스티커를 공동으로 붙이는 공간을 만들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공간을 라운지 내에 있는 것이 낫다는 항에 90%의 학우들이 응답해줌으로써, 학우들 역시 같은 생각임을 알 수 있다. 음식 냄새의 문제는 쉬운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라운지가 여름엔 냉방을 위해서 겨울엔 난방을 위해서 그리 환기를 하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구나 상당히 넓은 공간이라 환풍기 몇 개로 해결된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 이번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올해가 가기 전에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활동을 하고자 한다. 언제나 그랬듯이 무언가 하나를 만든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관련된 구성원들의 협조가 결여된다면 공허한 메아리로 그칠 뿐이다. 라운지에 뿌려지는 스티커를 생각 없이 테이블에 붙이지 않는 관심부터, 자신이 먹은 음식은 마무리까지 잘 하는 행동까지, 라운지를 이용하는 학우들의 협조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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