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의 한 아랍계 외국인 학생 인터뷰 미국이 선언한 ‘테러리즘와의 전쟁’의 정당성에 대해 이야기해 주십시오. 고국에서 학교를 다닐 때에도 느낀 것이지만, 그들은 모든 것을 자신들의 결정대로 하는 것 같다. 테러에 대한 보복 공격에 대해서도 그들은 누가 테러의 주동자인지에 대한 확실한 이유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단지 당연히 오스마 빈라덴이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가 했건 간에, 나 나름대로 테러의 이유를 찾아본다면 다음과 같다. 미국이 지금 아무런 이유 없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지 않는 것처럼, 테러리스트들도 아무런 이유 없이 테러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은 세계 경제를 쥐고 있어서 그들만의 의지대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그들의 행동에 상대국 시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미국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도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면에서는 좋은 역할도 많이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전쟁을 일으킨 것은 엄연한 실수라고 본다. 미국의 NMD 정책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자신의 나라를 지키려는 본능 차원으로 봐도 될 것 같다. 하지만 핵을 처음에 개발했을 때에도 그랬듯이, NMD도 세계의 경제에 그리 올바른 영향을 끼칠 것 같지는 않다. 고국에 주둔한 미군은 어떤 존재입니까? 10년 전만해도 중동에 미군이 주둔하지 않았다. 있더라도 매우 소수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라크와 이란의 전쟁, 걸프전 등의 전쟁을 빌미로 미국의 군사력은 중동 아시아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지금은 많은 나라가 미군의 주둔으로 경제적인 손실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의 미군처럼 미군들의 존재가 시민들에게 직접 그리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 아마도 큰 문화적인 차이 때문인 것 같다.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들이 주둔 근거로 내세우고 있는 몇가지를 들어보았을 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코란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많은데, 거기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어떻습니까? 코란에 무력을 사용하라는 말’밖에’ 없다고 하는 말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코란을 읽어보면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력을 사용하라고 명시되어 있는 경우는 자신들이 침략당했을 때이다. 이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