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의 추억

지난 10월 18일, 서울대 국정감사가 있던 날.본부 주변은 여느 날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건물 앞뒤를 가득 메운 번쩍번쩍한 의원님의 승용차들, 여느 때보다 많은 피켓과 플래카드, 조소 작품 등을 동원하여 시위 중인 총학생회.본부 안 기자실에는 국감 생방송이 대형티비를 통해 흘러나오고, 그 옆으론 국회의원들의 보도자료가 쌓여있었다.건물을 나와 피켓시위 사진을 찍고 있는데 김민수 교수가 천막에서 나오더니 학관 쪽으로 뛰어가는 것이 보인다.

지난 10월 18일, 서울대 국정감사가 있던 날. 본부 주변은 여느 날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건물 앞뒤를 가득 메운 번쩍번쩍한 의원님의 승용차들, 여느 때보다 많은 피켓과 플래카드, 조소 작품 등을 동원하여 시위 중인 총학생회. 본부 안 기자실에는 국감 생방송이 대형티비를 통해 흘러나오고, 그 옆으론 국회의원들의 보도자료가 쌓여있었다. 건물을 나와 피켓시위 사진을 찍고 있는데 김민수 교수가 천막에서 나오더니 학관 쪽으로 뛰어가는 것이 보인다. 오늘도 검은 옷을 입고 있는 김민수 교수. 국회의원들이 낸 각각의 보도자료에는 최근 1년간의 졸업생 순수취업률, 학술연구실적, 총장 공관 건설, 로스쿨 유치, 대학입시안, 서울대병원의 운영실태 등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실려있었다. 그 논의가 향하는 지점은 바로 ‘우리나라 일류, 세계 일류로 향하는 서울대’의 경쟁력 제고이다. 그 ‘서울대의 경쟁력’이란 화두에서 김민수 교수 복직문제, 등록금 인상 문제 등은 ‘당연히’ 올라와 있지 않다. “의원님, 서울대의 진정한 모습을 보고가세요. ‘서울대는 세계일류’ 운운말고 내부부터 개혁하라”는 문구가 적힌 총학생회의 시위 플래카드가 떠오른다. 국감 날의 아침. 그날따라 유독 날씨는 흐렸다. 한편, 책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할까 한다. 서울대저널은 지난 9월호부터 새로운 칼럼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설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 독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칼럼 젠더앤더시티’는,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젠더 문제에 대해 채혜미 기자가 글을 써 오고 있다. 이번에는 성매매특별법에 대한 글이 실렸다. 지난 호부터 등장한 ‘객원칼럼’은 서울대저널 전직기자들이 돌아가며 글을 쓰는 코너이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달 졸업사진도 찍은 서울대 취업준비생의 솔직담백한 심경을 엿볼 수 있다. ‘학술칼럼’에서는 학술, 예술 분야의 이슈에 대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최근의 박물관대회-서울대 박물관의 기획전시 ‘화가와 여행’도 그에 맞춘 전시였다-에 대한 평가가 실렸다. 중간고사도 거의 끝났을 것이다. 10월에 있었던 도서관 토론회의 참관기, 11월동안 진행될 48대 총학생회 선거에 대한 기사 등을 보며, 공부하느라 신경 쓸 겨를이 없었을 이슈들을 서울대저널 독자들이 찬찬히 살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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